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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교들, 인종차별적 영상 게재한 트럼프 대통령에 사과 요구

[워싱턴 OS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계정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를 유인원으로 묘사한 인종주의적 영상을 게시한 것에 대해 미국 주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5일 해당 영상을 게재한 뒤 공화당 내에서조차 인종차별적이라는 광범위한 분노와 비난이 일자 다음날 삭제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해당 게시물을 옹호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그 영상을 게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한 보좌진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뿐 아니라 백악관은 해당 영상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가짜’라고 표현했다. 미국 시카고대교구장 블레이즈 수피치 추기경은 2월 9일 성명을 발표하고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악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이미지를 담은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승인했다면 이를 인정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왜 자신의 보좌진이 해당 게시물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가짜’라고 말하도록 내버려두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쪽이든 대통령은 사과해야 하고, 모욕을 당한 이들과 국가에 분명하고도 단호한 사과 말고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대교구장 에드워드 와이젠버거 대주교 역시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하고 “책임을 온전히 인정하는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에 저도 동참한다”며 “우리 중 많은 이들이 느끼는 분노를 가짜라고 주장하는 백악관의 태도에 분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필요한 사과를 넘어, 우리 모두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양심을 성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7면

김종영미술관, ‘화업 60년’ 권순철 작가 초대전 개최

해방 1세대 원로 작가로 60여 년간 인물을 소재로 화업을 이어온 권순철(요셉·82)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2026년 첫 전시로 권순철 작가 초대전 ‘응시, 형상 너머’를 2월 6일 개막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탐구해 온 ‘한국적인 얼굴’을 선보인다.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거칠고 울퉁불퉁한 느낌을 주는 마티에르 기법으로 한국인의 원형을 찾기 위한 작업을 거듭해 왔다. 미술은 흔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어떤 작가 또는 작품은 아름다움 너머의 진실, 즉 고통과 비극을 정면으로 응시함으로써 더 높은 차원의 감동을 전하곤 한다. 거친 필치로 캔버스를 수놓은 작품들은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두꺼운 물감에 잠긴 듯한 형상은 오히려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응시’하다 보면 투박함 너머의 깊은 울림과 숙연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에는 개인적 상처가 녹아 있다. 6·25 당시 7세였던 그는 민간인 학살로 알려진 ‘보도연맹’ 사건으로 아버지와 삼촌을 잃었고, 이후 남은 가족과 함께 트라우마 속에서 오랜 시간 숨죽이고 살아야 했다. 때문에 그림은 자신의 상흔을 고백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작품 속 형상은 삶의 지층을 담고 있으며, 한국인의 넋을 위로하고 ‘한(恨)’을 승화하는 작업이 된다. 또한 전시에는 채찍질 당한 예수 그리스도를 담은 <등>과 <몸>도 공개된다. 고통과 수난을 온몸으로 견디는 그리스도의 형상은 평생 응시해 온 인간 존재의 상처와 맞닿아 있으며, 상처를 넘어 구원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묵묵히 보여 준다. 전시는 3월 29일까지.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14면

교황, 혹한 닥친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강화

[로마 OSV]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혹독한 겨울 한파가 닥친 가운데, 교황청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지원을 강화했다. 바티칸뉴스 2월 9일 보도에 따르면, 로마 시내 ‘우크라이나인들의 성당’으로 알려진 성 소피아 대성당에서 식량과 의약품, 발전기 80대를 실은 트럭 3대가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인근 파스티우에 도착했다. 겨울 한파가 몰고 온 정전(停電)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긴급 지원은 레오 14세 교황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교황자선소가 실무를 담당했다. 교황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이번 임무는 특히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가정들이 전기를 쓰지 못하고 난방도 끊긴 상황에서, 교황님이 우크라이나의 고통을 잊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 주는 표지”라고 말했다. 지원된 의약품에는 항생제, 항염증제뿐 아니라 외상 후 만성 불면에 시달리는 이들의 수면을 돕기 위한 멜라토닌도 포함됐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이러한 의약품을 보내는 것은 전쟁의 숨은 상처인 휴식을 찾지 못하는 고통을 돌보려는 것으로, 이는 사랑의 표지이자 우리가 그들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표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님께서는 작은 세부 사항 하나하나까지 생각하신다”면서 “나는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지만 그들과 함께 있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가능하면 계속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교황청 긴급 구호 물품이 가톨릭신자들뿐 아니라 정교회 신자들, 그리고 교회와 친교를 이루지 않는 이들에게도 전달된다는 상황을 전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순수한 복음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발전기를 기부하며 멈추지 않는 도움을 주는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7면

인도 풀라 추기경, 달리트 출신 주교회의 첫 의장으로 선출돼

[UCAN] 인도교회 지도자들이 사회적 약자 계층인 달리트(Dalit) 출신 성직자가 인도 가톨릭 주교단의 수장으로 선출된 것을 역사적인 결정으로 평가하며 환영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대교구장 안토니오 풀라 추기경은 2월 7일 벵갈루루에서 열린 인도 주교회의 제37차 정기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64세인 풀라 추기경은 라틴 전례, 시로말라바르 전례, 시로말란카라 전례 등 인도교회의 세 전례 예식 주교들로 구성된 주교회의를 이끄는 최초의 달리트 출신 주교가 됐다. 달통간지교구장 테오도르 마스카레냐스 주교는 2월 8일 “풀라 추기경이 인도 주교회의 의장에 선출된 일은 인도 가톨릭교회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큰 진전”이라며 “달리트 출신 인물이 주교회의를 이끌게 된 것은 교회가 모든 인간의 존엄을 존중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달리트 출신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인도 가톨릭 연합(All India Catholic Union)’ 존 다얄 대변인은 “풀라 추기경의 지도력은 인도교회가 2016년 발표한 달리트 역량 강화 정책과 실제 사목 행위를 일치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교회는 달리트 역량 강화 정책으로 신분 차별을 중대한 사회적 죄악으로 규정했다. 다얄 대변인은 “인도교회 전체를 통틀어 전국 약 180명의 주교 가운데 달리트 출신은 12명에 불과해, 주교단 중 6.7%라는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 가톨릭신자 가운데 달리트와 토착민 공동체 출신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얄 대변인은 또한 “달리트 출신 사제와 여성 수도자 역시 성직자와 수도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토착민 출신으로 인도 주교회의를 이끈 유일한 인물은 란치대교구장이었던 텔레스포르 토포 추기경(1939~2023)으로, 그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두 차례 연속 의장을 지냈다.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둔 ‘인도사회연구소’ 전 소장 프라카시 루이스 신부(예수회)도 “풀라 추기경의 인도 주교회의 의장 선출은 카스트 차별이라는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풀라 추기경은 1961년 11월 15일 태어나 1992년 사제품을 받았고, 2008년 쿠르눌교구장 주교로 임명됐다. 그는 2020년 하이데라바드대교구장에 임명된 뒤,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2022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풀라 추기경은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시카고대교구에서 사목한 경력도 있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6면

