문화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전시

오혜민 기자
입력일 2015-10-13 수정일 2015-10-13 발행일 2015-10-18 제 2965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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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일
1전시실, 최종선 개인전

상처로부터 탈출 욕망 몽환적으로 표현

최종선 작.
구상과 비구상, 현실과 비현실의 선을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는 최종선(예비신자)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a day without rain’(비가 오지 않는 하루)으로 정했다. 자신의 상처와 어려움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이 작가에게 몽환적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작가 안에 갇힌 다양한 감성과 형상을 캔버스에 옮기기 위해 노력한다. 파리 8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으며, 이번이 네 번째 개인전이다.

2전시실, 심정실 개인전

이콘 기법으로 그린 일상의 정물들

심정실 작, ‘오래된 붓’.
52세의 나이에 미국 보스톤 미술관대학에 진학해 미술을 전공한 심정실 작가는 당시 배웠던 이콘의 에그템페라 기법(천연안료에 달걀노른자를 섞어 칠)을 살려 그동안 그림을 그려왔다. 거울과 빗 등 일상의 소소한 정물을 이콘처럼 세밀하게 그려가며 작가 자신을 찾아가는 작품은 구도자의 모습과 닮았다. 현재는 서울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에서 예비 수녀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3전시실, 최지영 개인전

수성펜으로 기억의 조각 모으다

최지영 작, ‘That’s whale’.
길을 걸어가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최지영(클레멘시아) 작가는 길을 걷다 본 장면들을 수성펜으로 종이에 옮긴다. 작가는 대작을 그리기보다는 기억의 조각들을 모으는 작업을 즐거워한다. 당시 자신이 느꼈던 감정에 집중하면서 스스로를 알아가고,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 주제는 기억을 나타내는 ‘메모리즈’. 붓과 펜을 마음껏 움직이면서 자신과 소통하는 과정 자체가 작가에게는 여행이다.

※문의 02-727-2336 갤러리 1898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