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관리국 김정식(미카엘) 차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1월 14일 교구청 총대리 주교 집무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신해 김정식 차장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번 표창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가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12월 31일자로 수여됐다. 김 차장은 2000년 서울대교구 소속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에 입사해 교회 및 일반 사회 청소년 활동에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해왔다. 김 차장은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대관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서울대교구 관리국으로 이동해 재단의 자산 관리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종무행정 지침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교구의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의 종교계 지원 사업 기획 및 국가보조금 사업 통합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로마 OSV] 교황전례원은 1월 8일 발표를 통해 교황이 1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한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에서부터 새로운 교황 목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월 6일 미사는 2025년 희년을 공식적으로 폐막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교황은 수십 년 동안 신자들에게 잘 알려진 은제 교황 목장을 사용해 왔다. 기존 목장이 십자가에 달리신 고통받는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하고 있는 반면 새 교황 목장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그리스도를 강조하는 모양으로 제작됐다. 교황전례원은 교황의 새 목장에 대해 “전임 교황들이 사용하던 목장과 여전히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며 “새 목장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 의해 표현된 사랑의 신비를 전하는 사명 그리고 부활을 통해 드러난 그리스도의 영광을 하나로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음 선포의 중심이 되는 파스카 신비는 인류에게 희망의 원천이 되기에 죽음은 더 이상 인간에게 권세를 행세하지 못한다”며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임 교황들이 수십 년간 사용해 가장 잘 알려진 교황 목장은 이탈리아 조각가 렐로 스코르젤리가 디자인한 은제 십자가다. 마르고 쇠약한 그리스도가 구부러진 십자가에 달린 모양은 현대 세계의 고통을 짊어진다는 상징성을 지니며, 교황직을 정의하는 이미지로 인식됐다. 교황전례원은 “새 목장에 새겨진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스코르젤리의 디자인과 비슷하지만, 큰 차이점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린 모습이 아니라, 부활한 후 천국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으로서, 그리스도의 팔은 펼쳐져 있으며 십자가의 상처는 부활의 증표로서 부각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 상처는 승리의 빛나는 표징으로 제시되고 인간의 고통을 지우지는 않지만 그 고통을 신성한 생명의 여명으로 변화시킨다”고도 설명했다. 주교들이 사용하는 목장이 목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교황이 사용하는 목장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파스카 신앙 안에서 형제애를 굳게 세우는 베드로 사도의 사명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교황전례원은 “교황님이 1월 6일 ‘희망의 희년’을 마무리하며 성문을 닫을 때 새로운 목장을 처음 사용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면서 “이 목장은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이외에는 아무것도 신앙의 바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 오른편에 영광스러운 인간의 모습으로 올라가 성육신의 비유를 완성하셨다”고 밝혔다.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첫 특별 추기경회의를 소집해 경청의 자세를 강조했다. 1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열린 회의에는 전 세계 추기경 약 170명이 참석했다. 교황은 ‘시노달리타스’를 교회의 중요한 여정으로 제시하며 회의를 정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황청 시노드홀에서 열린 개회 연설에서 교황은 “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말하며 “2023년과 2024년 세계주교시노드를 통해 배운 것처럼 시노달리타스의 역동성은 경청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단순한 형식적 행사가 아니라,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려는 구체적 목적 아래 열렸음을 시사한다. 이어 “이번 회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며, 나의 교황직을 규정짓는 순간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추기경단과의 소통을 통해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교황은 다양하고 폭넓은 배경을 가진 전 세계 추기경들에게 “우리는 하나의 문안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알고 대화하며 함께 교회를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함께 일하며 친교 안에서 성장하고, 시노달리타스의 모범을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두고 보통 ‘9인 추기경위원회(C9)’를 개최해 자문을 구했다. 이와 달리 레오 14세 교황이 전 세계 추기경들을 소집해 특별 회의를 개최한 것은, 추기경단과의 친교와 형제애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보편교회를 이끄는 무거운 책임을 수행하는 교황에 대한 지지와 조언 제공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회식 이후 추기경들은 바오로 6세홀로 자리를 옮겨 원탁에 둘러앉아 조별 토의를 진행했다. 당초 논의 주제는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 비춰 본 교회의 선교 사명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와 교황청의 봉사 ▲협력의 도구로서의 시노달리타스 ▲그리스도인 삶의 원천이자 정점인 전례 등 네 가지였지만, 시간상의 제약으로 추기경단 표결을 거쳐 「복음의 기쁨」에 비춰 본 교회의 선교 사명과 시노달리타스 두 가지 주제에 집중해 논의가 진행됐다. 교황청은 1월 8일 “교황께서 오는 6월 말 두 번째 추기경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매년 정기적인 회의를 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차기 추기경회의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을 앞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교황께서 희망하는 매년 3~4일 일정의 정기 회의를 통해 더 많은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하고, 추기경들의 자유로운 발언도 보다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대교구장 스티븐 브리슬린 추기경은 “교황께서 정기적인 추기경회의를 원하시는 이유는, 이 회의가 그만큼 중요하고 의미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외신종합]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며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이란 사태를 대화로 평화롭게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에 무력 사용을 계속하면서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까지 차단하고 있다. 