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주 청년사목국 ‘핫데이’ 청년들 자발적 모금·봉사 소외 이웃에 난방용품 전달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9-01-15 수정일 2019-01-16 발행일 2019-01-20 제 312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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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랑 담긴 연탄 배달에 마음도 ‘훈훈’

원주교구 청년사목국이 1월 13일 진행한 ‘원주교구 청년과 함께하는 2019 핫데이’ 행사에서 청년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겨울이면 삶이 더 어려워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원주교구 청년들의 뜨거운 사랑 나눔이 이어졌다.

원주교구 청년사목국(국장 양희정 신부)은 1월 13일 ‘원주교구 청년과 함께하는 2019 Hot-day’(이하 핫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80여 명 청년들은 지역의 소외된 이들에게 연탄과 난방유, 전기장판 등을 배달하며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를 보냈다.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 7회째를 맞는 핫데이는 원주교구 청년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청년들은 이날 20가구에 각 300장씩, 6000장의 연탄을 배달하고, 10가구에는 난방유 100리터씩 모두 1000리터를 나눠줬다. 또 7가구에는 전기장판과 난로를 전달했다.

이날 지원된 난방용품은 모두 900여만 원으로, 각 본당 청년회가 십시일반으로 모금했다. 또 본당 신자들도 청년들의 활동에 정성을 보탰다.

지원 가정 선정은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고정배 신부)이 맡았다. 각 본당에서 추천을 받고 지역주민센터와 연계해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선정했다. 대부분 고령의 노인 가정이었다.

이날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선 김동겸(바오로·21·봉산동본당)씨는 “패딩 점퍼를 벗어도 온 몸이 흠뻑 젖는 등 몸은 고되지만,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라면서 “내가 배달하는 연탄으로 따뜻하게 겨울을 나게 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배달한 연탄으로 가득찬 광을 흐믓하게 바라보던 김춘옥(마리아·74·봉산동본당) 할머니는 “요새 연탄 값이 올라 불 때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이렇게 청년들이 도와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원주교구 청년사목국은 연말연시에 가난한 이들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일깨우고, 직접 봉사하며 친교를 쌓기 위해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청년사목국장 양희정 신부는 “올해 교구 사목표어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로 교구는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어려운 이웃의 삶을 돌보고,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신앙의 의미를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