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내 본당들, 청소년사목 활성화 위해 부모 프로그램 운영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11-27 수정일 2018-11-27 발행일 2018-12-02 제 312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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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격 성숙과 신앙 성장은 ‘부모 교육’부터
… 성교육·SNS·소통 등 주제 다양

11월 24일 서정동성당에서 열린 ‘식별력과 책임을 강조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성교육’ 중 이광호 소장이 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교구 내 본당들이 다양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신앙생활을 활성화시키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모교육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청소년을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또 신앙적으로 성숙해 자녀들에게 신앙을 잘 전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구가 지난 2012년 반포한 「교구 청소년사목지침」은 “청소년사목의 두 축은 본당에서의 청소년사목과 가정에서의 자녀 인성·신앙교육”이라며 “특히 가정에서의 신앙생활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본당에서의 노력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얻기 어렵다”고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제1대리구 서정동본당(주임 정현호 신부)은 11월 24일 성당에서 ‘식별력과 책임을 강조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성교육’을 주제로 부모교육을 실시했다.

사랑과 책임연구소장 이광호(베네딕토) 소장의 강의로 진행된 이날 교육에는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와 송탄지구 내 주일학교 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과 청소년과 만나는 교리교사들이 오늘날 청소년들의 성(性) 인식과 성교육 실태를 바로 알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올바른 성교육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의를 맡은 이광호 소장은 “대중문화는 사랑과 연애 그리고 성관계에 대한 낭만적 환상만을 보여주고 성적 결합이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사실, 생명에 대한 책임, 책임의식 없이 성관계를 했을 때 일어나는 고통을 감춰 남녀 사이의 인격적인 사랑을 가로막는다”면서 “성은 생명으로 이어지고 그 생명은 돌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랑은 책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들에게 이런 인격적 사랑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워주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제안했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임선덕(레지나) 교감은 “청소년들은 가정 안에서 부모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부모님들께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해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면서 “미디어의 중요성을 알리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교육방향을 잡아나가고 싶다”고 교육 취지를 밝혔다.

본당은 앞으로도 부모들을 대상으로 독서모임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주임 이건복 신부)도 지난 11월 11일과 오는 12월 9일 ‘SNS 뉴미디어 환경과 청소년 문화, 왜곡된 성 문화와 청소년 영성’을 주제로 살레시오 수녀회 최경숙(안젤라) 수녀의 강의를 마련했다.

자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한 교육도 열렸다. 제2대리구 청계예수성심본당(주임 방상만 신부)은 11월 17일 청소년기 자녀를 둔 가족 소통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소통교육은 의왕시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강사진을 초빙해 진행됐다.

이밖에도 여러 본당들이 부모들의 신앙성숙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1대리구 동탄영천동본당(주임 서종엽 신부)은 11월 18일 선교사와 함께하는 부모교육을 실시했고, 비산동본당은 25일 조원기 신부(안산생명센터 센터장)의 지도로 주일학교 부모회 피정을 열었다. 또 인덕원본당은 매 주일 9시 미사 후 초등부 주일학교 교리시간을 활용해 부모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