교황은 1월 11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순례자들과 주일 삼종기도를 바친 뒤 “현재, 중동 특히, 이란과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군이 알레포에서 쿠르드 전투원들과 충돌한 이란과 시리아 상황을 언급했다. 교황은 “지속적인 긴장이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면서 “대화와 평화가 사회 전체의 공익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육성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고 밝혔다. 2주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최근 몇 년간의 시위 중 가장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큰 위기가 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이란 소식을 다루는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에서 받은 영상을 통해 여러 장소에 부대에 담긴 수십 명의 시위자 시신 모습을 내보내고 있다. 시위 중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적게 잡아도 최소 2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본부)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콩구시(Kongoussi) 지역 아동과 여성의 자립 역량 강화를 ‘꿈을 짓는 배움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콩구시 지역 아동 및 여성 교육센터 건립, 현지 주민 문해교육과 직업기술교육 지원에 사용된다.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오랜 분쟁과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테러 위협을 피해 삶의 터전을 떠나는 피난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북중부 밤(Bam) 주의 중심 도시인 콩구시는 최근 수년간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피란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민 다수가 최소한의 생활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여성 가장 상당수는 제대로 된 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못해 경제적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이들 역시 가난으로 인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광산 등 위험한 환경에서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부르키나파소의 문해율은 아프리카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교육의 부재는 빈곤의 대물림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를 끊기 위한 교육 기반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교육센터가 건축 중에 있어 콩구시 마을 여성들은 임시로 성당 마당에서 문해교육을 받고 있다. 본부는 캠페인을 통해 콩구시 마을의 아동과 여성에게 문해 교육과 생계를 위한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책과 교재, 책상과 의자 등 학습 기자재를 지원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배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캠페인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스스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 ‘자립형 교육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부 홍보대사인 배우 최재원(요셉) 씨는 딸 최유진(마리아 아우젤리아) 양과 함께 출연한 캠페인 응원 영상을 통해 “콩구시 지역의 여성과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밝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주자”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후원은 본부 홈페이지(obos.or.kr)에서 후원 금액을 직접 입력하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은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804-784354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문의 전화 02-774-3488 문자 1666-1067 이메일 donation@ohob.or.kr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기를 맞아 특별한 희년을 선포했다. 교황청 내사원은 1월 10일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기리는 희년을 선포하는 교령을 발표했다. 교령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선포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시시의 성인’을 본받아 성화된 삶의 모범이 되고 평화의 증거자가 되어 달라고 초대했다. 내사원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첫 구유 설치, ‘태양의 찬가’ 집필, 오상을 받으신 기적 등을 기념했던 이전의 희년들에 이어, 2026년은 이전의 모든 축제들이 절정에 달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맞아 전대사도 부여된다. 전대사는 성 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수도회 성당이나 성당, 경당을 순례하는 이들에게 부여된다.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 등 통상적인 조건을 갖추면 된다. 질병이나 노령으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이들도 희년 축제에 영적으로 참여하여 기도를 드리고, 자신들의 고통을 바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교령에 따라, 전국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주보성인으로 삼는 모든 본당과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카푸친 작은 형제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회원이 소임하는 모든 성당과 수도원들을 순례하면 전대사 조건을 이행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이 교령을 전하며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본받아 이웃에게 진정한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실천하고, 사람들 사이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진정한 열망을 지니도록” 신자들을 초대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 아시시 성모대성당에서 열린 성 프란치스코의 해 개막식에 보낸 서한에서 “이 시대는 끊임없는 전쟁과 내적·사회적 분열로 인해 불신과 두려움을 낳고 있다”며, “성 프란치스코의 삶은 평화의 진정한 원천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성인이 전하는 평화는 인간관계에 국한되지 않으며, 하느님의 창조 가족 전체로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황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세상이 경계를 세울 때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갈등과 분열에 고통받는 이 시대에 우리를 대신해 평화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중재해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한편 아시시에서는 성 프란치스코의 해 동안 성인의 유해를 최초로 공개된다. 교황청은 지난해 10월 성 프란치스코의 유해를 공개하도록 승인했으며, 2월 22일부터 3월 26일까지 성인의 유해를 참배할 수 있다.
