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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스칸다르 대주교 “중동 전쟁, 무고한 이들의 희생”

[티레, 레바논 OSV]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되는 가운데 레바논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교회 티레대교구장 조르주 이스칸다르 대주교는 “무고한 이들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습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친이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신속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칸다르 대주교는 3월 2일 레바논 상황에 대해 “주민들이 손에 들 수 있는 최소한의 짐만 챙긴 채 피신하면서 대규모 피란과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교회는 이와 같은 혼란한 상황에서 피란민 가족들에게 문을 열어 주고, 두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피난처와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칸다르 대주교는 “교회는 고통받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집이기 때문에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제들과 자원봉사자들,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 즉시 가능한 대로 모든 공간과 자원을 조직해 도착하는 모든 이를 마치 자기 집에 온 것처럼 환영하고, 교회 공동체의 기도와 사랑 안에서 견뎌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같은 자발적인 연대 행위를 통해 두려움 속에 피란 길에 갑자기 내몰린 무고한 이들 곁에 서는 국민이야말로 레바논의 참된 얼굴이라는 사실을 보여 줬다”고 덧붙였다. 이스칸다르 대주교는 ‘헤즈볼라’라는 명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쟁과 평화에 관한 결정은 오직 국가의 손에 달려 있고, 국가의 결정과 달리 행동하는 어떤 세력도 안정과 평화를 원하는 레바논 국민의 의지와 법적 보호 밖에 스스로를 두는 것”이라는 레바논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아울러 “새로운 분쟁은 이미 전쟁과 폭력에 지쳐 있는 레바논 국민에게 무거운 심리적, 영적 부담을 계속 안겨 주고 있다”면서 “국민은 자녀들이 두려움 없이 학교에 가고, 노인이 자기 집에서 평화롭게 잠들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용할 양식을 마련할 수 있는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갈망한다”고 강조했다.

발행일 2026-03-15 제3482호 7면

세계 최고령 독일 브루노 칸트 신부 110번째 생일…교황 “생신 축하드립니다!”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은 세계 최고령 사제인 독일 풀다교구 브루노 칸트 신부 생일을 맞아 “오랜 세월 동안 충실하고 헌신적으로 사제직을 수행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칸트 신부는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제로 인정받고 있다. 칸트 신부는 1916년 2월 26일 태어나 올해 110세가 됐다. 독일 ‘풀다어 차이퉁(Fuldaer Zeitung)’ 신문에 따르면, 교황은 칸트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2월 26일에 110번째 생일을 맞이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고, 진심 어린 축하와 축복을 전한다”고 말했다. 칸트 신부의 110번째 생일 축하 행사에는 풀다교구장 미하엘 게르버 주교와 교회 관계자들, 인근 아이헨첼과 뢰셴로트 주민들,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게르버 주교는 “교황청으로부터 칸트 신부님이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사제라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칸트 신부는 현재는 폴란드에 속한 단치히 인근에서 태어나 9살 때부터 사제가 되기를 원했다. 그는 신학 공부를 시작했지만, 나치 정권이 그를 강제노동에 동원하고 군인으로 징집하면서 사제가 되겠다는 계획은 좌절됐다. 이후 칸트 신부는 러시아에서 4년 동안 전쟁 포로로 지낸 뒤, 서방으로 피신해 있던 가족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마침내 1950년 사제품을 받았다. 올해는 사제품을 받은 지 76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칸트 신부는 102세에 운전을 그만뒀고, 최근 몇 년 동안은 수요일 저녁 공동체와 함께 정기적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것도 삼가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병자 방문은 계속했지만 이제는 병자 방문마저도 더 이상 못 하는 상황이다. 칸트 신부는 “나는 죽음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인정했지만 지금도 스도쿠 퍼즐을 풀고, 텔레비전과 신문을 보고, 기도도 드리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칸트 신부는 “기도는 나를 젊게 유지해 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3-15 제3482호 7면

교황 방문 앞둔 아프리카, “기쁨과 희망으로 준비”

