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내년부터 정상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이하 위원회)는 10월 27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2022년 정기총회를 열고 신자들이 순교자들을 따라 각자의 신심을 함양할 수 있는 사업들을 논의했다.
총회에 참석한 성지 담당 신부들은 성지를 찾은 신자들을 위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당고개순교성지 담당 김세훈(성우 안토니오) 신부는 “많은 신자들이 성지를 찾는 가운데, 성인들의 구체적인 삶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며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고 기도하기 위해서 대중적인 자료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에 공감하며 위원회는 2023년에 ‘한국 순교 성인, 복자, 하느님의 종’에 대한 학술연구 장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 순교 성인, 복자, 하느님의 종에 대한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순교 성인의 삶과 영성 위주로 발굴, 가톨릭 교계 뿐 아니라 일반사회에도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2023년부터는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야고보) 신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난해 5~6월부터 성지순례가 재개됐고 서울 도보순례는 비신자 분들도 참여하며 호응이 좋았다”며 “올해는 더 많은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며 특히 지방 소재 유서 깊은 순교성지와 교회 사적지를 순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