주교회의 공식 국제개발협력기구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카리타스)의 연간 해외원조 지원액이 5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해외 원조 주일(1월 25일)을 앞두고 한국카리타스가 결산·발표한 ‘2025년도 해외원조 지원 내역’에 따르면, 한국카리타스는 2025년 1년간 전 세계 28개 국가에서 54개 해외원조 사업에 총 50억7219만46원을 지원했다. 1993년 해외 원조 주일 제정 이래 연간 지원 규모 기준상 최대 규모다. 한국카리타스의 지난 33년간 누적 해외원조 지원액도 총 825억 원을 넘어섰다. 긴급구호 분야에서는 ▲분쟁 피해 및 난민 구호 ▲기후 위기 구호 ▲긴급 식량 지원을 비롯한 33개 사업에 23억6249만2616원(47%)을 지원했다. 그중 절반은 전쟁 격화로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겪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미얀마, 태국·캄보디아 접경지, 콩고민주공화국 등 분쟁 지역 피란민 구호에 쓰였다. 한국카리타스는 기후위기로 인한 극심한 식량 위기, 가뭄·홍수 피해지인 마다가스카르와 필리핀에도 지원금을 전달했다. 심각한 강진 피해를 겪은 미얀마 지원을 위해 특별모금캠페인을 추진하고 모금액 전액을 현지에 전달하기도 했다. 화산 폭발 피해국인 인도네시아에는 지정기탁기금을 통해 긴급 지원을 제공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아동 교육 및 영양 지원 ▲취약계층 지원 ▲전쟁 피해 난민 지원 ▲식량 안정 ▲보건 위생 증진 등 21개 사업에 27억969만7430원(53%)을 지원했다. 그중 39%는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세계 빈곤 지역 아동·청소년 기초 교육과 고등 교육 제공, 급식·영양 지원 사업 추진에 활용됐다.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키르기스스탄, 태국 내 미얀마 난민, 카메룬, 아이티 등지에서 중·장기 교육 사업을 지원했다. 구조적 빈곤으로 고통받는 키르기스스탄과 몽골에서는 극빈층을 대상으로 한 통합 지원, 스리랑카와 팔레스타인에서는 취약계층 여성 역량 강화, 우크라이나에서는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 이라크에서는 전쟁 및 테러 피해자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미얀마 내전 장기화로 태국 내 난민 캠프에서 보호자와 분리된 난민 아동들도 지원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란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을 제공했다. 에콰도르에서는 농업 개발과 생계 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2개 교구에서 식량 안정 사업을 추진했다. 한국카리타스는 극심한 빈곤과 만성적 기아로 고통받는 지역의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식량 안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전쟁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한 이라크, 노동자 절대다수가 소외 계층인 스리랑카 차 농장 지역에서는 보건 의료 결핍을 메꾸고 위생을 증진하는 2개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30개 사업에 25억6220만여 원(50%)을, 중동 지역에서 6개 사업에 8억4137만여 원(7%)을, 아프리카 지역에서 10개 사업에 6억8860만여 원(14%)을, 유럽 지역(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에는 4개 사업에 5억7420만여 원(11%)을, 중남미 지역에서 4개 사업에 4억580만여 원(8%)을 지원했다.
