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여기서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사용할 성지(聖枝)를 교우들과 직접 만들어서 판매합니다. 여러 나무 가지를 잘라, 실로 묶어 한국 돈으로 1500원 정도에 판매를 합니다. 각 공소별로 성지 가지를 만들어 판매를 하는데, 사제용으로는 이렇게 만든 가지가 아닌, 팔메라(Palmera)라고 하는 야자수 가지 하나를 통으로 준비해 주십니다. 한국과는 다른 성지를 들고 있었지만, 그 마음은 같으며, 그 마음이 우리가 신앙 안에서 한 형제임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합니다.

글 _ 이용규 프란치스코 신부(칠레 산티아고대교구 엘살바도르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