[야운데, 카메룬 OSV] 레오 14세 교황의 아프리카 사목방문을 앞두고 아프리카 교회 지도자들이 화해와 사회적 안정, 대화 촉진을 기대하며 기쁨과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교황은 4월 13일부터 23일까지 알제리와 카메룬, 앙골라, 적도기니를 사목방문 한다. 교황청은 2월 25일 교황이 3~6월에 아프리카 4개국을 비롯해 모나코와 스페인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방문 주제는 평화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돌봄에 맞춰져 있으며, 교황이 성 아우구스티노의 발자취를 따르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는 순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탄생지인 알제리교회는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교황 방문 소식에 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알제리교회 주교단은 2월 25일 성명을 내고 “교황님이 무슬림이 다수인 사회에서 형제적 현존의 사명을 수행하는 알제리교회를 격려하기 위해 오신다”며 “교황님은 이 땅에서 태어난 우리 모두의 형님 같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축복을 상기시켜 주신다”고 말했다. 콘스탄틴-히포교구장 미셸 기요 주교도 “알제리 국민은 교황님이 단지 자신의 신자들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평화와 정의, 화해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교황님께서 알제리를 방문하시는 것은 알제리 무슬림 국민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하느님 나라 건설에 역할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알제리 전체 인구 4500만 명의 99%가 수니파 무슬림이며, 가톨릭신자는 약 8740명에 불과하다. 분쟁을 겪고 있는 카메룬교회는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지는 교황의 사목방문을 ‘떠오르는 희망의 태양’이라고 표현하며 기뻐하고 있다. 카메룬 주교회의 의장 앤드루 은케아 푸아냐 대주교는 “교황님 방문이 심각한 사회적,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카메룬 국민에게 기쁨의 원천이 된다”며 “많은 고통을 겪어 온 카메룬 국민에게 교황님의 방문은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에아교구장 마이클 비비 주교 역시 “교황님의 방문이 우리 사회 안에 정의와 평화가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공동선을 위한 활동과 연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교황의 방문을 받는 앙골라 정부는 교황을 맞이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앙골라-상투메 주교회의 또한 교황 방문 준비에 전력을 다하면서 교황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앙골라 인구 3400만 명 가운데 4분의 3이 30세 미만이며, 24세 이하 청년 가운데 27.9%가 실업 상태다. 앙골라교회는 아울러 과거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전쟁이 남긴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 방문이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남겨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교황이 아프리카 사목방문 마지막 국가로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찾아가는 적도기니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문한 지 44년 만에 레오 14세 교황이 다시 방문하게 됐으며, 적도기니 복음화 170주년 기념과도 맞물려 있다. 적도기니에서 활동하는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수녀회 프란신 히엔 수녀는 “열정과 기대, 열의와 기쁨 속에서 교황님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며 “교황님이 사랑과 평화, 일치의 메시지를 전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적도기니는 인구 약 137만 명 중 81.6%가 가톨릭신자로 사하라 이남에서는 가톨릭신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발행일 2026-03-15 제3482호 6면

미국 연례 캠페인 ‘가톨릭 여자 수도자 주간’ 개최

[외신종합] 미국교회 여자 수도자들에게 보다 큰 시야를 부여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 캠페인 ‘가톨릭 여자 수도자 주간(Catholic Sisters Week)’이 ‘#여자 수도자처럼(#LikeaCatholicSister)’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가톨릭 여자 수도자 주간은 각 수녀회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수녀들과 평신도들로 구성된 단체인 ‘여자 수도자 홍보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행사는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 시작해 14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수녀들의 사목활동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희망과 마음’, ‘공동체와 연결’, ‘기도와 영성’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미카엘라 반무어레겜 여성 수도자 홍보협회 운영위원장 겸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노틀담 수녀회 홍보 담당 국장은 “지난해에는 ‘잊힌 이들을 위해 싸우기’처럼 대담하고 행동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는 여자 수도자들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순간들을 수도회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여자 수도자들의 이야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면서 “가시적으로 드러난 수도자들의 사랑은 세상에 주어진 선물이고,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이 펼치는 사도직과 수도회를 널리 알리며, 사람들이 이 놀라운 여성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초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 #LikeaCatholicSister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올해 가톨릭 여자 수도자 주간 관련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 있다.

