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대만교회, 강진 피해 지역 구호 나서

박지순
입력일 2024-04-07 수정일 2024-04-08 발행일 2024-04-14 제 3388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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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동부 해안 규모 7.4
화롄교구, 성명 발표·밤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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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월 4일 복구 요원들이 무너진 건물 주변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OSV 제공

[UCAN] 타이완 동부 해안 화롄 지역에 4월 3일 진도 7.4의 강진이 발생해 10여 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화롄교구 부상자 구호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1999년 타이완에 발생했던 진도 7.6의 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으로 진앙은 화롄에서 남쪽으로 18km 떨어진 곳이다.

화롄교구는 지진이 발생한 날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지진 피해 구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롄교구장 황차오밍 주교는 교구 내 피해 상황과 관련해서는 “화롄교구는 지진 발생 즉시 교구 내 모든 본당에 연락을 취해 위로를 전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현재까지는 교구 내 몇몇 본당에서 일부 파손이 있었고 복구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을 뿐 심각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강진에 이어 여진이 이어지자 화롄교구는 사제들과 기관단체 대표들과 구성원들, 본당 신자들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밤샘 기도에 ᅙᅵᆷ쓰고,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에서 나와 안전한 임시 거처로 옮길 것을 지시했다.

황 주교는 성명에서 “이번 지진으로 곤경에 처한 시민들과 본당을 각별히 배려하고, 피해 복구에 동참해 달라”면서 “지진 피해가 하루 속히 지나가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근심과 두려움을 아시고 평화를 주시도록 기도드리자”고 당부했다.

화롄 지역에 발생한 강진으로 타이완 전 지역의 건물들이 흔들렸으며, 타이완은 물론 일본과 필리핀에 쓰나미 경고가 발령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4월 4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대만 주교회의 의장 리계명 주교에게 보낸 위로 전문을 보냈다. 교황은 위로 전문을 통해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부상자들, 집을 잃은 분들, 구조 작업에 힘쓰는 요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전체 인구 2390만 명 가운데 그리스도교 신자는 약 4%로 이 중 천주교 신자는 30만 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