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4월 1일 미얀마 지진 피해자 위로 메시지 발표 한국카리타스, 긴급구호 특별 모금 나서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4월 1일 ‘대규모 지진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가톨릭 교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편교회의 머리로 모시고 있는 한 지체인 한국교회는, 같은 지체인 미얀마교회를 포함한 국민 전체가 4년 넘게 내전의 고통 속에 있는 가운데 3월 28일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겪고 있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늘어나는 희생자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그리고 한순간에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위로를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는 “미얀마 국민이 재난 상황을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국제 가톨릭 구호 네트워크와 협력해 인도적 지원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 인도적 지원이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고 조속한 피해 복구로 이어지려면 ‘내란의 즉각적인 휴전’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국가가 본래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정치, 경제 및 사회 제도는 국가의 토대를 구성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도구”라 전한 주교회의는 “미얀마 정부는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위하여 대화하고 협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교회의는 “한국교회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라신 평화가 미얀마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기도한다”며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 미얀마 국민과 교회를 당신 품에 안으시며, 하느님께 필요한 보호를 청해 주시기를 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 이하 한국카리타스)은 4월 1일부터 미얀마 강진 피해 긴급구호 특별 모금을 시작했다. 한국카리타스는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구호 기금으로 미화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얀마 주교회의 의장이자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무엇보다도 복합적 위기로 인한 불안에 고통받는 우리 국민을 위한 평화가 간절하고, 그를 위해 먹을 것과 몸 누일 곳, 약 등 모든 긴급구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국제 카리타스는 식량, 안전한 주거지, 급수 및 위생, 의약품 지원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해 긴급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 세계 카리타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카리타스를 거쳐 모금된 긴급구호 기금은 미얀마 카리타스를 통해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상기된 긴급구호 사업들에 두루 쓰일 예정이다.
※ 특별모금 계좌 우리은행 1005-701-443328 예금주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문의 02-2279-9204, www.caritas.or.kr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