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정평위 위원장 배기현 주교 노동절 담화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9-04-23 수정일 2019-04-23 발행일 2019-04-28 제 314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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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주신 노동의 가치 강조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신명 8,3)라는 제목으로 2019년 노동절 담화문을 내고 노동의 가치와 권리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했다.

배 주교는 담화문에서 2019년은 국제 노동기구(ILO) 창설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올해 노동절을 맞는 노동자들에게 더 큰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언급하고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다음, 당신께서 하시던 그 일로 우리를 초대한 것이 노동”이라며 “이것이 교회가 이야기하는 인간 노동의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배 주교는 또 “노동에 관한 모든 논의의 바탕에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노동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빵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음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배 주교는 “오직 효율성만을 강조할 때 피조물뿐만 아니라 그 피조물을 가꾸고 돌봐야 할 우리 인간 가치도 무시당하기 쉽다”며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하신 하느님의 계명을 기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자본가와 노동자들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유혹이 있기 때문에 소중한 가치를 선언하고 약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며 빵의 한계를 정하는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배 주교는 이번 담화문에서 “우리 사회 안에서 청소년들이 임금, 고용, 안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늘어나지만 그들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약자일 수밖에 없어 청소년들의 고통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사회가 더욱 큰 관심으로 청소년 노동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