발행일 2026-03-15 제3482호 7면

교황 “어릴 적 살레시오회 입회 고민했다” 고백

[로마 OSV] 레오 14세 교황이 “살레시오회 입회를 고민했지만 결국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서 성소를 식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년 시절, 아우구스띠노회에 들어가기 전 저 역시 살레시오회 공동체를 방문한 적이 있고, 나의 영적 여정에서 요한 보스코의 수도회가 2위를 차지했다”고 농담을 섞어 표현하기도 했다. 교황은 2월 22일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예수성심 대성당을 사목방문해 살레시오회 회원들을 만났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신의 유년 시절 성소 이야기를 들려줬다. 로마 예수성심 대성당은 살레시오회가 사목을 담당하고 있다. 교황의 형인 존 프레보스트에 따르면, 미래의 교황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미 성소의 징표를 보였다. 존 프레보스트는 “동생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무엇을 하게 될지 알고 있었다”며 “유치원에 다닐 때조차 그는 자신이 사제가 될 것임을 알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래의 교황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가 8학년이 됐을 때, 여러 수도회 성소 담당자들이 가정 방문을 했고, 교구로부터도 방문을 받은 후, 그는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를 선택했다. 존 프레보스트는 동생이 다른 수도회가 아닌 아우구스띠노회를 왜 택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13세에 미국 미시간주 소거턱 인근에 위치한 아우구스띠노회가 운영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교황은 로마 예수성심 대성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전히 살레시오회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아마도 제 마음 안에는 여러분과 연결된 어떤 것이, 곧 살레시오회 공동체와 관련된 무언가가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사실 제 교황 재임 첫 10개월 동안 아우구스띠노회 공동체보다 살레시오회 공동체를 더 많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요한 보스코 성인이 청소년을 위한 봉사와 교육에 헌신한 것을 ‘위대한 선물들’이라고 지칭했다. 교황은 요한 보스코 성인이 1887년 예수성심 대성당 봉헌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예수성심 대성당에서 18일 동안 머물렀던 방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성모송을 바쳤다. 교황은 “살레시오회 공동체가 관대한 마음으로 참되게 청소년들을 섬기고, 요한 보스코 성인의 모범을 따라 예수님 사랑의 정신을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교황이 예수성심 대성당을 방문한 것은 올해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로마 전역에서 진행하는 다섯 차례 본당 사목방문 일정 중 두 번째였다. 교황은 첫 번째 로마 본당 사목방문으로 2월 15일 해안 지역인 오스티아 리도에 있는 평화의 모후 본당을 찾았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7면

한명자 수녀, 살레시오수녀회 제8대 한국관구장 취임

살레시오 수녀회 제8대 한국관구장으로 임명된 한명자(클라우디아) 수녀가 2월 24일 공식 취임했다. 이날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수녀회 한국관구에서 봉헌된 이·취임미사는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백광현(마르첼로) 신부가 주례하고, 수도회 사제들과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들이 참례해 수녀회 신임 관구장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을 전했다. 백광현 신부는 강론에서 “모든 책임과 권위는 궁극적으로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것이고, 교회 안에서 권위는 특히 지배가 아니라 봉사이자 직무이며 그 직무는 가장 작은 이들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신부는 특히 관구장 직무에 대해 “수녀회 자매들 모두가 자신의 성소 안에서 첫 순간의 동기를 새롭게 되새기고, 공동체 생활 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수도 생활의 선택과 수도회의 카리스마 안에서, 각 공동체가 사명을 굳건히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관구장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미사 후 이어진 이·취임식에서는 한 수녀에게 6년간 한국관구의 관구장 소임을 맡긴다는 살레시오 수녀회 총장 수녀의 임명장, 돈 보스코 조각상 등이 전달됐다. 1969년생인 한명자 수녀는 서원 후 광주광역시 청소년수련원과 마산교구 청소년국 등에서 특히 북향민 청소년들을 위한 동반 사목에 오랫동안 헌신했고, 이를 위해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어 로마 아욱실리움 교육대학에서 영성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수도회 수련장을 맡아 후배 양성에 힘썼다. 한 수녀는 지원소 원장, 한국관구 부관구장·평의원 등에서 소임했다. 살레시오 수녀회는 “한명자 수녀의 풍부한 경험과 영성적 토대는 향후 6년의 임기 동안 살레시오 카리스마를 심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21면

