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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쪽방촌에 사랑을”…요셉이웃사랑센터 개소

의료 사각지대 환자 대상 방문 진료와 사회사업 연계 의료·복지 통합지원을 전담하는 ‘요셉이웃사랑센터’가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 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요셉나눔재단 요셉의원은 2월 26일 서울 용산구 후암로 91-29 현지에서 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주례로 요셉이웃사랑센터 축복식을 열었다. 센터 건물은 대지면적 약 148.76㎡(45평), 연면적 약 211.57㎡(64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이다. 1층에는 현장 체험 신학생 숙소, 2층에는 자원 봉사자실, 방문 진료실, 처치실, 3층에는 사랑방 공간을 갖췄다. 건물은 지난 2월 7일 선종한 재미 사업가 고(故) 임영애(데레사) 씨의 기부로 마련됐다. 요셉의원과 필리핀 요셉의원에 여러 차례 거액을 기부해 온 임 씨는 생전 요셉의원을 찾아 “지상을 떠나기 전에,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구 주교는 축복식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처럼 교회는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변방으로 나아가는 야전병원이 되어야 한다”며 “요셉센터가 야전병원 같은 역할을 해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센터는 산하 5개 방문진료팀의 긴급 출동, 환자 지속 관리, 쪽방촌 주민 접근에 최적화한 방문 진료 전진기지로 3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활동 범위는 동자동 쪽방촌과 고시원, 돈의동 쪽방촌, 약현동, 후암동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재단은 센터 개소를 계기로 방문 의사를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사회적 처방 코디네이터’를 육성해 전인치료를 구현하는 데 힘쓴다. 아울러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의료·정서·복지·법적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환자들의 기초생활 복귀를 돕는 ‘사회적 처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센터장 안분이 수녀(로벨도·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는 “센터 내 사랑방을 열어 주민들과의 소통도 활성화하고, 최근 증가하는 ‘젊은 노숙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4면

[말씀의 우물] 속죄에 대하여

레위기의 핵심 내용은 16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직 개별 고해성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속죄일(贖罪日, 히브리어 욤 키푸르), 속죄 예식 이야기입니다. 알게 모르게 저질러진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의 부정은 물론, 백성 전체의 부정을 씻어주는 정화 예식의 날이 거행됩니다. 이 속죄일 대정화 전례는 에즈라의 개혁 이후(기원전 400년 전후)에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해마다 한 번씩 욤 키푸르를 지내게 되는데 차츰 그날을 더욱 중요한 날로 여기게 되어 욤 키푸르 대신에 그냥 ‘날(욤)’이라고만 부르게 됩니다.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산모의 정결례, 악성 피부병과 환자의 정결례 등 정결과 부정에 대한 긴 가르침(레위기 11~16장 참조) 끝에 가서 이스라엘의 대축일, 속죄의 날 예식이 나오며, 이 속죄일은 이스라엘 해방의 날이자 대정화의 날, 곧 대축일로 자리 잡습니다. 부정한 이가 정화되어 성소에, 나아가 하느님께 다가가지 못하는 부정에서 풀려나, 다시금 영원하신 분께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속죄의 전례는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대축제로 굳건히 자리 잡습니다. 특히 ‘속죄 염소’에 관한 전례 의식은 오늘날 우리 눈에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아론은 그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 제비를 뽑는데, 제비 하나는 주님을 위한 것이고 다른 제비는 아자젤(불모지를 떠도는 귀신)을 위한 것이다.”(레위 16,8) 주님을 위한 제비(염소)는 잡아서 그 피를 제단에 뿌리는 데 쓰입니다. “백성을 위한 속죄 제물이 될 숫염소를 잡아, 그 피를 휘장 안으로 가져와서, 황소 피를 뿌릴 때와 마찬가지로 속죄판 위와 속죄판 앞에 뿌린다.”(레위 16,15) 다음은 불모지를 휘젓고 다니는 귀신 아자젤을 위한 예식의 주요 장면입니다. “아론은 살려둔 그 숫염소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죄, 곧 그들의 허물과 잘못을 고백하여 그것들을 그 염소 머리에 씌우고서는, 기다리고 있는 그 사람의 손에 맡겨 광야로 내보낸다. 그러면 그 염소는 그들의 모든 죄를 불모지로 날라 간다.”(레위 16,21-22) 사실 이와 비슷한 의식은 이스라엘 외에 다른 문화권에서도 나타납니다. 흔히 죄와 부정을 어떤 생명체나 물건 위에 전가하거나 아니면 그 생명체나 물건에 뒤집어씌워서 아예 없애버리는 방식입니다. 이는 우리 모든 인간 내면에 들어있는 죄의식에서 생겨난 정화 예식, 또는 속죄 예식으로 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인간 내면 한쪽에 서려 있는 죄의식 또는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은 늘 치유와 화해를 목말라합니다. 속죄일 대정화 전례의 주요 예식은 산 채로 대기시켜 둔 염소에 두 손을 얹음으로써 백성의 죄를 그 희생 염소에게 온전히 전이시켜, 이 희생 염소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멀리 광야로 가져다 버리도록 하는 예식입니다. 바오로의 의화론(로마 3,21-26 참조) 안에 레위기 16장의 속죄 예식이 깊이 뿌리 박고 있음을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로 내세우셨습니다.”(로마 3,25) 글 _ 신교선 가브리엘 신부(인천교구 원로사목·성사전담, 성서주석학 박사)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18면

