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 보좌주교에 김종수 신부

우광호 기자
입력일 2009-02-15 수정일 20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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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설정 61년만에 첫 보좌주교… “본연 임무에 충실”

대전가톨릭대 총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53) 신부가 대전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 대전교구 김종수 신부를 대전교구의 보좌주교(Auxiliary Bishop)로 임명하셨다”고 2월 10일 발표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대전교구도 같은 날 보도 자료를 통해 김 신부의 보좌주교 임명 소식을 함께 전했다.

이로써 대전교구 114개 본당 24만여 교구민과 수도자, 270여명의 사제들은 교구 설정 61년 만에 첫 보좌주교를 모시는 기쁨을 맞게 됐다. 또 교구 설정 70주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기약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

김 주교의 주교 서품식은 가까운 시일 내에 확정될 예정이며, 서품식 후 바로 보좌 주교로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생일을 지낸지 이틀 만에 주교 임명 소식을 접한 김 주교는 이날 교구청 박종우 총대리 신부를 비롯한 동료 사제들의 축하를 받는 자리에서 “주교가 되는 것은 사회에서 말하는 소위 고위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제로서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 좀 다른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교구장님의 눈과 귀, 손과 발이라는 보좌주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교황청 발표 시각에 맞춰 교구청 사제들과 함께 신학교를 직접 찾은 박종우 총대리 신부는 “교구의 모든 신부님과 함께 새 주교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새 주교님과 함께 교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56년 2월 8일 대전에서 출생한 김 주교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원에서 국사학을 전공한 후 1984년 가톨릭대학교에 입학, 1989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1990년 로마로 유학,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을 전공한 김 주교는 1994년 귀국한 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학생처장, 교리신학원 원장을 거쳐 2007년부터 지금까지 대전가톨릭대 총장을 역임해 왔다.

이번 김 신부의 보좌주교 임명으로 한국교회 주교급 이상 고위 성직자는 은퇴를 포함해 추기경 2명, 대주교 4명, 주교 25명으로 늘어났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