‘교회조각 선구자’ 최종태 작가 개인전 ‘Face’, 3월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

한국 교회조각의 토착화와 현대화를 이끈 최종태(요셉·94) 작가의 개인전 ‘Face’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마련됐다. 작가의 화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얼굴’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는 25년 만이다. 3월 29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얼굴> 연작의 시대별 변천사를 조명한다. 작가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업해 온 <얼굴> 연작을 포함한 조각 51점, 회화 19점 등 총 70점의 작품을 살펴 볼 수 있다. 얼굴은 작가가 자신만의 조형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고(故) 김종영 조각가(프란치스코, 1915~1982)를 스승으로 만난 작가는 졸업 이후 1968년 작업실에서 즉흥적으로 깎은 두 점의 얼굴을 통해 스승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얼굴이되, 추상 성향이 강한 형태가 된 것이다. ‘이렇게 만들 것이다’ 하는 사전 준비가 전혀 없는, 그야말로 즉흥으로 단시간에 해결된 것이다. 더 손볼 데가 없었다. 단순하고 납작한 얼굴조각이 만들어진 시초의 일이었다. … 세계 미술사에서 해방되는 것보다 스승의 품을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얼굴은 인간의 심상을 나타냄과 동시에 시대상을 드러내는 창작물이다. 1970년대 제작된 <얼굴>에서는 뾰족하게 솟아오른 삼각형의 얼굴 조각이 나타나며, 1980년대에 들어서는 작가 특유의 조형성을 녹여낸 ‘도끼형 얼굴’을 강조했다. 이는 작가가 당대 현실을 목격하며 축적된 감정을 담은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이후 작가는 모두 도끼형 얼굴을 기본 골조로 <얼굴>을 작업했고, 2005년부터 채색된 얼굴 조각을 시도하는 등 형태와 소재 측면에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 왔다. 작가는 “인체의 한 부분이 아닌 하나의 조형으로서 ‘완전한 얼굴’을 완성하고 싶고, 여전히 그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14면

[위령기도를]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나승덕 신부

나승덕 신부(빅토리오·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2월 14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월 16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성당에서 봉헌됐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 성 정하상 바오로 수도원 관구묘원. 1935년 이탈리아 중부 캄포리에토(Campolieto)에서 태어난 나승덕 신부는 1961년 사제품을 받고, 1964년 한국으로 파견됐다. 1969년부터 1970년까지 부산 대연동 성 안토니오 수도원장, 1970년부터 1971년까지 대구대교구 범어동본당 보좌신부로 사목했다. 이후 1971년부터 2026년까지 줄곧 한남동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거주하며 수도원장, 참사위원, 부관구장 등을 지냈다. 나 신부는 특히 건축에 관심이 많고 재능이 있었다. 전공을 하지 않았음에도 국내에서 선교한 대부분의 시간을 성당과 병원, 수도원 건물 건축에 헌신했다. 부산교구 대연성당, 부산교구 일광공소, 서울 한남동 수도회 피정의 집 등은 물론이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광주대교구 순천 가롤로 병원, 서울계성초등학교 등 다수 교회 기관 건축에 참여했고, 총감독이나 현장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나 신부에게 ‘현장소장 신부’, ‘건설 현장을 누비는 이방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입력일 2026-02-16

수원교구 곽진상 주교, 지동본당 공동체와 미사 봉헌

수원교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는 2월 15일 지동본당(주임 이재열 안토니오 신부)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2월 1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서품식에서 보좌주교로 서품된 곽 주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출신 본당인 지동본당을 찾았다. 곽 주교와 본당 출신 사제들이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본당 신자들과 성당 인근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수도자들이 참례해 새 주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렸다. 곽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지동본당은 할아버지께서 공소회장을 지내셨고, 큰아버지는 연령회장으로 봉사하셨으며, 사랑하는 제 어머니가 매일 미사를 봉헌했던 제 신앙의 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교로 서품되고 봉헌하는 첫 미사를, 당시 본당 신부님이셨던 김영옥(가브리엘) 신부님, 본당 출신 사제들과 함께 봉헌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미사 성찬의 전례 후 열린 축하식에서는 주일학교 학생 20명과 본당 신학생이 축가를, 김영옥 신부와 최규화(요한 세례자) 신부가 축사를 전했다. 김영옥 신부는 “곽진상 주교는 라틴어의 ‘S’로 시작하는 세 가지 덕목 즉 건강과 지식(학문), 성덕을 모두 갖췄다”면서, “주교직을 수행하시기에 필요한 덕목을 갖추고 준비된 분이시니, 앞으로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큰일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곽 주교는 답사에서 “사제수품 때 많은 분이 기도해 주시고 도움도 주셨다. 시간이 흘러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곳에 오니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지금의 내가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주교의 축복을 드리니, 충만히 받고자 하는 자유 의지를 갖고 축복받으시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125번길 23-3에 자리한 지동본당은 1970년 6월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18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마산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도 지동본당 출신이다.

