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자선소, ‘자비로우신 어머니 병원’ 개원

입력일 2018-12-31 수정일 2019-01-02 발행일 2019-01-06 제 312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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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진료소 확대한 무료 병원

2018년 12월 22일 문을 연 ‘자비로우신 어머니 병원’ 진료실. CNS

【바티칸 CNS】 교황청이 노숙자와 가난한 로마 시민을 위한 선물을 마련했다. 교황청은 로마 성 베드로 광장 인근에 있던 기존의 소규모 진료소를 확대 개편해 무료 병원을 개원했다.

교황청 자선소(담당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는 2018년 12월 22일 교황청 제2우체국 자리에 ‘자비로우신 어머니 병원’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자비로우신 어머니 병원은 세 곳의 진료실과 사무실, 대기실을 갖추고 있다. 새 병원은 지난 2015년 ‘자비의 특별희년’을 기념해 마련된 노숙인들을 위한 화장실과 샤워실 옆에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이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주일에 하루 환자들을 진료했다.

자비로우신 어머니 병원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문을 연다. 특히 월요일에는 발병 전문가들이 나와 노숙인들의 발 질환을 돌볼 예정이다. 노숙인들은 추위 등에 노출돼 종종 발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다. 또 이 병원은 교황의 일반알현이 있는 수요일과 성 베드로 광장에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응급실로 운영된다.

병원에는 교황청 의료팀이 상주하며 로마 토르 베르가타 의과대학 교수들, 이탈리아 의료협회 의사들이 자원봉사로 환자들을 진료하게 된다. 또 토르 베르가타 의대 학생들이 이곳에서 인턴생활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