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윤환 몬시뇰 ‘회경축’ 축하 미사

홍탁
입력일 2024-03-18 수정일 2024-03-21 발행일 2024-03-24 제 338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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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정남성당…75년 지기 최창무 대주교 등 교구 사제단, 신자 3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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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환 몬시뇰 회경축 축하미사에서 화동들이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홍탁 기자

수원교구 원로사목자 최윤환(암브로시오) 몬시뇰의 사제서품 60주년 회경축 축하미사가 3월 16일 오전 10시30분 제1대리구 정남성당에서 최윤환 몬시뇰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최 몬시뇰의 75년 지기이자 소신학교 동창인 최창무(안드레아) 대주교와 심영택(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300여 명이 참례해 최 몬시뇰의 회경축을 축하했다.

후배 신부들을 대표해 강론을 맡은 제2대리구 서판교본당 주임 곽진상(제르마노) 신부는 “최 몬시뇰은 항상 기본인 기도를 강조하고 성무일도를 손에서 놓지 않으시는 모습을 통해 많은 사제와 신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었던 분”이라며 “늘 후배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바위로 우뚝 서 계시고 항상 힘이 되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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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경축 축하연에서 최윤환 몬시뇰(가운데)와 심영택 신부(왼쪽), 최창무 대주교가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홍탁 기자

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은 꽃다발 증정, 약력 소개, 최창무 대주교의 축사, 정남본당 글로리아 성가대와 교구 참 보이스 앙상블의 축가, 최 몬시뇰의 답사 등으로 꾸며졌다.

축하식에서 최 몬시뇰은 “35년 동안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제자 주교만 17명”이라고 농담 섞인 말로 소감을 풀어냈다. 그는 “사제서품 60주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이렇게 많은 동료, 후배 사제들 모여 준 것에 감사하다”며 “또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축하해 주신 신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창무 대주교는 “최 몬시뇰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등 수많은 격동의 시기를 지나 천신만고 끝에 유학길에 올라 사제로 서품된 친구”라며 “사제서품 60주년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건강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윤환 몬시뇰은 1961년 신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1964년 사제품을 받았다. 1969년 독일 트리어대학에서 전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최 몬시뇰은 가톨릭대학교 교수와 교학처장, 학장 등을 역임했고,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로도 활동했다. 1987년부터는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8년에는 제3대 학장을 지냈다. 2002년 9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몬시뇰로 임명됐고 2007년에 은퇴했다. 한국 전례 토착화와 후학 양성에 크게 기여한 최 몬시뇰은 2017년 한국가톨릭학술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홍탁 기자 hongtak@catimes.kr

홍탁 기자 hongta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