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올해 40주년 맞는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장 오경은 수녀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4-17 수정일 2018-04-18 발행일 2018-04-22 제 3091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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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이들 모두가 성경 배우게 돕고파”

“성경을 읽을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하느님 사랑을 느끼고 또한 자신의 삶을 이해하며 결국 인간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 성경입니다.”

성경을 왜 가까이 해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에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원장 오경은 수녀는 이렇게 답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의 12대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14대 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성경이 가지는 힘에 대해서 설명했다.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귀한 존재이면서 연약한 피조물이다. 약하고 부서지기도 하지만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고 강조한 오 수녀는 “말씀을 읽을수록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고, 힘겨운 현실에 처해 있는 사람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삶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이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목표는 ‘초교파적인 이념에 따라 누구든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수녀는 “그간 40년을 걸어오면서 시행착오도 적잖았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발맞춰 어떻게 하면 성경공부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울지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성경 공부를 원하는 모든 이들이 성경에 맛 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누구든 원하면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생소한 용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과정 등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이 신자들의 삶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느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은 성경공부나 신앙생활에 집중하고 싶은 이들이 여건이 안 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시공간을 초월해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열린 마음만 있다면 하느님 말씀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