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강우일 주교, 핵 발전 문제 지적한 성명 발표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9-10-15 수정일 2019-10-15 발행일 2019-10-20 제 316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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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대안 없는 원전 건설 중단돼야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10월 14일 핵 발전과 관련한 성명서 ‘우리는 생명을 선택하여야 합니다’(신명 30,19 참조)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한국 정부가 탈핵을 표방했음에도 여러 우려스러운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음을 지적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 중단과 노후 핵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강 주교는 성명서에서 “주교회의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핵 발전의 위험성과 미래 세대에 재앙을 물려준다는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을 발표해 탈핵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한 바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현재 우리나라 핵 발전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특히 강 주교는 지난 7월 3일 한빛(영광) 3,4호기 격납 건물에서 200개의 구멍이 발견된 것과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 고준위핵폐기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연구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상세하게 밝혔다.

이어 강 주교는 “핵발전소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바로 고준위핵폐기물 문제”라며 “핵연료가 포화상태에 이르면 해당 핵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아울러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성 보장과 권한 강화 ▲노후 핵발전소 폐쇄 ▲영덕(대진)핵발전소 지정고시 해제 ▲신규 핵발전소 건설 중단과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중단 법제화 ▲인구 밀집 지역인 대전 원자력연구원의 연구 개발 사업 중단 ▲모든 핵발전소 정기 점검 결과 언론 공개를 정부와 사회에 요청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