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37차 ‘세계 젊은이의 날’ 교구별 다양한 행사 열려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11-22 수정일 2022-11-22 발행일 2022-11-27 제 3320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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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어려움 다독이며 믿음 안에 일치 이뤄

11월 20일 백석동성당에서 봉헌된 의정부교구 세계 젊은이의 날 기념미사에서 동두천본당 국제이주민공동체(DICC) 소속 다문화 가정 신자들이 축하 노래를 하고 있다.

11월 20일 제37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가 마련됐다. 세계 젊은이의 날은 지난 1986년 제정됐으며, 2021년부터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기념하고 있다. 매년 각 교구에서 자체 행사로 지내고 3년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신앙 축제인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한다. 2022년 제37회 세계 젊은이의 날은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를 주제 성구로 각 교구별 자체 행사로 기념됐다.

서울대교구는 11월 20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청소년 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티모테오) 주교 주례로 ‘2022 서울대교구 청년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앞서 성당 마당에서 교구 청년 활동을 알리는 홍보 부스가 마련됐고 성모동산에서는 고해성사가 진행됐다.

유 주교는 강론에서 “모든 평범한 젊은이들의 상징인 마리아는 대천사 가브리엘을 통한 하느님 계획 앞에 하느님을 향한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갔다”며 “여러분을 부르고 계시는 하느님께 모든 근심과 걱정을 맡기자”고 강조했다.

대구대교구는 젊은이들이 찬양을 통해 신앙생활에 활력을 얻도록 하는 한편 교구 내 생활성가팀들의 활성화와 가톨릭 생활성가 보급을 위해 11월 19일 대구 예수성심시녀회 빠리니홀에서 찬양 축제를 열었다.

11월 19일 부산 주교좌남천성당에서 열린 ‘2022 부산교구 젊은이의 날’ 행사에서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왼쪽 두 번째)와 신호철 보좌주교가 행사장에 입장하는 청소년·청년들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 방준식 기자

부산교구는 같은 날 주교좌남천성당에서 ‘젊은이 하느님의 기쁨, 교회의 희망’을 주제로, 청소년·청년, 교리교사, 학부모 등 2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프린지(Fringe, 가장자리·주변) 페스티벌’과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고, 수도회와 청년 단체들을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시노드 모임 형식의 ‘Youth Stories’와 청년 식당 ‘청년 문간’을 운영하는 이문수(가브리엘) 신부의 특강과 ‘주교와의 만남’ 행사도 이어졌다.

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는 강론에서 “젊은이의 날에 서로 기쁨을 나누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우리 가운데 계신 하느님의 영을 발견하는 시간”이라며 “우리 모두 믿음을 통해 기쁨을 나누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교구는 11월 20일 백석동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주례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체험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들을 마련했다. 특히 33개국 출신 이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동두천본당 국제이주민공동체(DICC) 소속 다문화 가정 신자들과 사목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열정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며 “하느님께서 젊은이들, 특히 이주민과 난민 젊은이들의 어려움에 함께해주시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기념미사에 앞서 백석동성당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홍보 부스들이 마련됐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