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28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윤흥길 소설가·김윤희 시인 수상

이주연
입력일 2025-05-27 17:51:41 수정일 2025-05-28 13:46:50 발행일 2025-06-01 제 344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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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서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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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28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을 마치고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승훈 기자

제28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이 5월 22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로얄호텔 2층 로얄 볼룸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윤흥길 소설가가 「문신」(전 5권)(2024, 문학동네)으로 산문 부문 상을, 김윤희(이레네) 시인이 「핵에는 책으로」(2025, 책만드는집)로 운문 부문 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그간 한국가톨릭문학상은 본상과 작품상, 신인상으로 구분해 시상했지만, 올해부터는 작품 자체의 객관적인 평가를 우선시하자는 취지로 산문과 운문 두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작을 선정했다.

「문신」은 일제강점기 말부터 해방 직후까지 일어난 여러 역사적 사건을 복합적인 영혼의 숨결로 꿰어내며, 고통의 강물을 건너는 아리랑 정서와 언어를 잘 빚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별히 ‘부병자자(赴兵刺字)’ 풍습을 통해 한민족의 귀소 본능을 드러내며, 그리스도교인의 천국 본향을 사모하는 큰 소망과 연결해냈다. 

「핵에는 책으로」는 60여 년의 시력(詩歷)을 응축한 진솔한 언어의 보고로, “시를 인위적으로 제작하지 않고 생의 결을 시로 길어낸 천의무봉의 시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김산춘 신부(요한·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신달자(엘리사벳) 시인, 우찬제(프란치스코) 문학평론가, 오형엽 문학평론가, 정호승(프란치스코) 시인이 담당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1회부터 제27회까지 한국가톨릭문학상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으로 헌신한 구중서(베네딕토) 문학평론가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120여 명이 참석한 시상식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최성준 신부(이냐시오·가톨릭신문사 사장)를 비롯한 한국가톨릭문학상 관계자들과 우리은행 정진완(스타니슬라오) 은행장, 교회 내외 인사들과 문화·출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998년 가톨릭신문이 제정하고 우리은행의 후원으로 시작된 한국가톨릭문학상은 한국교회 최초의 문학상으로, 가톨릭 정신을 문학으로 승화해 모두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담은 작품을 발굴하고 시상하며 창작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