입력일 2026-02-16

교황 사순 담화 “사순 시기, 경청과 단식으로 주님 따르는 기쁜 여정”

레오 14세 교황은 사순 시기를 맞아 ‘경청과 단식: 회개의 때인 사순 시기’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사순 여정은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며,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가 완성될 장소인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기쁜 때”라고 전했다. 교황은 먼저 ‘경청’이 사순 시기의 중요한 실천임을 강조했다. 그는 “하느님께서는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시는 분이시며, 전례 안에서 말씀을 경청하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 속에서 약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게 한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처럼 경청하는 법을 배우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응답하도록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교황은 “사순 시기가 경청의 때라면, 단식은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길”이라고 설명하고, 종종 간과되곤 하는 절제의 한 형태 곧, 우리 이웃을 불쾌하게 하고 상처 주는 말을 삼가는 것을 제안했다. 교황은 “우리의 가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일터에서, 소셜 미디어에서, 정치적 담론에서, 매체와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말을 헤아려 보고 친절과 존중을 기르도록 노력하자”며 “이렇게 함으로써 증오의 말들은 희망과 평화의 말들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함께’라는 시선으로 사순 시기를 바라보자고 권고했다. 교황은 “본당, 가정, 교회 단체, 수도 공동체의 공동 여정에서는,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가난한 이들과 땅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는 것이 우리 공동체 삶의 일부가 되고, 단식이 진실한 참회의 바탕이 된다”며 “우리 공동체들이 고통받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리가 되고, 경청을 통하여 해방의 길들이 열리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청했다. 다음은 레오 14세 교황의 사순 시기 담화 전문 레오 14세 교황 성하의 2026년 사순 시기 담화 경청과 단식: 회개의 때인 사순 시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순 시기는 교회가 모성적 돌봄의 마음으로, 하느님 신비를 다시 한번 우리 삶의 중심으로 삼도록 초대하는 때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믿음을 새롭게 하고 일상생활의 불안과 분심이 우리 마음을 잠식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회개로 향하는 모든 길은, 우리가 하느님 말씀의 자리를 마련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일 때 시작됩니다. 따라서 하느님 말씀의 선물과 우리가 그 말씀에 내어 드리는 환대의 자리, 그리고 그 말씀이 불러오는 변화는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사순 여정은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며,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가 완성될 장소인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기쁜 때입니다. 경청 올해 저는 우선 경청을 통하여 말씀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성찰하고자 합니다. 기꺼이 경청하려는 자세는 다른 이와 관계를 시작하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을 드러내는 첫 번째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불타는 떨기 속에서 당신 자신을 모세에게 계시하시면서 경청이 당신을 정의하는 특징 가운데 하나임을 몸소 일러 주십니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탈출 3,7). 주님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를 보내시어 종살이하던 당신 자녀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해방 이야기는 바로 억눌린 이들의 울부짖음을 귀여겨들으신 데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당신 마음속 생각들을 우리와 나누십니다. 그러한 까닭에, 전례 안에서 이루어지는 말씀의 경청은 우리에게 현실 속 진실에도 귀 기울이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성경의 도움으로 우리는 저마다의 삶과 사회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목소리 가운데에서도 고통과 고난을 겪는 이들의 울부짖음을 알아듣고 이에 응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청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가짐을 기르려면, 하느님께서 당신처럼 경청하는 법을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시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난한 이들의 처지는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우리의 삶과 사회, 정치 경제 체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회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외침”1)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단식 사순 시기가 경청의 때라면, 단식은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길입니다. 음식의 절제는 고대의 수덕(修德) 실천이었으며, 회개의 여정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식은 바로 육체와 연관되기에 우리가 무엇에 ‘굶주리는지’ 그리고 우리가 생명 유지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인식하게 해 줍니다. 더 나아가 단식은 우리가 정의에 대한 굶주림과 목마름을 생생히 느끼게 하고 안주하지 않게 하며 우리의 ‘욕구’를 인식하고 조절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하기에 단식은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우리를 가르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영적 통찰을 통하여, 마음을 지키는 이 방식을 특징짓는 것, 곧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성취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이해하게 해 줍니다. 성인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인간은 지상 삶의 여정 안에서 정의에 대한 굶주림과 목마름을 느끼게 되지만, 그 충족은 내세에 속합니다. 천사들은 이 빵, 이 양식으로 만족합니다. 반면에 인류는 이에 대한 굶주림을 느끼기에, 우리 모두는 갈망하면서 이에 이끌립니다. 이처럼 갈망하며 나아가는 것은 영혼을 확장시키고 그 능력을 키워 줍니다.”2)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되는 단식은 우리의 욕구를 다스리고 정화하며 자유롭게 할 뿐만 아니라 이를 확장하여 하느님과 선행을 향하게 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진리에 따라 단식을 실천하고, 단식이 자만심으로 이어지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를 믿음과 겸손 안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단식은 주님과 이루는 친교에 뿌리를 두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자기 자신을 살찌우지 못하는 이들은 올바르게 단식하지 않는 것이기”3) 때문입니다. 단식은 은총에 힘입어 죄와 악에서 돌아서겠다는 우리의 내적 다짐의 가시적 표지로서, 더 검소한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또 다른 형태의 자기 절제를 수반해야 합니다. “절제만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하고 참되게 만들기”4)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점에서 더욱 구체적이면서도 종종 간과되곤 하는 절제의 한 형태를 여러분에게 제안합니다. 곧, 우리 이웃을 불쾌하게 하고 상처 주는 말을 삼가는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 없어 자신을 변호할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한 거친 말과 성급한 판단을 피하고 비방과 험담을 삼감으로써, 우리의 언어를 무장 해제하는 일부터 시작합시다. 우리의 가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일터에서, 소셜 미디어에서, 정치적 담론에서, 매체와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말을 헤아려 보고 친절과 존중을 기르도록 노력합시다. 이렇게 함으로써 증오의 말들은 희망과 평화의 말들로 대체될 것입니다. 함께 마지막으로, 사순 시기는 말씀 경청과 단식의 공동체적 측면을 강조합니다. 성경도 여러 방식으로 이 차원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느헤미야서는 백성들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새롭게 하려고 모여서 함께 율법서 봉독을 듣고 단식에 참여함으로써 신앙 고백과 하느님 경배를 준비하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느헤 9,1-3 참조). 우리 본당, 가정, 교회 단체, 수도 공동체도 이와 마찬가지로 사순 시기 동안 공동의 여정에 나서도록 부름받습니다. 이 공동 여정에서는,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가난한 이들과 땅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는 것이 우리 공동체 삶의 일부가 되고, 단식이 진실한 참회의 바탕이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회개는 개인의 양심만이 아니라 우리의 관계와 대화의 질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기꺼이 현실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개는 우리 교회 공동체들 안에서뿐만 아니라 정의와 화해에 대한 인류의 목마름과 관련해서도 무엇이 참으로 우리의 갈망을 이끄는지 깨닫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벗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께 그리고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이들에게 더욱 귀 기울이게 해 주는 사순 시기의 은총을 청합시다. 우리의 언어 사용도 아우르는 그러한 단식의 힘을 청합시다. 그리하여 상처 주는 말이 줄어들고 다른 이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는 더 넓은 자리를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 공동체들이 고통받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리가 되고, 경청을 통하여 해방의 길들이 열리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준비된 마음과 열정으로 사랑의 문명을 건설하는 데에 이바지합시다.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사순 여정에 진심으로 저의 교황 강복을 보냅니다. 바티칸에서 2026년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레오 14세 교황