청주교구 배티 순교 성지, 최양업 신부 탄생 205주년 기념 행사 개최

최양업(토마스) 신부 탄생 205주년 기념일을 맞아 가경자의 영성을 본받고,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청주교구 배티 순교 성지는 3월 1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5주년 기념 후원회원과 봉사자를 위한 감사의 날’을 개최하고, 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행사는 3월 26일 예정된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재판을 앞두고 기적 심사 통과를 위해 기도하고, 성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온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미사에서 김 주교는 성지 봉사 단체인 ‘삼박골’에서 20년 이상 활동해 온 장기 봉사자 4명에게 축복장과 선물을 수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님께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응답한 분이셨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먼 유학길을 떠나고, 사제가 된 후 해마다 7000리가 넘는 길을 걸을 수 있었다”며 “최 신부님의 삶은 주님을 따른 가장 특별한 답이었고, 신앙 후손인 우리도 이 복된 부르심에 답해 그분의 영성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지 담임 최문석(안드레아) 신부도 미사 중 “신앙 선조들은 박해를 피해 살아가던 이곳에서 성대하게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아름다운 신앙을 선물로 주신 신앙 선조들과 하느님께 감사하자”고 말했다. 행사 중에는 성지 피정의 집인 ‘양업 영성관’ 축복식도 거행됐다. 2002년 문을 연 피정의 집은 노후화된 탓에 시설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건물 내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고, 식당 건물을 증축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피정의 집은 4월 1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성지 후원회원과 봉사자는 연 2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순교신심 함양을 위한 다양한 공연도 열렸다. 교구 극단 ‘이마고 데이’(IMAGO DEI, 하느님의 모상)는 최양업 신부의 사목 여정을 담은 성극 <길 위에서>를 선보였다. 교구 성 음악원 소속 단체인 스콜라 챔버 오케스트라, 가브리엘 성가대,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 합창단은 최 신부의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사향가> 등의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후원회원 이경연(사라·대전교구 천안불당2동본당) 씨는 “우연히 성지에 왔다가 후원회원에 가입해 벌써 10년째 활동하고 있다”며 “최양업 신부님에 관한 공부하면서 감화도 많이 받았기에 꼭 시복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혜영(아가타·대전교구 천안불당2동본당) 씨도 “오늘 행사에 와서 최양업 신부님 십자가도 받고, 다채로운 공연도 봐서 좋았다”며 “새로 문 여는 피정의 집에도 가족들과 본당 식구들과도 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3면

천주교전국행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미사 봉헌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은 3월 1일 서울 중학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 위안부로 겪은 아픔을 수십 년간 홀로 견뎌야 했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과 슬픔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9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녀 장상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전국행동은 매년 3월 1일마다 연대하고 있으며, 행사는 올해로 제23차를 맞이했다. 미사를 주례한 하성용 신부(유스티노·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강론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반그리스도적이며, 신앙에 반하고, 하느님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미래 한일 관계가 건설적으로 유지될 수 없기에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중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전쟁과 전시 성폭력 반대를 위해 힘써 온 고(故) 김복동 할머니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가 열렸으며,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팻말을 제작해 광화문 일대를 걷는 연대 행진도 있었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4면

전주교구 피정의 집 ‘윤호요셉의 집’ 축복식

전주교구는 2월 28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198 현지에서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주례로 피정의 집 ‘해월리 윤호요셉의 집’ 축복식을 열었다. 윤호요셉의 집은 대지면적 5만9504.13㎡(1만8000평), 건축면적 1067.76㎡(323평) 규모로 식당동과 숙박동으로 구성돼 있다. 숙박동에는 경당과 강당, 사무실을 비롯해 3인실 12개, 6인실 6개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7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교구는 1998년 건립돼 청소년 신앙 활동의 중심지로 사용된 건물이 시설 노후와 안전 문제로 사용이 어려워지자 2023년 신축을 결정했다. 새 피정의 집은 2025년 3월 공사에 들어가 1년만에 완공된 것이다. 김선태 주교는 축복식 강론에서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을 언급하며, 그들에 대한 관심과 동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주교는 “어린 나이에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신앙을 증거했던 조윤호 요셉 성인처럼, 이곳에서 신앙을 배우고 삶으로 증거하는 청소년들이 자라나길 바란다”며 피정의 집 명칭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윤호요셉의 집은 올해 안으로 주변 조경과 포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수영장과 둘레길·등산로를 조성해 교구 청소년 사목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2면