“무연고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 위한 법 제정해야”

무조건적 탈시설 정책은 충분한 의료·돌봄·의사결정 지원 체계 없이 ‘자립’과 ‘자기결정’을 명분으로 평생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강제 퇴소시켜 생명권을 위협한다. 특히 무연고 중증 발달장애인은 지자체와 운영 법인의 행정적 합의만으로 결정되는 ‘법적 진공 상태’에 놓여 있다. 실제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탈시설 시범사업 과정에서 비전문인력의 방임과 심각한 의료·돌봄 공백으로 발달장애인 사망자가 속출했다. 무연고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탈시설을 둘러싼 생명권 침해 논란이 국회에서 공론화됐다. 한국카리타스협회는 2월 2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무연고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생명권과 자기결정권 보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 이준석(안드레아) 개혁신당 당대표, 강득구(요셉)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이 공동 주최자로 참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의 공익제보자인 박대성 물리치료사는 “‘안 된다’고 소리쳐 줄 부모도, 억울함을 호소할 언어도 없는 중환자인 그들을 의료진 없는 곳으로 내보내고,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이 명시한 ‘치료받을 권리’(제25조)와 ‘살 권리’(제10조)를 박탈하면서, 오직 물리적 공간만 옮기는 것이 과연 정의냐”고 반문하며 장애인들을 강제 퇴소 위협으로부터 지켜줄 법적 안전망 형성을 촉구했다. 프리웰은 동의서 위조와 대리 서명으로 무연고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을 강제 탈시설시켰다는 제보와 언론 보도가 이어진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향유의 집’의 운영 주체다. 향유의 집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거주 장애인의 신체 상태를 정밀히 파악했던 박 물리치료사는 “무연고 장애인의 거주 이전 결정권을 사실상 갖고 있는 시설장이 서류를 꾸미고 도장을 찍는 ‘셀프 퇴소’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합병원을 통해 진행한 거주 장애인 30여 명의 종합재활평가 결과를 밝히며, “근력도 ‘완전 마비’ 상태에 인지 능력도 0점에 가까운 이들을 벼랑 끝으로 미는 것은 자립 지원이 아니라 명백한 폭력”이라고 전했다. 한국카리타스협회 정책위원인 이병훈 신부(요한 세례자·대구대교구 포항 들꽃마을 원장)는 제1발제에서 ‘(거주 장애인이) 행동으로 분명히 의사를 표현했다’는 프리웰 측 이해관계자의 주관적 진술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중증 발달장애인의 생리적 반응을 법적 의사 표시로 유추했던 사법부의 지난 판결을 언급하며, 정책적 관성에 매몰돼 의사 표현 불능 장애인의 실질적 생존권을 간과하는 행태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국제 인권 기준에서 문제의 핵심은 시설·탈시설이 아니라 누가, 어떤 절차로, 누구의 이익과 의사를 검증하며 결정을 내리는가에 있다”며 “‘공적 옹호인 제도’를 도입하고, 지자체·단체의 이해관계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공적 옹호인이 무연고자의 모든 중대 결정에 참여하고 그들의 생명을 보호할 의학적 검증 절차를 법제화하는 ‘장애인요양법’의 제정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4면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영유아 부모’ 온라인 예비신자반 모집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가 4월부터 진행 예정인 영유아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예비신자 교리교육반 신청자를 3월 13일까지 모집 중이다. 입교 의향이 있으나 어린 자녀 양육상 본당에서의 정규 예비자 교리교육 과정에 선뜻 참가하기 어려운 부부들을 위한 사목적 노력이다. 유아부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서울시 내 어린이집·유치원 원장들과의 회의를 통해, 한창 부모의 보살핌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영유아기 자녀를 떼어놓을 수 없어 세례받기를 단념하는 부모가 많다는 현장의 소리를 접해왔다. 이에 기존 신자 영유아 부모·가정의 신앙생활을 동반하는 사목을 넘어 입교 의향자들에게까지 문턱을 넓힌 사목적 시도에 나섰다. 유아부는 “유아부 사목 대상은 미취학 아동뿐 아니라 그 부모와 임신부까지 포함하며, 부모가 신앙을 가지는 것이 아이의 신앙 성장과 직결되니만큼, 신앙인이 되는 첫 관문인 세례 기회를 더욱 다양하게 열어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6개월 교육과정을 수료한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10월 17일 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영성센터에서 세례식 또한 봉헌할 계획이다. 온라인 교리교육반은 교구 사목국 교육지원팀의 온라인 예비자 교리 과정을 따른다. 매달 5개 강좌가 오픈되며, 총 30강 과정이다. 매달 5개 강좌가 오픈되며, 1강당 약 30분 내외다. 유아부는 각 예비자의 교리 이수 과정 및 미사 참례 현황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지원한다. 교육 기간 동안 유아부 지도사제가 예비자마다 4회 대면 면담을 진행해 질문을 해소해 주고 상담까지 폭넓게 동반할 예정이다. 모든 예비자가 문의 사항을 수시로 접수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도 열어 교육 과정에서의 안정감 또한 줄 계획이다. 유아부 담당 윤상현(비오) 신부는 “세례를 받고자 하는 마음은 나의 의지보다는 하느님의 부르심”이라며 “‘다음 기회에…’라고 미루는 건 또 다른 막연함을 남길 뿐이니,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통해 좋은 일을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께 의탁해 신앙 여정에 발을 내디디실 수 있도록 적극 동반하겠다”며 “좋은 기회에 세례받으실 수 있기를 권유드린다”고 전했다. ※문의 02-727-2111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입력일 2026-03-03