입력일 2026-02-15

베들레헴 예수 탄생 성당 ‘성탄 동굴’, 600년 만에 복원 공사 예정

[베들레헴 OSV] 베들레헴 ‘예수 탄생 성당’의 성탄 동굴을 복원하는 공사가 약 600년 만에 시작될 예정이다. 그리스정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과 프란치스코회 성지보호구는 1월 23일 이번 복원 공사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아르메니아교회도 복원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사업은 성탄 동굴이 지닌 영적,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리스도교의 선포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장소이자 수 세기 동안 세계 모든 국가의 신자들이 순례해 온 이 성지의 존엄을 지키려는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된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정교회와 프란치스코회, 아르메니아교회는 오스만제국 시대인 18~19세기 칙령에 근거한 오랜 관행인 ‘현상 유지(Status Quo)’ 체제 아래에서 예수 탄생 성당을 공동으로 관리, 출입하고 있다. 현상 유지 체제는 교파들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해 왔지만, 성지 관리권을 둘러싸고 2011년까지도 폭력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세 교회는 예수 탄생 성당과 성묘성당(聖墓聖堂) 복원 사업에서 점차 더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리스도교 전통에 따르면, 성탄 동굴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장소로 기념되며, 바닥에는 이를 표시하는 은으로 된 별이 박혀 있다. 순례자들은 4세기에 이 동굴 위에 세워진 성당을 찾아, 바닥의 별과 그 위에 자리한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이 거룩한 장소를 공경하고 있다. 이곳에 처음 세워진 성당은 4세기에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그의 어머니 성녀 헬레나의 후원으로 건립됐다. 이후 6세기에 파괴된 뒤, 지금의 성당은 비잔티움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다시 세워져 565년경 완공됐다. 전승에 따르면, 이 성당은 614년 페르시아 침공 당시, 성당 입구에 페르시아식 복장을 한 동방박사들을 묘사한 모자이크화가 있었기 때문에 파괴를 면한 몇 안 되는 그리스도교 성당 가운데 하나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성탄 동굴 복원은 팔레스타인 대통령실의 후원을 받아 ‘예수 탄생 성당 성탄 동굴 복원에 관한 2024년 대통령령’과 기존 현상 유지 체제에 따라 진행된다. 또한 성지의 건축적 통일성과 이를 온 세상을 위해 지켜 온 협력의 정신을 반영하기 위해, 인접 구역에 대한 기술적 보강 조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그리스정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과 프란치스코회 성지보호구는 성명에서 “이와 같은 공동의 노력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복음의 유산을 보호하고, 모든 전통의 신자들이 앞으로도 그리스도 탄생지를 경건하게 공경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7면

