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2019 헌혈·장기기증 캠페인 개막

노창래·임지훈 수원교구 명예기자
입력일 2019-03-12 수정일 2019-03-12 발행일 2019-03-17 제 313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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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1만 명 초읽기… 생명 나눔 함께 해요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계기로 시작
올해는 3월 31일까지 본당 순회 진행
“사순 시기, 생명운동에 참여해야”

3월 1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생명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 중 신자들이 장기기증에 참여하고 있다.

교구의 장기기증 등록자 수가 3월 10일 개막한 2019년 생명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이하 생명나눔캠페인)을 통해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신부)은 3월 10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모산골·신갈본당, 제2대리구 본오동성요한세례자·시화성바오로본당 등 거점본당에서 생명나눔캠페인을 개막했다. 이날 장기기증을 등록한 사람은 모두 168명으로 집계됐다. 사순 시기마다 진행되는 캠페인 중 장기기증은 해마다 증감폭이 커 2017년에는 800명이 넘었던 반면, 100명 수준에 그쳤던 해도 있었다.

장기기증을 주관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등록된 교구 장기기증 서약자는 지난해 말 9100여 명이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생명나눔캠페인 중 3차례 이상 장기기증 등록이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캠페인 첫날과 같은 열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장기기증 등록자수 1만 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구는 지난 200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계기로 해마다 사순 시기에 생명나눔운동의 실천 방안의 하나로 각 본당을 순회하며 헌혈운동을 진행하다 2011년부터 장기기증 캠페인으로 확대 시행해왔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등록된 장기기증 등록자는 약 6만1000명이다. 이 가운데 등록자가 5000명이 넘는 교구는 수원교구를 포함해 서울대교구(1만9000명)와 인천교구(5800명) 3곳뿐이다.

이날 생명나눔캠페인 중에는 헌혈 참여도 활기를 띄었다. 이날 헌혈했거나 헌혈증서를 제공한 신자는 289명이다. 이날 하루 헌혈자수가 지난해 전체 헌혈자수 731명의 약 40%에 달한다.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생명나눔캠페인 개막미사를 집전한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생명운동은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다시 향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일”이며 “사순시기에 생명운동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실천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순시기 헌혈 실적이 갈수록 내려가고 있다”며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결코 작지 않은 행위인만큼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3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실시 예정인 낙태죄 폐지 반대 생명대행진에 교구 신자들이 적극 참여를 요청하면서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들에게는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생명운동의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올해 결과를 바탕으로 모든 연령대의 신자가 사순 시기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헌혈이나 장기기증에 참여하도록 도울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11년째 진행되고 있는 교구의 생명나눔캠페인은 사순 제4주일인 3월 31일까지 총 17개 거점 본당에서 진행된다.

노창래·임지훈 수원교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