서울평단협, 제15회 사랑·생명·가정 사진공모전 접수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서울평단협)가 ‘제15회 사랑·생명·가정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서울평단협은 하느님의 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사랑과 인간 존중 정신을 기리며 생명의 소중함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2004년부터 공모전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대교구 가톨릭사진가회와 서울평단협 가정생명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후원한다. 공모전은 인간애와 생명존중, 가족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며, 종교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4월 1일부터 4월 24일 오후 6시까지다. 작품은 3000×2000픽셀 이상, 300dpi, 5MB 이상 규격의 미발표 디지털 파일(JPEG, JPG)이어야 한다. 1인당 두 개 작품까지 출품할 수 있으며, 작품마다 출품신청서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 출품신청서는 공모전 홈페이지(www.clas.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이메일(contest2026@gmail.com)로 접수한다. 시상식은 6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대상(1명) 수상자에게는 상금 150만 원, 금상(3명)에는 각 80만 원, 은상(6명)에는 각 30만 원, 가작(10명)에는 각 1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작 전시회는 6월 12일부터 6월 21일까지 갤러리1898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2면

「침묵의 대화」…“놓아 버렸을 때, 비로소 들려오는 하느님 목소리”

교회가 시작된 후 16세기까지는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 관상 기도를 그리스도교 영성의 목표로 여겼다. 이 기도는 하느님의 현존 앞에 침묵으로 머무는 기도 방식이다. 하느님께 무엇을 청하거나 묵상하는 단계를 넘어,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심을 믿고 그 현존에 자신을 내어 드리는 것이다. 이런 하느님 앞에 조용히 머무는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여정을 이어가는 전통적인 방법의 하나로 전해져 왔다. 하지만 종교개혁 이후 이 유산은 살아 있는 전통으로서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20세기 이후가 돼서야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1975년 ‘향심 기도’ 운동을 시작한 그리스도교 관상 기도의 대가, 토마스 키팅 신부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영적 여정을 재조명하고, 관상기도를 오늘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로 제시한다. ‘그리스도교 관상의 길’이라는 부제처럼, 관상 기도의 전통을 현대적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깊이 성찰하면서, 신비 체험의 영역에만 두지 않고, 인간의 심리와 의식 구조를 통과하는 여정으로 설명한다. 그가 정의하는 관상 기도는 우리 삶을 지탱해 온 오랜 욕구와 통제 구조를 하느님 앞에서 서서히 내려놓는 과정이다. 무언가를 이루거나 하느님 앞에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님 안에 머물며 자유와 진리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배워가는 도정이다. 어린 시절 형성된 결핍과 두려움, 타인과 세상을 통제하려는 마음이 신앙과 기도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피며, 관상 기도가 이 구조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서서히 비워 가는 과정임을 밝힌다. 무엇보다 키팅 신부는 관상 기도의 전통을 현대의 심리학적 통찰로 조명한다. 그리고 그가 제시하는 관상 여정과 그의 영성 세계를 이해하는 사상적 배경을 함께 다룬다. 관상 기도는 인간 의식에 단계적인 변화를 불러오지만, 변화가 언제나 평온하지만은 않다. 기도가 깊어질수록 혼란과 메마름을 경험할 수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것이 기도를 잘못한 것일까, 오히려 영적 성장이 더 후퇴한 것일까. 키팅 신부는 관상 기도 안에서 경험되는 다양한 어려움을 인간 내면이 정화되는 과정, ‘신적 치료’의 일부이자 필수적이고 보편적인 여정이라고 설명한다. 십자가의 성 요한, 성녀 예수의 데레사, 성 안토니오에 이르기까지 이 길을 먼저 걸었던 이들의 체험을 들려주면서, 관상 기도에서 겪는 어려움이 어떻게 이해되고 해석돼 왔는지 보여준다. 저자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놓아 버림’이다. 이 빈자리에 하느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계획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들어선다. “기도가 깊어지면서 은총은 우리 정신 깊숙한 곳에 이르러 일생 동안 축적된 정서적 손상과 잔재를 덜어 내게 해 준다. 이성과 의지 행위를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던 단계에서 직관적 기능을 통해 그분께 직접 다가가는 단계로 옮겨 간다.”(172쪽) 초판 출간 이후 28년 만에 재출간된 책은 새로운 번역으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내용을 다시 소개한다. 책의 디자인과 구성도 개편해 가독성을 높였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15면