[사제인사] 서울대교구

▲성사전담사제 임상만(안식년) ▲용인공원묘원 영성담당 송명은(임상사목교육) ▲성사전담사제 겸 인천교구 파견 문호영(인천교구 파견) ▲성사전담사제 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대교구 담당 이재을(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대교구 담당) ▲성사전담사제 심흥보(등촌3동 주임) ▲성사전담사제 이기헌(오류동 주임) ▲제주 엠마오의 길 연수 임인섭(대치동 주임) ▲성사전담사제 장희동(수서동 주임) ▲성사전담사제 고찬근(안식년) ▲협력사목사제(목동) 유도마스(신사베드로 주임) ▲성사전담사제 한상문(안식년) ▲상계동 주임 김찬회(원주교구 파견(올산 공소)) ▲협력사목사제(중계동) 윤재한(장위동 주임) ▲성사전담사제 김범연(중계동 주임) ▲안식년 박근태(신대방동 주임) ▲원주교구 파견(월송 공소) 강계원(월계동 주임) ▲성사전담사제 겸 사목국 영성지원팀(향심기도) 이승구(사목국 향심기도) ▲협력사목사제(방배동) 겸 Curator 김명섭(대신학교 겸 Curator) ▲한강 주임 임용환(사목국 상설고해) ▲안식년 조정래(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대기 이용희(사목국 상설고해) ▲협력사목사제(천호동) 겸 교리신학원 연구위원 윤종국(안식년) ▲사목국 영성지원팀(영성심리상담교육원 부원장) 문종원(주교좌 기도 사제) ▲안식년 정민수(대신학교) ▲중계동 주임 이정호(안식년)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박준양(레지오마리애 서울세나뚜스 담당) ▲성사전담사제 남궁은(수유1동 주임) ▲대기 박성우(서초동 주임) ▲녹번동 주임 김현덕(안식년) ▲협력사목사제(개포동) 유철(노량진동 주임) ▲원주교구 파견(올산 공소) 장광재(안식년) ▲성산2동 주임 김남원(원주교구 파견(월송 공소)) ▲정릉동 주임 김충섭(사목국 상설고해) ▲대신학교 유승록(주교좌 기도 사제) ▲휴양 박준호(우이 주임) ▲주교좌 기도 사제 허윤진(안식년) ▲협력사목사제(목5동) 조원필(안식년) ▲안식년 장혁준(광장동 주임) ▲월계동 주임 양해룡(제13 관악지구 지구장) ▲사목국 영성지원팀(상설고해) 이계호(서울성모병원 영성부장) ▲주교좌 기도 사제 김현규(삼성동 주임) ▲미사도움사제 이계천(중곡동 주임) ▲협력사목사제(가락동) 원성묵(화양동 주임) ▲협력사목사제(여의도동) 김영철(중앙동 주임) ▲안식년 조영관(동성고등학교 겸 동성중학교 교장) ▲안식년 이형기(상계동 주임) ▲협력사목사제(둔촌동) 김성권(녹번동 주임) ▲우이 주임 박경근(휴양) ▲동성고등학교 교장 허석훈(한강 주임)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성기헌(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대신학교 이도행(성산2동 주임) ▲안식년 배한상(대신학교) ▲광장동 주임 유정규(안식년) ▲서초동 주임 이성진(’00 서품)(주교좌 기도 사제) ▲제13 관악지구 지구장 이승민(’02 서품)(쑥고개 주임) ▲주교좌 기도 사제 최재영(정릉동 주임) ▲협력사목사제(절두산·서소문순교성지) 김영식(행운동 주임) ▲신사베드로 주임 현대일(안식년) ▲WYD 영성구현본부장 권구택(국내수학) ▲대치동 주임 은성제(청소년국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서울A지T) 소장) ▲삼성동 주임 이정훈(’04 서품)(남대문시장(준) 주임) ▲중앙동 주임 이재일(청계시장(준) 주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최규하(대흥동 주임) ▲노량진동 주임 이대수(베드로사목연수) ▲안식년 노수장(동대문시장(준) 주임) ▲동대문시장(준) 주임 김우종(대기) ▲휴양 이욱진(베드로사목연수) ▲수서동 주임 윤종상(사회사목국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당종합사회복지관 관장) ▲휴양 유기상(시흥동 주임) ▲안식년 백중서(상도동 부주임) ▲오류동 주임 손경락(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신대방동 주임 전성주(군종) ▲시흥동 주임 임창재(베드로사목연수) ▲중곡동 주임 송영욱(목동 부주임) ▲레지오마리애 서울세나뚜스 담당 양경모(휴양) ▲쑥고개 주임 박태민(베드로사목연수) ▲화양동 주임 서성훈(청담동 부주임) ▲장위동 주임 김형균(사회사목국 경찰사목위원회 위원장) ▲등촌3동 주임 김원호(사회사목국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대흥동 주임 김원철(베드로사목연수) ▲행운동 주임 김시몬(사회사목국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국내수학 손훈(녹번동 부주임) ▲베드로사목연수 김영호(공동체 기도 사제) ▲베드로사목연수 김영훈(일원동 부주임) ▲수유1동 주임 한승현(베드로사목연수) ▲베드로사목연수 이태훈(오금동 부주임) ▲공동체 기도 사제 송환진(당산동 부주임) ▲공동체 기도 사제 문세영(목5동 부주임) ▲청계시장(준) 주임 주국돈(베드로사목연수) ▲통합사목연구소 부소장 이규동(해외유학) ▲남대문시장(준) 주임 장인수(베드로사목연수) ▲베드로사목연수 최영진(’12 서품)(양재동 부주임) ▲면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 국립중앙의료원 원목실장 김영규(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 국립중앙의료원 겸 순천향대학병원 원목실장) ▲문정2동 부주임 김민호(WYD 기획 사무국 차장) ▲베드로사목연수 강철호(개포동 부주임) ▲베드로사목연수 전동진(둔촌동 부주임)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임용우(해외연수) ▲베드로사목연수 송인회(방배동 부주임) ▲사목국 행정지원팀 함승수(목3동 부주임) ▲청소년국 가톨릭청소년이동쉼터(서울A지T) 소장 최영우(청소년국 장애인 신앙교육부) ▲사회사목국 경찰사목위원회 위원장 장세훈(사회사목국 경찰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월계동 부주임 김상욱(사목국 기획연구팀) ▲월곡동 부주임 이상민(그레고리오)(방화3동 부주임) ▲미사도움사제 김종우(휴양) ▲명동 부주임 유영주(로마한인신학원 부원장 겸 재정담당) ▲사회사목국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비오(사회사목국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 ▲등촌3동 부주임 안홍일(쌍문동 부주임)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양우준(학교법인 가톨릭학원) ▲필리핀 요셉의원 원장 신웅(요셉나눔 재단법인) ▲사목국 영성지원팀 김도연(양재2동 부주임) ▲서교동 부주임 박원배(월계동 부주임) ▲신사동 부주임 전창훈(공동체 기도 사제) ▲오금동 부주임 임재엽(서교동 부주임) ▲목동 부주임 홍용택(세검정 부주임) ▲청소년국 용문청소년수련장 담당 한승진(청소년국 학교사목부(Cell)) ▲겸 청소년국 학교사목부(Cell) 홍성원(청소년국 학교사목부(CA)) ▲임상사목교육 김동현(대기) ▲상봉동 부주임 한정화(공동체 기도 사제) ▲면직 진강(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대교구 부담당) ▲도봉동 부주임 김흥년(공동체 기도 사제)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장 송학영(면목동 부주임) ▲신월동 부주임 정찬웅(위례성모승천 부주임) ▲청소년국 장애인 신앙교육부 김세영(삼성산 부주임) ▲로마한인신학원 부원장 겸 재정담당 이민구(등촌3동 부주임) ▲WYD 영성구현본부 차장 구본석(국내수학) ▲쌍문동 부주임 김두중(임상사목교육) ▲사회사목국 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송정섭(사회사목국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공동체 기도 사제 안병국(도봉동 부주임) ▲녹번동 부주임 류수영(성수동 부주임) ▲중계동 부주임 백종원(연희동 부주임) ▲겸 국내수학 차서우(공동체 기도 사제) ▲개포동 부주임 이상민(’18 서품)(창동 부주임) ▲등촌1동 부주임 이명진(수색 부주임) ▲공동체 기도 사제 김다솔(필리핀 요셉의원 원장) ▲해외연수(중국) 김호찬(월곡동 부주임) ▲암사동 부주임 윤형원(홍제동 부주임) ▲사회사목국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우요한(사회사목국 경찰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사회사목국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당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강규원(번동 부주임) ▲대신학교 이철규(명동 부주임) ▲성소국 차장 최석수(가재울 부주임) ▲절두산순교성지 전례담당 겸 국내수학 배우석(중앙동 부주임) ▲사회사목국 경찰사목위원회 부위원장 박남준(신사동 부주임) ▲연희동 부주임 홍찬호(문정2동 부주임) ▲사회사목국 경찰사목위원회 부위원장 현종민(신당동 부주임) ▲목3동 부주임 심현보(수유1동 부주임) ▲공덕동 부주임 김강룡(옥수동 부주임) ▲번동 부주임 박유민(국내수학) ▲삼성산 부주임 이정훈(’22 서품)(대치동 부주임) ▲가재울 부주임 장용석(상봉동 부주임) ▲해외선교(일본) 이한별(불광동 부주임) ▲해외유학(이탈리아) 전승환(돈암동 부주임) ▲군종 천승녕(신사베드로 부주임) ▲대치동 부주임 박주륭(암사동 부주임) ▲군종 류호영(등촌1동 부주임) ▲중앙동 부주임 공덕환(삼성동 보좌) ▲가락동 부주임 성연준(장위동 보좌) ▲세종로 부주임 임춘기(장안동 보좌) ▲역삼동 부주임 조인규(성산2동 보좌) ▲삼성동 부주임 하태성(상도동 보좌) ▲일원동 부주임 왕원동(목동 보좌) ▲대치2동 부주임 변상현(길음동 보좌) ▲양재2동 부주임 박민준(월계동 보좌) ▲세검정 부주임 황준호(잠원동 보좌) ▲한국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 김학수(대치2동 보좌) ▲신당동 부주임 유상준(중계동 보좌) ▲돈암동 부주임 이한길(개포동 보좌) ▲당산동 부주임 봉원민(역삼동 보좌) ▲상도동 부주임 김경태(가락동 보좌) ▲수색 부주임 최민석(문정동 보좌) ▲임상사목교육 류호준(휴양) ▲레뎀또리스 마떼르 선교 신학원 영성지도 김헌덕(네)(레뎀또리스 마떼르 선교 신학원 부원장) ▲면목동 보좌 김성준(한)(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태릉 보좌 김윤재(한)(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원소속 복귀 심성심(과)(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강남성심병원 원목실장))(2025년 11월 27일부)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강남성심병원 원목실장) 이한결(과)(과달루페 외방선교회)(2025년 11월 27일부) ▲원소속 복귀 이정은(살)(구로3동 보좌)(2026년 1월 26일부) ▲구로3동 보좌 안일평(살)(살레시오회)(2026년 1월 26일부) ▲원소속 복귀 장승필(살)(구로3동 보좌)(2026년 1월 26일부) ▲구로3동 보좌 이창민(살)(살레시오회)(2026년 1월 26일부) ▲양재동 보좌 전영제(새사제) ▲창동 보좌 조승래(〃) ▲불광동 보좌 윤세진(〃) ▲문정동 보좌 장인수(〃) ▲성수동 보좌 김동욱(〃) ▲장위동 보좌 하두용(〃) ▲길음동 보좌 김경무(〃) ▲옥수동 보좌 노대철(〃) ▲방화3동 보좌 김민중(〃) ▲장안동 보좌 주요한(〃) ▲목동 보좌 이재헌(〃) ▲성산2동 보좌 권순호(〃) ▲홍제동 보좌 안수호(〃) ▲위례성모승천 보좌 이충서(〃) ▲잠원동 보좌 김민섭(〃)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 국립중앙의료원 원목실장 백건현(말)(말씀의 선교 수도회) 이상 2월 19일부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21면