한국카리타스협회, 2026년 정기총회 개최 “회원 법인 역량 강화 추진”

사단법인 한국카리타스협회(이하 협회)는 2월 11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사단법인 설립 허가 원년인 올해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고유 사업을 안착시키고 운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협회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산하 개별 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 구성을 정비하고, 자율적인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총 76개 회원 법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사업도 추진한다. 협회는 2024년 발행한 「가톨릭 사회복지 교육 자료집」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올해 4차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간적·경제적 여건상 자체 교육 운영이 어려운 법인을 위해서는 강사를 직접 파견해 교육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국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를 위한 독일 연수 계획도 공유했다. 연수에서는 중증 장애인 촉진 그룹, 보호작업장, 주거 시설 등 독일 카리타스 현장 참관과 독일 장애인 복지 체계의 이해를 돕는 전문 강의 등의 특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협회는 회원 법인 간 네트워크를 체계화해 정보 교류와 연대 체계를 갖추고, 보건복지부 및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소속 단체뿐 아니라 주요 복지 기관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한국 사회복지계에서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협회 이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는 이날 총회 중 정책위원장 서철승 신부(가롤로·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 교육위원장 김성우 신부(이사악·청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 연구소장), 윤리위원장 김기진 신부(대건 안드레아·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대표이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협회 상임이사 신동민(베드로) 신부는 총회 후 봉헌된 미사 강론에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과 함께 협회는 국내 가톨릭 사회복지 법인들의 활동을 통합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사회문제에 공동 대처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교구·수도회 각자의 카리스마로 고군분투해 온 우리의 노력과 지향이 하나로 모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한국카리타스협회는 2023년 설립된 주교회의 공식 사회복지 전문기구로, 한국 가톨릭 사회복지계의 연대성을 이루는 구심점이자 정부와의 공식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가톨릭 사회복지 주체들의 선한 영향력과 존중을 회복하며 보조성 원리를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2면

서울카리타스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 “미래 세대 위한 희망의 빛 건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2월 11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2026년 서울카리타스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과 특강, 감사미사 봉헌 등으로 이어진 행사에서는 자립 준비 청년, 북향민 자녀, 이주 배경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92명이 총 1억396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본당과 다양한 교회 기관, 학교의 추천으로 선발된 장학생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의미를 되새기고 책임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부터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서울카리타스장학회는 교구 내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1984년부터 운영해 온 장학사업이다. 이날 특강에서는 <갯마을 차차차>, <빈센조> 등의 TV 드라마에서 열연한 배우 조한철(안토니오) 씨가 ‘나는 주님이 주신 선물입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조 씨는 감독이 시키는 대로 연기하기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해주는 감독을 만났을 때, 배우가 비로소 잠재 역량을 발휘한다는 현장 경험을 나누며, 있는 그대로가 ‘하느님의 선물’인 장학생들 또한 자신을 믿고, 하고 싶은 걸 포기하지 않을 때 가장 빛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씨는 “다른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허송세월만 하게 될까 봐, 극단에 들어가거나 뮤지컬 앙상블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젊은 배우들처럼, 장학생 여러분도 늘 너무 많은 고민에 정작 행동하지는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깜깜한 방에 들어갔을 때, 아무리 앞이 보이지 않아도 벽을 계속 더듬으며 걸음을 내디디다 보면 스위치를 찾아 어둠을 밝힐 수 있게 되듯,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진호(베드로) 신부는 감사미사 강론에서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서울카리타스장학회의 뜻을 알리고, 장학생들과 한자리에 모여 응원과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해마다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기로 했다”며 “장학생 여러분을 응원하는 후원자들이 있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특별히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서울카리타스장학회 장학기금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청년과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젬마장학기금’ ▲취약계층 및 북향민 청소년의 학업을 지원하는 ‘김베드로미카엘라장학기금’ ▲시설 퇴소 자립 준비 청년 초기 정착과 생계비를 지원하는 ‘세실리아장학기금’ 등이 있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4면