[우리 이웃 이야기] 가톨릭미술상 젊은 작가상 수상한 정자영 작가

“세례받은 후에도,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기 전까지의 작품은 오로지 미와 세속의 기준만을 따랐습니다. 이제는 고통을 통과해야만 예수님 사랑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타인의 고통을 제 영혼에 새기면서 당신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29회 가톨릭 미술상 젊은 작가상 회화(영상) 부문 수상자 정자영 작가(가브리엘라·수원교구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는 이와 같이 작품 세계가 달라졌음을 고백한다. 수상작인 도 가톨릭 전례와 신학적 의미를 현대 미디어 언어로 풀어내며, 예수 그리스도가 현시대 고통도 짊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지에서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융복합 예술가인 정 작가는 14년 전 미국의 한 성당에서 거행된 미사에 참례한 뒤 세례를 받았다. ‘미사’라는 의례에 온전히 감응하니, 신앙은 그에게 ‘선물’처럼 찾아왔다. 정 작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체험을 모두 주님의 ‘주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작가는 “주님과 함께하는 일이면 아무리 힘들어도 내면에서 쏟는 힘과 평안이 있다”며 “항상 곁에서 힘을 주다가 마지막 순간에 화룡점정(畫龍點睛)처럼 영감을 선물해 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과의 우연한 만남은 정 작가의 작품 세계에 또 하나의 변곡점이었다. 유가족과 맞잡은 손에서 그리스도가 고통받는 이들 안에 있다는 것을 체험했고, 그 뒤로 ‘고통’은 작업의 중요한 모티프가 됐다. 그리스도가 고통받는 존재들 곁에 빛으로 있듯이, 정 작가 또한 세월호 유가족, 5·18 민주화운동 열사, 형제복지원 피해자 등을 조명하는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의 고통을 갖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이 내면의 고통을 들여다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오늘날의 고통까지도 끌어안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성체 안에서 해처럼 모든 희망을 비추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길 바랍니다.” 정 작가의 목표는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만질 수 없는 하느님 사랑을 ‘몸’으로 감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일이다. 정 작가는 “어떤 권세도, 죽음도, 삶도 우리와 갈라놓을 수 없는,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형상화하고 싶다”(로마 8,31-39 참조)며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행하신 일들을 우리의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제 막 수원교구로 전입한 정 작가는 교구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랫동안 해외 활동을 하다 귀국하니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뜨거운 신앙심을 갖고 있는 곳이 한국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어요. 상현동본당 신자들도 열성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계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구 안에서 예술이 주님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2면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탄소포집벗’, 어린이 환경신문 창간

서울대교구 내 첫 어린이 하늘땅물벗인 구파발본당 ‘탄소포집벗’이 최근 환경신문 창간호를 펴냈다. ‘탄소포집벗’ 1기는 2025년 한 해 동안 이어온 생태 활동을 환경신문에 담았다. 초등부 어린이 30명은 매달 마지막 주일 모여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생활 속 환경 실천을 이어왔다. 환경신문 제작을 위해 어린이들은 1월 25일, 1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단신 기사와 기획 기사, 특집 기사 등을 직접 작성했다. 남은빈(콜레타) 초대 단장의 기고문을 싣고, 부모들의 글을 받아 칼럼을 구성하며, 본당 부주임 최정현(힐라리오) 신부를 인터뷰해 생태 보호의 의미를 담았다. 기사 작성과 편집, 구성까지 모든 과정을 어린이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완성된 신문은 본당 주보 사이에 간지로 삽입됐다. 어린이들은 2월 14일과 21일 본당 어린이미사 전 신자들에게 직접 신문을 나눠주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신문은 1년간 이어온 실천을 정리한 결과물이자, 본당 공동체에 생태 감수성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흙으로 만든 맑은 물’ 제목의 특집기사를 작성한 윤진우(라파엘·13) 군은 “흙공을 직접 만들어 하천에 방류하는 활동은 처음이었다”며 “흙공이 하천을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과도하게 발생하고, 분리배출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중학생이 되어서도 탄소포집벗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동생들에게도 재미있고 유익한 활동이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탄소포집벗은 지난 1년간 다양한 생태 활동을 펼쳤다. 그림 작가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을 그리며 사라져가는 생명을 기억했고, 하천 정화를 위해 EM 흙공을 만들어 던졌다. 자전거 페달을 굴려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체험을 진행했으며, 2025년 6월 15일 열린 본당의 날 행사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피켓 캠페인도 벌였다. 한편 본당 탄소포집벗 2기 32명의 어린이 생태사도는 2월 28일 창단 미사를 봉헌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17면

