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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보 추기경, 미잇소운 댐 건설 중단 촉구

UCAN 제공
입력일 2019-04-30 수정일 2019-04-30 발행일 2019-05-05 제 3143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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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미얀마 카친 주 와이모에서 환경운동가들이 미잇소운 댐 건설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이 이라와디 강에 댐을 건설하려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보 추기경은 4월 17일 미얀마 새해를 축하하는 동영상 메시지에서 미얀마와 중국 지도자들에게 그동안 중지된 미잇소운 댐 건설 사업을 재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보 추기경은 “우리 지도자들에게 미잇소운 댐을 다시 시작하라는 극도의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환경과 경제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언급했다.

미잇소운 댐 건설 사업은 미얀마의 젖줄인 이라와디 강에 38억 달러를 들여 수력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 대부분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2010년까지 댐의 건설로 인해 최소 3000명이 고향 마을을 떠나 새로 건설된 마을로 이주해야 했다. 그러나 군사정권 때인 2011년 9월 테인세인 대통령이 댐 건설을 중단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공사 재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보 추기경은 강대국인 중국이 댐 건설 사업을 중단하면 수백만 명의 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모든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 번 댐 건설 중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보 추기경은 윈 미인트 대통령,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 민 아웅 흘라잉 장군에게 서한을 보냈으며, 시진핑 주석에게는 중국어로 서한을 보냈다. 아웅산 수치는 4월 26일에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으며, 시진핑 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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