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프병원 사무총장 김한석 신부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5-09-22 수정일 2015-09-22 발행일 2015-09-27 제 296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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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들의 허한 마음, 주님 사랑으로 채우겠습니다”
“알코올을 찾는 분들은 마음 속 깊이 결핍과 외로움이 있어요. 그것을 하느님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서울대교구가 인수한 카프병원 사무총장 김한석 신부는 강한 어조로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8년 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서 행정과 사업관리를 해온 김 신부에게 카프병원에서의 사목은 도전이나 다름이 없다. 모든 것이 낯선 환경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는 “소임을 받고 막상 병원에 와서 환자와 직원들을 만나보니 내 일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특히 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교회가 사랑과 희망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중독자 사목을 펼쳐온 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와 의정부교구 지역 본당 등과 연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영적 상담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4대 중독으로 치료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중독자 가족들을 돌보기 위한 프로그램과 시설들도 마련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중독자들 중 대부분이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들에게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는 가톨릭의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