교황, 올 상반기 모나코·스페인 등 6개국 사목방문

[로마 OSV] 레오 14세 교황이 향후 4개월 동안 6개국을 사목방문한다. 교황청은 2월 25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 모나코, 스페인이 포함된 교황의 사목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교황은 3월 28일 가톨릭 군주국 모나코를 하루 일정으로 방문한다. 현대사에서 교황이 모나코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4월 13일부터 23일까지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순방을 한다. 6월 6일부터 12일까지는 스페인을 방문한다. 교황의 아프리카 순방국은 알제리, 카메룬, 앙골라, 적도기니다. 교황청은 이번 아프리카 사목방문의 중심 주제가 ‘평화’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돌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여정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발자취를 따르는 방문이기도 하다. 교황은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알제리를 찾아 수도 알제와 북동부 도시 안나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은 “성 아우구스티노와 관련된 장소들을 직접 보고,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는 대화의 여정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안나바에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팔뼈 유해가 안치된 ‘성 아우구스티노 대성당’이 있다. 이어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분쟁을 겪고 있는 카메룬을 방문해 수도 야운데, 북서부 도시 바멘다, 그리고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두알라를 찾을 예정이다. 다만 치안 문제로 교황 방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어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앙골라를 방문해 루안다, 무시마, 사우리모를 찾는다. 교황청 통계에 따르면 앙골라에는 전체 인구의 약 49%에 해당하는 1790만 명 이상의 신자가 있다.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일정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의 적도기니 방문이다. 교황은 말라보, 몽고모, 바타를 찾는다.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한 스페인어 사용 국가로서 1982년 2월 18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문했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카나리아제도,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예정이며, 바르셀로나에서는 성가정 대성당의 가장 높으면서 최근에 건축된 탑 축복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교황의 스페인 방문은 성가정 대성당을 설계한 가경자 안토니오 가우디 선종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지닌다. 아울러 교황청은 교황 레오 14세가 올해 이탈리아 국내에서 6차례 사목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폼페이 묵주기도의 성모 성지, 북이탈리아 성 아우구스티노 무덤, 람페두사 섬 방문 등이 포함된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8면

제21회 가톨릭 환경상 공모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3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제21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를 공모한다.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을 선정, 격려하고 활동을 알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2017년부터는 가톨릭교회 밖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하고 있다. 2026년 공모 주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활동’이다. 후보 대상은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에너지 관련 활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창조질서 보전에 힘쓴 개인이나 기관이다. 심사 기준은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과의 부합성 ▲활동의 지속성 ▲활동의 내용적 깊이 ▲교회 공동체 혹은3 지역 사회와의 연대 ▲전 지구적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도 등이다. 후보자 추천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이나 본당 사제, 교구 및 수도회 환경 담당 사제·수도자, 환경 관련 담당자, 교회 기관장이 할 수 있다. 추천서와 함께 주요 활동 내용이 담긴 증빙자료를 이메일(cbckcee@cbck.kr)과 우편(서울 광진구 면목로 7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 알림마당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가톨릭 환경상을 수상한 지 5년 이상이 지나면 재응모가 가능하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사 인터뷰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하며, 심사 결과는 개별 통보한다. 시상식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인 9월 1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다. ※문의 02-460-7622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