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 첫 모임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19-07-02 수정일 2019-07-03 발행일 2019-07-07 제 315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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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보물들 바로 당신입니다”

6월 25일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 1층 카페에서 열린 청년들을 위한 모임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 MOMENTO’에서 참가 청년들이 예수수도회 수녀들 진행으로 명상 시간을 갖고 있다.

오늘날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기도와 찬양으로 아픔을 위로받고 예수님과 한층 가까워졌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담당 장원석 신부)은 6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 1층 카페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 모멘토(MOMENTO)’ 첫 모임을 열었다.

예수수도회(관구장 장영선 수녀) 수녀들이 진행한 이날 모임에는 주보와 SNS 등을 통해 모인 40여 명 청년들이 수녀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카페를 청년들의 활기로 가득 채웠다.

모임은 8명의 수녀들이 밴드를 구성해 찬양 드리는 시간과 영상시청, 율동 등 레크레이션으로 구성됐다. 각자 버리고 싶은 감정을 종이에 적은 후 구겨서 던지면, 수녀들이 그 종이를 다시 펴서 읽고 상담해줬다. 처음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어느새 웃음으로 가득 찼고 명상과 기도 시간에는 평소 억눌렸던 감정이 올라온 청년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최효주(효주 아녜스·31·서울 수궁동본당)씨는 “정말 알찬 시간 속에서 울컥한 감정마저 들었다”며 “다음 모임도 꼭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 하정서(리노·36·서울 공덕동본당)씨는 “오늘 모임을 통해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해선 수녀(예수수도회)는 “청년들이 오늘날 겪고 있는 아픔이나 어려움은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소통을 통해 교회가 청년들과 긴 삶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첫 모임을 가진 후 정 수녀는 “처음 만난 옆 사람과 이야기하며 웃는 모습 속에서 청년들 안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었다”며 “스스로의 내면을 바라보는 진지한 모습들도 좋았고, 함께 노래 부르던 모습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청년들의 갈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을 시작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 MOMENTO’는 매월 1회 같은 장소에서 화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수도회 일정 상 7월은 모임이 없으며, 다음 모임 날짜는 8월 27일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12월까지 예수수도회가 담당한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