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사제들에게 적극적인 시노달리타스 실천 당부

박지순
입력일 2024-05-06 수정일 2024-05-07 발행일 2024-05-12 제 3392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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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본당 사제 시노드 모임’ 참석
전 세계 200여개 본당 사제, 각자의 사목 체험 함께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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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일 교황청 시노드 홀에서 열린 시노드 모임에 참석한 전 세계 본당 사제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 CNS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각 교구 본당 사제들이 참석한 교황청 시노드 모임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는 선교사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전 세계 200여 개 본당 사제들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교황청에서 ‘본당 사제 시노드 모임’을 열고 본당 안에서 사목하며 실제 체험했던 시노달리타스 실현 방안을 공유하고 토의했다.

교황은 본당 사제 시노드 모임 마지막 날인 5월 2일 교황청 시노드 홀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사제들과 만나 시노달리타스를 언급한 서한에 서명해 전달했다. 교황은 이 서한에서 “이 편지를 받은 사제들이 편지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기를 원한다”며 “주교들에게도 편지 내용을 들려 주고 동료 사제들과도 공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본당 사제 시노드 모임’은 각 나라 사제들의 사목 체험을 공유하는 한편 논의된 내용을 올해 10월 교황청에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2회기 「의안집」 작성에 반영하려는 목적에서 개최됐다.

미국 알링턴교구 성 찰스본당의 도널드 J. 플랜티 주니어 신부는 “본당 사제 시노드 모임에 함께한 사제들이 확실히 공유한 내용은 사제라는 정체성과 사제로서의 사명을 사랑하자는 것”이라며 “본당 사제와 신자들이 희망과 꿈을 공유하는 것은 본당 활동에서 책임을 나누면서 시노드적인 교회를 건설하는 데 핵심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플랜티 신부는 또한 “자기 본당을 알고, 본당 신자들을 사랑하는 사제라면, 사목협의회나 재정위원회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비공식적인 기구를 통해서도 본당 공동체와 소통한다”며 “궁극적으로 사제들은 사목 계획을 세우거나 결정할 때, 신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견해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 ‘기적의 메달 성모 마리아 본당’ 사제인 클린트 레슬러 신부는 본당 안에서 요구되는 시노달리타스에서 식별의 중요성과 관련해 “영적인 식별에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더해져야 하는데, 시노달리타스란 사람들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목소리 안에 있는 하느님 목소리를 듣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본당 사제 시노드 모임에 참석한 일부 사제들은 “시노달리타스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명확하게 조정된 절차가 아닌 무작위적으로 선택된 목소리에 의해 교회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