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데레사·61·전주 인후동본당)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이하 한가협) 제23대 신임 회장은 “전국 가톨릭 여성들의 ‘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생명’ 문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유경희 회장은 4월 25일 수원교구 의왕 성라자로마을 아론의집에서 마련된 한가협 제45차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앞으로 유 회장은 2년 동안 회장으로 활동한다.
총회 이튿날 유 회장은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이니 열심히 해 보자는 마음”이라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유아세례를 받은 유 회장은 전주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에서 4년간 총무를 맡았다. 이후 현재까지 2년째 회장으로, 본당에서도 8년째 여성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회장은 “꾸준히 하는 모습에 한가협 회원들이 중책을 맡겨주신 것 같다”면서 “한가협 회장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부회장도 겸임해 책임이 보다 막중해졌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회장은 “전국 가톨릭 여성들의 소통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활동 방향을 전했다. 현재 한가협 회원들은 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15개 교구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로 각지에 흩어져 있어 자주 모이기가 쉽지 않다면서다. 유 회장은 “한가협은 역사가 오래됐는데도, 의정부교구 여성단체협의회가 오는 6월에야 공식 창립되는 등 교류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전국적으로 접촉이 잘 이뤄지도록 이끌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낙태와 여성, 생명이 주로 토의됐다”면서 “우리 가톨릭 여성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앞장서고, 한가협이 이주 사목에도 많이 관심 갖고 있는 만큼 이주민·다문화 여성 보호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