원주교구, 2027 WYD 향해 첫발 “모든 교구민과 함께”

원주교구는 2월 7일 배론성지 최양업 신부 기념 대성당에서 2027 WYD 원주 교구대회 발대미사를 봉헌하고 WYD 여정을 본격화했다. 이날 미사는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가 주례하고 2027 WYD 원주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김정하(야누아리오) 신부 등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미사에는 교구 청년 등 60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봉헌에 앞서 교구는 신자들을 위해 WYD의 의미와 역사 등을 소개하는 부스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청년들은 ‘2027 WYD’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으며 행사에 참여했고, 올해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 교구대회 홍보 찬양밴드 ‘스프레드(Spread)’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청년들은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들고 행렬을 이루며 제대 앞으로 나아가, 상징물을 모신 가운데 미사를 봉헌했다. 조규만 주교는 강론에서 “WYD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도 되지만 먼저 개최한 다른 나라 젊은이들처럼 우리 청년들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피부와 언어, 국적이 다르지만 다른 나라 청년들을 만나 같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같은 신앙을 지니고, 같은 길을 걷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는 주님의 말씀을 빛으로 삼아 다시 한번 용기를 내고, 우리의 신앙 선조인 젊은이 이벽(요한 세례자), 이승훈(베드로) 등의 길을 따라 세상에 복음을 전하자”고 당부했다. 김정하 신부는 교구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우리 교구는 2027 WYD 교구대회 주제를 ‘증인(Witness)’으로 정하고, 증인의 삶을 사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WYD 여정에서 모든 교구민이 참여하는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3면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안내서」 함께 살펴봐요”