▲모슬포 주임 양명현(신제주 주임) ▲병원사목 고남일(서문 주임) ▲연동 주임 이영조(병원사목) ▲세화 주임 현경훈(연동 주임) ▲면 총대리 강형민 ▲총대리 김석주 ▲서문 주임 송동림(서귀복자 주임) ▲선교사목국장 겸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장 현요안(김기량 순교 기념관장) ▲황사평 성지 겸 장례 사목 이찬홍(사무처장) ▲신제주 주임 홍석윤(관리국장) ▲사무처장 김태정(선교사목국장) ▲관리국장 양창조(황사평성지 겸 장례사목) ▲김기량 순교 기념관장 정진환(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장) ▲이주사목국장 송승진(모슬포 주임) ▲면 이주사목국장 이건용 ▲해외유학 허준혁(동광 보좌) ▲대구대교구 복귀 김해인(세화 주임) ▲서귀복자 주임 최광득(대구대교구 제주 파견) ▲동광 보좌 고승건(주교좌 중앙보좌) ▲주교좌 중앙보좌 김석우(새사제) 이상 1월 29일부
[외신종합] 아시아 최대 종교 행사 가운데 하나인 ‘검은 예수상(Black Nazarene)’ 연례 행렬이 1월 9일부터 1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다. 행렬에는 960만 명이 넘는 인파가 기적과 희망을 바라며 참여했다. 검은 예수상을 유리함에 모시고 진행된 행렬은 30시간 50분 동안 계속돼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2025년 행렬에는 약 810만 명이 참가했고, 20시간 45분이 걸렸다. 올해 행렬에 참가한 성직자들과 시민들은 필리핀 정부의 부패 스캔들을 비판하고 부패에 연루된 정치인들에게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행렬 시작에 앞서 마닐라 키리노 그랜드스탠드에서 봉헌된 미사에서 발랑가교구장 루피노 세스콘 주니어 주교는 “홍수 방지사업과 사회 기간산업에 관련된 부패한 정치인들은 물러나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도 물러나지 않는 공직자들과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이들 사업은 국민들이 낸 세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실제로는 아예 추진되지 않거나 부실하게 집행돼 유령 사업이라 불리고 있다. 네 아이의 어머니인 마리아 크리스틴 레이는 “나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생 존 킬라킬도 “올해 검은 예수상 행렬은 역사상 가장 긴 행렬이기도 했고, 내 삶 전체에서 간직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닐라 경찰 당국은 대규모 인파가 모이자 안전을 위해 1만8000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했다. 당국은 행사 기간 중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월 9일 검은 예수상 행렬이 시작되기에 앞서 지역별로 주교들이 미사를 봉헌했다. 마닐라대교구장 호세 아드빈쿨라 추기경은 1월 4일 주례한 미사에서 신자들에게 겸손과 이타적 행위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아드빈쿨라 추기경은 “가장 귀중한 은총, 곧 겸손 그리고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께 향하는 순수한 사랑과 신심을 청하자”면서 “참된 신심은 인정받을 필요 없이 베풀 줄 알고, 칭찬받으려 하지 않고 봉사할 줄 알며,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할 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흑단으로 만든 검은 예수상은 17세기 초에 스페인 사제들이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며, 필리핀인들에게 큰 공경을 받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검은 예수상 행렬에는 수많은 순례자들이 마닐라를 찾고 있다.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1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聖門)을 닫으며 2025년 정기 희년을 폐막했다.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했던 2025년 정기 희년은 2024년 12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을 여는 예식으로 막이 올라 1년여간 진행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오, 다윗의 열쇠>라는 찬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성문을 향해 행렬을 이루고 걸어간 뒤, 성문 앞에 이르러 무릎을 꿇고 몇 분 동안 침묵 속에 기도했다. 이어 일어난 교황은 커다란 청동문 두 짝을 밀어 닫았다. 교황은 성문을 닫기에 앞서 “25년마다 거행되는 정기 희년에 신자들은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제 이 성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신자들이 이 성문을 지나갔고, 우리는 선한 목자께서 언제나 당신 마음의 문을 열어 두시어, 우리가 지치고 억눌린다고 느낄 때마다 우리를 맞아 주신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희년은 끝났어도 하느님의 자비는 신자들에게 늘 열려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본래 성문을 닫는 예식에는 벽돌로 벽을 쌓는 부분이 포함돼 있었지만 2000년 대희년 때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희년 예식을 간소화하면서 이날 희년 폐막 예식에서는 성문을 닫는 것으로 제한됐다. 벽돌 쌓기 예식은 희년 공식 폐막 이후 약 10일 지나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황은 성문을 닫은 후 성 베드로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를 주례했다. 이날 겨울비가 오는 날씨에도 수천 명의 신자들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강론에 귀를 기울였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우리 성당들을 기념물로 전락시키지 않고, 우리가 일치해 권력자들의 아첨과 유혹에 맞선다면, 우리는 새벽의 새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회에 생명이 있습니까? 새로 태어날 무엇인가를 위한 자리가 있습니까? 우리를 신앙의 여정에 나서게 하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선포합니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교회를 살아 있게 하자”고 촉구했다. 콜롬비아에서 온 라리사는 희년 폐막 행사에 참석한 뒤 “희년 폐막이 격동하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에 그리스도의 치유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콜롬비아와 라틴아메리카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어려운 일들을 겪고 있지만 희망을 붙들고 더 나은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 속에 그리스도를 우리의 희망으로 기다리고 싶다”고 밝혔다.