서울 청소년국, 첫영성체 교리서 「내 안에 오신 예수님」 20년 만 개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하느님께 다가가고 가정에서부터 첫영성체 준비를 돕는 내용으로 본당 첫영성체 교리 현장에 활기를 더해 줄 초등부 어린이 첫영성체 교리서 「내 안에 오신 예수님」의 완전 개정판이 출간됐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은 최근 「내 안에 오신 예수님」 완전 개정판을 발간했다. 완전 개정판은 2006년 개정판 출간 이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한 것이다. 완전 개정판은 어린이와 가정이 함께 첫영성체를 준비하며 신앙 여정을 이어 가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부모와 함께 기도하고 신앙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아이와 부모가 스스로 마련하도록 권하며, 매일 감사 일기를 쓰면서 자기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하는 내용 구성이 돋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 17종의 활동지가 부록으로 구성된 것도 눈길을 끈다. 다정하고 친밀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활용해, 첫영성체 교리 공부가 어린이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도록 배려했다. 완전 개정판 발간은 시대에 맞는 새 어린이 교리 책의 필요성을 절감해 온 교구 청소년국 부국장 김동선(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주도로 시작됐다. 김 신부의 협력 요청에 유아·어린이 교육 사도직을 하는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가 흔쾌히 응답했다. 삽화는 수녀회 원인숙(가브리엘라) 수녀가 맡았다. 완전 개정판은 청소년국 온라인 쇼핑몰 ‘가톨릭청국장(www.catholicshop.or.kr)’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4500원이다. 한편 교구 청소년국 초등부는 1월 24일부터 첫영성체 교리를 준비하는 교사들과 첫영성체 어린이들의 부모를 위한 교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재 진행 중이다. ※문의 02-727-2343 가톨릭청국장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5면

ACN “2026년 사순·부활 캠페인 함께해요”

“여러분과 함께라면, 우리는 이 사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조차 80% 이상이 무장 갱단에 점령당해 최악의 무정부 상태에 놓인 아이티.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12%인 14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무차별 폭력과 약탈이 횡행하는 땅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 자크 루이 신부는 죽음을 무릅쓰고 현지인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루이 신부는 분쟁, 학살, 기아, 재해로 고통받는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올 사순시기 특별히 기억해 줄 것을 당부하며 “우리는 미소, 한 잔의 물, 사랑의 손길, 희망의 한마디처럼 삶의 가장 단순한 행동을 통해 하느님을 전한다”며 “십자가의 길은 우리를 반드시 영광으로 이끌 것”이라는 사명감을 밝혔다.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는 2026년 사순·부활 캠페인 ‘절망 속에 희망을 꽃 피우는 선교사들’을 시작하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영적·물적 지원을 모으고 있다. 후원을 바탕으로 ACN 본부와 24개 국가지부는 볼리비아, 레바논, 부르키나파소, 모잠비크, 남수단, 조지아, 카자흐스탄, 아이티, 필리핀에서 각종 사목 원조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ACN 한국지부는 레바논, 모잠비크, 카자흐스탄, 아이티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제 위기가 심각한 레바논에서는 현지 수녀회 운영 정신병원 환자들을 위한 연간 의약품 지원과 학교 긴급 지원 ▲폭력 사태에 재해까지 겹친 모잠비크에서는 현지인들을 돌보는 12개 수도회 수도자 생계 지원 ▲카자흐스탄에서는 낙후 오지에서 선교하는 수도회를 위한 미니버스 지원 ▲아이티에서는 젊은 남녀 수도회 수련자와 신학생 양성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ACN 한국지부는 한국교회 신자들이 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기도를 통해 어려운 이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십자가의 길 책자도 발행해 무료 배포 중이다. 책자는 신청 링크를 통해 받을 수 있다. ACN 본부 안톤 레서 지도신부는 “사순시기는 우리 삶의 본질인 그리스도를 다시 중심에 두고, 동료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구체적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찾을 기회”라며 각국 ACN 지부를 통한 신자들의 동참을 부탁했다. ※ 후원 계좌 우리 1005-004-459234 (사)고통받는 교회돕기 한국지부 ※ 문의 02-796-6440 / 010-7475-6440

발행일 2026-02-25 제3480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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