2027 WYD 수원 교구대회(이하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최근 35쪽 분량의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안내서」를 발행했다. 안내서 전문은 하늘다리 홈페이지(https://heavenbridge.net)의 「하늘다리 매거진」 1월호 하단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다운로드 일정부터 문답까지 알찬 구성 총 12장으로 구성된 안내서는 먼저 교구대회 및 서울 본대회 관련 일정과 홈스테이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본문 외 별첨으로도 교구 홈스테이 매뉴얼과 본당 공동 숙소 준비 매뉴얼을 마련했다. 제7장과 제8장에서는 본당에 대해 정리했다. 본당의 구체적 역할로는 홈스테이와 공동 숙소 준비, 성지 순례와 지역문화탐방 참여 등을 제시한다. 본당 조직위원회 역할도 짚으며 그 안의 대회진행분과, 인원생활분과, 양성교육분과 등 각 분과의 업무에 대해서도 다룬다. 또한 제9장에 교구대회가 시작되는 2027년 7월까지 ‘교구장 월별 기도지향’을 안내해 지향에 따라 봉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제10장의 교구대회 기대효과를 나누는 페이지를 통해 교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제11장은 교구대회에 대해 교구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과 이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다. 어른들이 준비하는 일회성 행사는 아닐지, 봉사를 하고 싶은데 외국어를 못 해도 괜찮을지, 대규모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닌지 등 솔직한 물음에 대한 답을 살펴볼 수 있다. 환대와 체험 그리고 찬양과 축제로 하나된 교구대회 안내서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5일간 열리는 교구대회의 일정과 매일의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환대(7월 29일) - 순례자들은 배정된 본당 또는 공동 숙소로 이동한 뒤 지구 혹은 본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환영 예식을 거행한다. 이 과정 안에서의 ‘환대’는 마음을 열어 서로를 바라보고 새로운 만남 속에서 젊음의 잠재력과 희망의 첫걸음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성지순례&지역문화체험(7월 30~31일) - 교구대회의 핵심 일정이다. 5~10명의 순례자와 1~2명의 인솔 봉사자가 그룹을 이뤄 순례하는 것이 권장된다. 각 성지에는 언어권별 해설사가 배치된다. 청년들은 신앙 증거의 토대인 성지를 주체적으로 순례하며, ‘증언’이라는 행동을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게 되는 하느님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찬양과 파견미사(8월 1일) - 지구와 본당을 중심으로 지구 연합 성가 축제나 레크리에이션, 전통문화 체험과 음식 나눔 등이 열릴 예정이다. 청년들은 받은 은총을 기쁨으로 나누며,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젊은 교회의 힘과 활력을 체험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서 복음을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 나서는 시작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본대회 파견(8월 2일) - 본대회로 이동하는 순례자들을 지구 혹은 본당 차원에서 환송한다. 순례자들에게는 머물렀던 자리에서 일어서, 성령 안에서 새롭게 나아가는 증언의 발걸음을 떼는 순간이다. “순례자들을 정성으로 환대해요” 교구대회 참가 예상 인원은 1~3만 명이다. ‘교구 홈스테이’는 교구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순례자들을 가정과 공동 숙소로 맞아들여 ‘그늘과 쉴 자리와 양식’을 나누는 것을 뜻한다. 단순한 숙박 제공이 아닌, 하나의 작은 교회로서 ‘환대’ 속에 이루어지기에 순례자들은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느끼며 형제애를 배우게 된다. 홈스테이 봉사자들은 사전 교육과 순례자 기본 정보를 받는다. 아울러 순례자 맞이를 위한 그림 카드와 소통을 위한 기초 표현 카드도 제공된다. 순례자들도 한국 사회 가정이나 공동 숙소 이용에 관한 간단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가정 홈스테이 2차 모집은 2월 한 달 동안 각 본당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순례자들은 안전상 문제로 2인 이상의 동성이 방문한다. 미성년 순례자는 보호자 또는 인솔자와 함께 배정된다. 공동 숙소는 본당의 상황에 맞춰 신청한 교구 단위로 배정된다.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2면

제주교구 중문성당 “상처 치유하는 평화의 성전으로”

제주 4·3 학살터 위에 세워진 제주교구 중문성당(주임 고병수 요한 신부)이 ‘치유와 평화의 새 성전’으로 다시 태어난다. 중문본당은 2월 28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시 천제연로 149 현지에서 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 주례로 ‘제주교구 중문 치유와 평화성당 기공식'을 개최한다. 새 성당은 약 1322㎡ 규모로 건립되며 2027년 7월 초순 완공 예정이다. 기존 성당은 122㎡ 규모의 ‘치유와 평화의 기억관’으로 새롭게 활용되며, 성모 경당과 기념탑도 함께 조성된다. 중문성당 자리는 4·3 당시 도내 주요 학살터 가운데 한 곳이다. 2018년 10월 전임 교구장 강우일(베드로) 주교가 ‘4·3 기념성당’으로 지정한 후, 매년 4월 3일 기념미사가 봉헌되며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품어왔다. 새 성당 건립은 지난해 1월 고병수 신부가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본격화했다. 고 신부는 교구와 관련 논의를 거쳐 기금 조성과 건립 준비에 나섰고, 특히 수원교구 황창연 신부(베네딕토·성필립보생태마을 원장)가 약 30억 원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황 신부는 앞서 중문성당 사제관 건립에도 기여한 바 있다. 새 성당 설계는 단국대 명예교수인 김정신(스테파노) 건축가가 맡았다. 김 교수는 중문성당과 한라산, 제주4·3평화공원이 한라산을 가운데 두고 남서-북동 축에 위치한 점에 주목해, 성당 건물을 대지의 남북축에서 45도 꺾인 동북-남서 축으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성당 내부축 길이를 1.4배 확장하고 전면 광장을 확보했다. 또 제단과 세례대를 잇는 축을 중심으로 한라산과 4·3평화공원이 성당 내부로 스며들도록 제단 후면은 유리로 마감할 예정이다. 광장은 미로, 즉 만다라 패턴으로 포장해 ‘깨달음을 향한 내면의 길’을 드러낸다. ‘치유와 평화의 탑’으로 불릴 기념탑은 높이 13~15m 높이의 4개의 기둥과 3개의 길, 상중하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기둥 옆벽에는 동판 부조로 4·3 관련 기록과 추모 시가 새겨지며, 상중하 공간은 삼위일체 하느님이 머무시며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를 주시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이번 새 성당 건립은 ‘기억하는 교회’에서 더 나아가 ‘치유하는 교회’로 향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아울러 단순한 건축 사업을 넘어 교구가 걸어온 아픔의 역사와 앞으로의 사명을 함께 담아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는 “신학적으로는 신앙의 역사적 구현, ‘부활 신앙’의 역사적 실천, 참회하는 교회의 표징, 화해의 성사로서의 공간이라는 의의를 담는다”며 “시대의 아픔이 서린 중문성당 터에 새 성당이 건립됨으로써, 이곳을 치유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4·3 희생자와 그 가족, 외국인 사제들 그리고 교회의 노력이 널리 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주교는 이어 “폭력으로 찢어진 역사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안에서 화해와 희망의 이야기로 다시 쓰는 공동체적 신앙 고백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침묵의 장소를 기억의 공간으로 바꾸는 일이자, 보복이 아니라 ‘관계 회복’을 선택한 공동체의 선언이며, 지역 공동체를 다시 잇는 ‘연결의 성소’”라고 의미를 부연했다.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3면