70년 역사를 지닌 전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 국가유산청은 1월 5일 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며, “30일간의 국민 의견 수렴 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필수 보존 요소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당은 1950년대 지역의 신자가 늘면서 건립을 시작해 1956년 완공됐으며, 이듬해에는 교구 주교좌성당으로 지정됐다. 대한건축사협회 전라북도건축사회 초대 회장 김성근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한 것이 확인되고, 최초의 설계 도면이 남아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내부에 기둥을 두지 않고 지붕 상부에 독특한 목조 지붕틀(트러스)을 활용해 넓은 미사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당시의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으로 앞서 등록된 다른 성당 건축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성당의 종탑 상부 벽돌 축조 기법과 지붕 목조 트러스, 원형 창호 및 출입문, 인조석 물갈기 마감은 유산의 가치 보존을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할 필수 보존 요소로 권고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성당은 건축적 가치뿐 아니라 1960년대부터 인권·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향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호남 지역 천주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당은 그동안 성당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등기를 설정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성당은 고딕양식의 독특한 건축구조에 대한 교회사·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전라북도 도 등록문화재 제9호에 등록됐다.
박종섭(힐라리오) 원주교구 구곡본당 연령회장이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배론성지에서 열린 제57차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36대 교구 평협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 박 신임 회장은 교구 평협 사무국장과 부회장 등으로 봉사했으며, 2010년부터 구곡본당 후리사공소 회장, 2024년부터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희망의 순례’ 총괄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910년대 12.0℃에서 2020년대 14.8℃로 상승하였고, 폭염일수는 2020년대에 16.9일로 1910년대에 비해 2.2배 증가했다. 열대야 일수는 같은 기간 19.7일로 4.2배나 늘어났다. 강수 특성도 크게 달라졌다. 2020년대 강수량은 1336mm로 1910년대보다 156mm 증가했지만, 강수일수는 오히려 112회에서 106회로 줄었다. 그 결과,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2025년 한 해에만 15개 지점에서 발생하였다. 기후변화가 더 이상 통계 속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겨울철 미세먼지도 거의 ‘국가재난’ 수준에 이르렀다. 2005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대책 시행 이후 점차 나아지던 미세먼지 농도는 2013년 가을을 기점으로 다시 악화됐다. 이후 미세먼지 오염도는 더욱 심각해졌고, 주의보 발령 횟수도 예년의 거의 두 배에 이를 정도로 증가하였다. OECD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해 인구 100만 명당 약 1100명이 조기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는 서울에서만 매년 만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할 수 있음을 뜻하는 충격적인 경고다. 우리는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을 나와 무관한 먼 나라의 일로 여기며, 그 책임을 발전소와 산업 부문에만 돌리곤 한다. 전체 온실가스의 약 95%가 에너지와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기와 재화가 최종 소비되는 도시의 배출 구조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타난다. 서울의 경우, 우리의 일상과 직결된 건물 부문과 수송 부문에서 전체의 80%가 배출되고 있다. 남의 탓이라고 여겼던 온실가스 배출이 사실은 ‘내 탓’이었던 것이다. “네 눈 속의 들보를 먼저 빼내라”(마태 7,5)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더욱 날카롭게 다가온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입니다”라는 고백은 더 이상 전례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를 ‘하느님 백성’으로 규정하며, 그 핵심 특징으로 보편사제직을 강조하였다. 이는 평신도가 교회 안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 한가운데서 복음을 살아내고 증언해야 할 책임의 주체임을 분명히 한 선언이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말했듯, 우리는 지금 “집단행동이냐, 집단자살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 바른길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이다. 그렇다면 이 일을 누가 해야 하는가? 창조주이신 하느님일까, 우리를 구하러 오신 예수님일까? 아니다. 그 답은 분명하다.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 우리 자신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신앙인에게 요구되는 회개이며, 시대의 표징 앞에서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의 길이다. 글 _ 전의찬 스테파노(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세종대학교 기후에너지융합학과 석좌교수)
