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반가량의 7년 여정 초기 활동은 크게 두 가지에 집중됐다. 하나는 생태적 회개를 위한 바탕으로써 생태교육과 양성, 다른 하나는 환경운동의 저변 확대라는 취지에서 추진된 조직화의 노력이다.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과 실천, 지역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하는 실천과 연대가 펼쳐졌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조직 확대로 나타났다. 궁극적으로는 교구 내 130개 본당 모두에 생태환경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본당 환경분과가 조직된 곳이 모두 40개 본당이고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은 총 24개가 설립됐다. 주안1동본당에서는 ‘하늘땅물벗’ 3개 팀이 한꺼번에 설립됐다.
조직화는 교육 및 양성과 그 궤를 같이 한다. 교육을 통해 양성된 활동가들은 본당의 환경운동 조직 결성에 주축을 이룬다. 생태교육은 교구의 모든 차원에서 다양하게 실시됐다. 연 2회 실시되는 ‘환경교리학교’를 기반으로, 본당과 대상별 방문 특강인 ‘찾아가는 환경교리학교’, 소그룹 상시 모임으로 진행되는 환경교육실, 그리고 사제연수 등 사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 교리교육도 실시됐다.
교구 환경사목부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본당 환경운동의 지원이다. 교구 주보를 통해 교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상시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환경회복실천 운동표 배부와 교육, 지구를 위한 미사와 환경특강이 각 본당에서 실시됐다.
다양한 교육과 양성 프로그램, 이를 기반으로 하는 본당 환경운동 조직의 결성과 활성화 지원은 인천교구 7년 여정의 핵심 축이다. 교구는 동시에 다양한 실천과 체험을 통해 생태적 인식을 직접 몸으로 체득하도록 이끈다.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플라스틱 이삭줍기, 자원 순환 가게 운영은 환경보호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실천이 되도록 독려한다.
교구는 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한국환경공단, 인천시 등과의 협약을 통해 다양한 수준과 영역에서 연대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가톨릭 환경연대와는 교구 관할 지역 내 수많은 섬 지역에서의 ‘줍깅’과 ‘플러깅’ 등의 환경 보호 활동을 함께 추진했다.
교구 사회사목국장 정성일 신부는 “7년 여정 첫해의 가장 큰 성과는 높아진 신자들의 생태적 의식”이라며 “교구 전체 본당 수를 고려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본당 기반 환경운동 부서와 단체의 조직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 신부는 “교회 환경운동 역시 사목자와 신자들이 뜻을 모아 함께 가야 하는 일”이기에 “사목자들의 더 깊은 관심과 참여가 요청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