[현장에서 만난 복음] 청소년들이 행복한 신앙인의 길로 가는 길

본당 신부 생활 중 느꼈던, 어렵고 아쉬웠던 점들이 대리구청에 부임한 이후 여러 부분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청소년 견진 캠프입니다. 주임 신부님 혼자 계신 본당에서 견진성사를 받을 시기가 된 학생들을 위해 견진교리를 따로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방법이, 1년 동안 주일학교 교리에 몇 번 이상 빠지지 않으면 견진교리를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거나, 아니면 성인 견진교리반에 억지로 앉혀 놓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견진성사를 받을 때 그 의미를 알지도 못한 채 성사를 받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영적으로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견진성사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성사의 의미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받게 된다면 자칫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해소하고자 시작한 청소년 견진 캠프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15개 본당 103명의 학생과 함께한 2박3일 간의 이번 캠프에는, 학생들이 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거창하고도 원대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캠프를 거듭할수록 ‘과연 누가 누구를 성장시키고 도와주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웠습니다. 처음 만난 친구들을 배려할 줄 알았고 선생님께 감사할 줄 알았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어른인 저보다 더 나은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학생들을 통해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고, 저 역시 잠시 잊고 지냈던 정체성, 곧 그리스도인답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다시 생겼습니다. 이제 견진 캠프를 통해 희망하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학생들이 더욱 행복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란 대체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에 대해 교리적으로 분명한 대답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견진성사를 통해 밝고 빛나는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견진성사를 통해 받은 성령의 은총으로 가정과 학교, 성당에서 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더 나아가 그 사랑을 이웃에게 돌려줄 줄 아는 사람, 그리고 그것이 세상이 가르치는 성공보다 훨씬 더 귀하고 행복한 것임을 깨닫는, 밝고 빛나는 사람이 되어 행복한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을 부추기는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쳐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자기 자신만 바라보며 살아가기보다, 신앙생활로 인해 자주 웃고 좀 더 넉넉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관심을 가지며 이웃에게 눈길을 돌릴 줄 아는, 그런 행복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글 _ 이규성 요셉 신부(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2국장)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3면

독서·AI 교육까지…수원교구 신앙강좌 ‘풍성’

겨울의 끝자락,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을 앞두고 수원교구는 신자들이 생태영성과 순교영성을 되새기고, 독서 등 다양한 문화체험 속에서 신심을 새롭게 다져나갈 수 있도록 돕는 강좌를 마련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3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 ‘생태영성학교’를 연다. 노틀담생태영성의 집 원장 조경자 수녀(마리 가르멜·노틀담수녀회)의 ‘기후위기 시대, 신앙인의 선택’ 강의를 시작으로 ‘핵발전소의 폭력성과 위험성’, ‘신규 핵발전소의 송전탑 문제’ 강의가 이어진다. 3월 25일에는 가톨릭농민회 담당 안영배 신부(요한 사도·안동교구)가 ‘기후위기 시대, 신앙인의 역할과 생명농업운동’에 대해 강의한다. 접수는 링크(https://forms.gle/Kf56CdQmhbdLSXrN8)를 통해 2월 25일까지 하면 된다. 교육비 2만원.(문의 031-465-8311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순교영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도 3월부터 열린다. 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는 ‘2026년 순교영성강학 테마가 있는 한국천주교회사Ⅱ’ 상반기 강좌를 3월 10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30분 교구청 지하강의실에서 연다. 제5대 조선대목구장 다블뤼 주교가 저술한 묵상서적 「신명초행」을 바탕으로 수원교회사연구소 소장 정종득(바오로) 신부가 강의한다. 회비 7만원.(문의 031-548-1121 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 교구 홍보국이 주최하고 성바오로딸수도회 수원 분원이 주관하는 다양한 문화강좌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매일 세 가지 감사이야기를 쓰는 ‘희망 심는 감사쓰기’는 3월 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책을 구매한 뒤 네이버 밴드를 이용해 감사한 내용을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0대에서 30대까지 청년 1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비용 4만원.(문의 010-2857-5961)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는 ‘바오로딸 행복한 책읽기’가 진행된다. 책을 읽고 나눔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행복한 책읽기 여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내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비용은 12만 원이며, 12명을 모집한다.(문의 010-2047-1610) ‘가톨릭 고전 읽기’는 4월 8일부터 5월 13일까지 매주 수요일, 60대 이상에서 70대 미만 신자 15명을 대상으로 하는 ‘황혼 속으로...아름답게 나이들기’ 강좌는 4월 10일부터 5주간 매주 금요일 교구청 지하회의실에서 열린다. 강좌는 독서 나눔과 주제 강의, 과제 수행 등으로 진행된다. 비용 12만원.(문의 010-2047-1610) 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른 이해력을 함양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 통독반’은 5월 21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마련된다. 교구청 지하회의실에서 열리는 강좌는 인공지능 리터러시 함양을 위해 교회 문헌과 논문 자료를 함께 읽고 토론하며 AI 시대를 고찰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비용 3만원.(문의 010-2583-3217)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1면

스리랑카 란지스 추기경, 성직자 폭행 사건 규탄…“심각한 종교 존립 침해”

[UCAN] 스리랑카 말콤 란지스 추기경(콜롬보대교구장)은 정부의 한 장관이 불교 승려를 모욕한 발언과, 가톨릭 사제가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종교의 존립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란지스 추기경은 2월 4일 수도 콜롬보에서, 스리랑카 독립 78주년을 기념해 거행된 특별 기도회에 참석해 “권력을 쥔 이들 사이에서 국가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이 말하고 행동할 권리를 부정하려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란지스 추기경의 언급은 쿠라가마지 돈 랄칸타 농업부 장관이 정부의 교육 개혁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미힌탈레 라자마하 사원 왈라와항구나웨웨 담마라타나 주지 스님을 향해 “야만적이다”라고 모욕했다는 보도와 관련된 것이다. 정부의 교육 개혁안에는 성교육 도입과 동성애 비범죄화가 포함돼 있으며, 개혁안은 스리랑카 가톨릭교회와 보수적인 불교 성직자들로부터 강한 반대에 부딪히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란지스 추기경이 또 다른 사례로 언급한 사건은 1월 2일 콜롬보대교구 소속 사제인 밀란 프리야다르샤나 신부가 공공도로에서 경찰관 네 명에게 폭행을 당한 일이었다. 당시 경찰은 프리야다르샤나 신부에게 “당신들은 이 수단과 승복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서를 제출하고, 명백한 이유 없이 자행된 폭행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란지스 추기경은 “정치인들은 분명히 종교 지도자들을 존중해야 하고, 성직자에 대한 모욕은 헌법에 의해 인정되고 보호받는 종교 그 자체의 존립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종교적 도덕성을 버린 채 스리랑카가 파괴적인 길을 따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