오랜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작은 체구에서 어떤 힘이 나오는지, 또렷또렷, 빠릿빠릿, 당찬 오뚝이 같습니다. 오랜 시간 간호사로 일하며 환자들을 돌봐온 친구는 지금 어느 큰 병원의 연구 간호사로 있으면서 췌장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만난 환자들이 그동안 몇 명이나 될지 가늠해 보기도 어려운데, 환자들에게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제 친구지만 경이롭다 싶습니다. 병원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많지요. 제게 이 친구는 건강에 관한 한 최고의 조언자로서 적극적인 태도를 항상 강조합니다. 생각이 많아서 머뭇거리는 제게 빠른 실행을 강조하는 친구를 보면, 조금만 방심해도 목숨이 오가는 사선(死線)에서 열렬히 싸워온 어떤 전사(戰士)를 보는 것 같아요. 그 전사는 그러나 모든 일이 심각하지만은 않습니다. 저녁에는 취미로 춤을 추고 여름에는 주말농장을 일구며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잘 맞춰 나가는데요. 이 친구가 제게 자주 하는 말이 “머가 중요해?”입니다. ‘대체 뭐가 중요한데?’라는 질문을 할 때 친구는 주저하고 망설이는 제게 큰 도움 되는 삶의 자세를 알려줍니다. 본질만 보라고, 그러면 간명하게 간추릴 수 있다고. 군더더기는 빼고 핵심만 생각해 보라고.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친구가 언젠가 종로 거리를 걸으며 무심코 던진 이 말. “내 말 아니고, 영화 대사야.” 친구는 웃어넘기지만 제게 이 말은 그때 그 시간 저를 살린 말로, 생각에서 행동으로 건너가는 시간차를 줄여준 효과 만점의 단방약(單方藥)이었지요. 고민되는 문제가 있으면 이 말을 떠올리며 가끔 심호흡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복잡한 일이 간추려지고 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코헬렛의 이 구절이 생각납니다. “책을 많이 만들어 내는 일에는 끝이 없고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몸을 고달프게 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들어보자.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을 지켜라. 이야말로 모든 인간에게 지당한 것이다.”(코헬 12,12-13) 늘 분주하게 이것저것 재고 고민하는 우리. 하지만 그토록 복잡하게 늘어놓은 우리의 목록들이 실은 하나의 주제로 모아지니 ‘뭐가 제일 중요한데?!’를 생각하면,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 평생, 삶의 기준점으로 삼는 가치가 또렷해집니다. 친구는 ‘머가 중요해?’에 이어서 “아니면 말고” 툭 덧붙입니다. “이것도 영화대사야, 호호.” 하면서. ‘아니면 말고’는 무책임하고 손쉬운 포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 삶에서 본질과 핵심만 남기고 생각하되 사람이기에 하기 마련인 실수가 있어도 움츠러들지 말라는 것, 시행착오를 겁내지 말라는 것. 그리 생각하니 더 큰 용기가 생깁니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화려한 성취가 아니라 네 생명을 충만하게 하는 핵심으로 삶의 방향을 세우면 된다고. 그러면 일의 우선순위가 잡힌다고. 새로운 날, 또 어떤 생각도 못 한 일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무섭지 않다고, 차근차근 걷겠다고요. 글 _ 정은귀 스테파니아(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한국 사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은 ‘값싼 노동력’이라는 낡은 시선과 이들의 삶을 억압하는 제도 사이에서 쉽게 다치고, 쉽게 버려진다.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숨진 유학생, 지게차에 결박된 채 끌려다닌 노동자 사건은 예외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이주민이 겪는 실제의 삶이다. 폭행과 차별, 장시간 노동과 휴일 미보장, 임금체불은 반복되지만, 언어 장벽과 고용허가제에 따른 사업장 이동 제한은 피해자를 침묵하게 만든다. 미등록이라는 이유로 최소한의 권리조차 배제되는 현실은 더 큰 비극을 예고한다. 교회는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자녀라고 고백한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주민을 환대하는 공동체야말로 그 존엄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본당과 신자들은 이주노동자가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보듬어 주는 등,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동반해야 한다.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식탁을 나누며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체험하게 하는 것도 복음의 실천이다. 미등록 이주민 산모와 아기를 돕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여수이주민지원센터의 ‘친정엄마 프로젝트’는 그 대표적인 예다. 국가와 사회는 제도를 고쳐야 한다. 임금은 노동자의 생명줄이며, 고의·상습 체불은 ‘절도’에 준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체불 사업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노동자의 실질적 사업장 이동권을 보장하며, 단속의 인권 기준과 긴급구제 절차를 확립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공동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시민이다. 오늘 우리의 기도와 연대가, ‘설 곳도 의지할 곳도 없는’ 이들에게 사람답게 살 권리를 돌려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수원교구 공동체가 새해를 맞아 신년미사를 봉헌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더욱 충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교구는 1월 6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신년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사제단, 수도자를 비롯해 본당 총회장과 교구 단위 단체장, 평협 임원, 교구 인준 사회복지 시설장, 평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2026년 교구의 사목 방향을 제시하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교구가 하나 되어 신앙 축제를 준비해 가자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기성세대의 헌신으로 성장해 온 한국교회는 이제 청년들이 그 신앙과 열정을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때”라며 “WYD는 교구 청년들의 신앙 성장을 돕는 계기이자 세계 청년들에게 한국교회의 순교신앙과 생명력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릴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국과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청년회장 피정과 연수, 청년성서모임 등을 통해 청년들이 성령 안에서 새롭게 살아가도록 돕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교구청과 대리구청의 중점 업무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 주교는 “올해 우리 교구는 행정 업무의 체계화와 매뉴얼 정비, 해외선교 사제 파견과 수도회 지원, 하느님의 종 47위 시복시성 준비에 더욱 열성을 기울일 것”이라며 “성직자 사목 환경 정비와 제2 공동사제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노달리타스 정신 실천도 강조했다. 이 주교는 “성령 안에서 함께 식별하는 시노달리타스 정신과 문화를 교구와 본당, 각 단체 안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큰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지만, WYD를 준비하는 여정 속에서 그 열매가 드러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구 주교단은 미사 후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신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각 단체 대표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교구 사회복지시설 신년미사는 1월 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인준 사회복지 시설장과 중간관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시설의 돌봄을 받는 이들이 사회적 약자이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라는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 공동체라는 적극적이고 수평적인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작년 희망의 순례자에서 올해 사랑의 순례자로 나아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고 함께 생활하는 이들을 ‘우리 인류 공동체’라 생각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자기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주교는 “우리 사회에 생명을 경시하고 죽음의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특별히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입법 추진 반대와 만삭 낙태를 방치하는 형법 개정 요청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미사 후에는 가톨릭사회복지 종사자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총 21개 시설 54명이 응모한 가운데,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조영관 씨의 수기 <고쳐준 것은 물건이었지만, 마주한 것은 사람이었다>가 대상을 받았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대대로 가톨릭 신앙을 이어온 구교 집안 출신이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여느 유아세례를 받은 교우들처럼 특별한 계기나 선택의 순간 없이, 말하자면 제 의지와는 무관하게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어릴 적 제 놀이터는 성당이었고, 중·고등학교 시절의 독서실 역시 성당이었습니다. 성당은 곧 제 집이었고, 저는 그렇게 신앙 안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에 진학하며 복사단 활동을 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친구들과 함께 예비신학생 과정을 시작하면서 막연하게나마 사제의 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신앙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기에 오히려 신앙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모습일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는 부끄럽게도 사제직을 준비하던 신학생 시절뿐 아니라 사제가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앙생활을 너무도 당연하게 해왔던 탓에, 저와는 다른 배경에서 자란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는 노력 또한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약 3년 전, 대리구에서 청소년 관련 업무를 맡게 되면서부터 비로소 저와 다른 이들, 특히 오늘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본당에서 더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을 만났을 때조차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질문들이었습니다. ‘지금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까?’, ‘신앙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기쁘게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여전히 제게 청소년사목과 청년사목은 어렵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하게 느끼는 점이 있다면, 청소년·청년사목의 출발점은 저와는 다른 성장 배경 속에서 살아온 그들을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입니다.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배경 속에서 신앙을 접한 이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어린 시절부터 체득해 온 신앙의 감각이 다른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니며,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반드시 정답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의 처지와 상황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할 때에야 비로소 오늘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교회가 그들에게 무엇을 건네야 할지에 대한 답도 찾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듣는 행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급히 단정 짓기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현장의 목소리를 마음 깊이 새기는 것. 그리하여 그들이 교회의 가르침대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교회의 주체로서 소속감을 가지고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동반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금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글 _ 이규성 요셉 신부(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2국장)
교구 가톨릭미술가회 회장을 맡으며 평온했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수원화성순교성지 내에 있는 옛 소화초등학교 교실을 리모델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곳에서 회원들의 작품을 상설로 전시해 작품 판매가 이뤄지면 작가들도 활력을 받고 더 좋은 성미술 작업이 이뤄질 거라는 지도 신부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작품을 상설 전시할 수 있는 데 의미를 두었다. 2025년 5월 20일 뽈리365 갤러리가 문을 열었고 1년 내내 휴일 없이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 상설 전시장으로 변신한 갤러리는 새로운 기운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수원화성순교성지를 찾는 순례객들이 주된 관람객이지만 가끔 비신자들도 전시장에 들르곤 한다. 그들이 관람 후 새로운 느낌을 받고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그들도 믿음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화살기도를 한다. 어떻게 하면 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까 고민하다 좋은 아이디어를 찾은 끝에, 성당의 모습과 닮은 촛대를 제작하였고 좋은 기념품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촛대의 의미를 관람객에게 설명했을 때, 그 의미를 듣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작가로서의 기쁨이기도 하다.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던 삶의 여정을 돌아보면 몇 가지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우선 믿음의 뿌리가 되었던 ‘말씀’이다. 성경을 읽고 공부하면 나의 작품세계는 말씀을 주제로 성물을 작업하는 계기가 되었다. 메리지앤카운터(이하 ME)도 작품 생활에 변화를 줬다. 37년간의 ME 봉사로 인생 여정의 동반자 역할을 맡아준 배우자의 협조는 작품 활동에 큰 힘이 되었다. 또한 작품 활동과 봉사로 시간을 빼앗겨 자녀들을 잘 돌보아 주지 못했음에도 잘 성장하여 각자의 자리를 지켜줌에 이 또한 주님께 감사드린다. 이제까지의 삶이 신앙을 떠나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나의 예술세계도 공허함만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욱이 나의 신앙생활과 예술 작품 여정에는 임기도 정년도 없으니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이러한 믿음과 재능을 주신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나의 작품을 감상하며 하느님이 계심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성미술 작가로 활동하며 받았던 많은 사랑과 격려, 끊임없는 관심으로 계속 전진할 힘을 얻는다. 갤러리를 찾아오는 모든 관람객이 성미술 작품을 보고 하느님 나라를 간접 체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글 _ 최계진 마리아(수원가톨릭미술가회 회장)
“아이가 가장 큰 힘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30대 미혼모가 같은 수혜자들에게 육아 경험을 나누던 중, 눈물을 보이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1월 1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제15기 미혼부모기금 후원증서 전달식을 열었다. 후원증서를 받은 11가정은 2027년 12월까지 2년간 매월 50만 원씩 총 1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박정우(후고) 신부는 수혜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신앙공동체도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을 기억하고 용기를 내달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요즘 미혼부모 지원 사업이 늘어 다행이지만 우리 국민에게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기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한 이들을 배려하기 위해 기금을 이주민들에게까지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혜자 중에는 이주민 가정도 5가정 포함됐다. 전달식에 참석한 이주민 지원 기관 관계자들은, 대부분 직업을 가질 수 없는 미등록 외국인 미혼부모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이어 기금 지원 이후 달라진 이들의 밝은 모습을 나누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303-571860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이 고령 신자와 장애인 등이 보다 쉽게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원주지역 산하시설 복지서비스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 복지관은 원주지역 본당 사회복지분과장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온라인이나 스마트 장비들이 주는 편의성은 있지만, 오히려 복지 서비스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노인 신자 등이 가까운 곳에 두고 언제든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안내 책자를 만들게 됐다. 책자를 제작하며 복지관은 무엇보다 원주지역 본당 노인 신자 등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들에 손쉽게 접근해 복지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복지기관들을 장애인 복지, 어르신 복지, 지역사회와 자립지원 복지로 구분해 소개한 뒤, 복지기관별로 이용 자격과 절차, 제공되는 구체적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복지관은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법인지원사업으로 제작한 책자를 교구 원주지구 내 20개 본당에 비치했다. 복지관은 이 책자를 통해 본당 노인 신자들뿐만 아니라 주변 신자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