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마음선교수녀회(하)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11-02 수정일 2022-11-02 발행일 2022-11-06 제 3317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영적 축복 누리도록 ‘영성수련’ 피정 지도

올해 9월 경기도 파주 ‘문산 예수마음피정의집’ 경당에서 예수마음기도를 바치고 있는 수도자와 평신도들의 모습. 예수마음선교수녀회 제공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흠 없이 거룩하고 사랑받는 당신의 자녀가 되도록 부르셨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스런 자녀임을 일깨우시고 하느님 자녀로서 지닌 존엄성을 되찾아 주셨음에도 세상은 점점 더 물질의 풍요와 정신의 빈곤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가난과 고통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마음이 아프고 지친 이들, 영혼의 목마름을 느끼며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많은 신자들이 하느님을 갈망하면서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는 어려움을 겪는다.

예수님께서 한없이 가엾고 측은한 마음,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병자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을 영적으로 살리는 일을 하셨듯이, 이 시대에도 여전히 영적으로 목마르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만나 그분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안내하는 일이 중요하게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예수마음선교수녀회(대표 권민자 벨라뎃다 수녀, 이하 수녀회)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부응해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피정 사도직을 수행하며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존엄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 여기,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이 주시는 영적인 축복과 생명을 얻어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수녀회는 경기도 파주 ‘문산 예수마음피정의집’에서 하루 피정, 1박2일, 3박4일, 8박9일 및 40일 피정까지 다양한 일정으로 피정 사도직을 수행한다. 각 피정에 참여하는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 평신도들은 영적 성장을 이루고,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자신 안에 충만히 체험하는 여정을 걸어가고 있다.

전국의 여러 본당 사제들의 요청으로 본당 전 신자를 위한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피정도 지도하고 있다. 더불어 수원교구 용인 영성교육원에서도 매달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수녀회는 태국, 중국, 인도, 그리고 필리핀의 여러 수도단체나 신학교의 초청으로 그곳에 가서도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피정을 지도해 왔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성직자, 수도자들이 한국에 와서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40일 피정을 마쳤다. 태국 주교 두 명과 사제들 그리고 수도자들이 한국에서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40일 피정을 체험한 후,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8박9일과 40일 피정을 지도하고 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국적과 문화가 각기 다른 사람들을 각각 그에 맞는 특별한 방법으로 이끌어 가시며 영적 은총을 베풀어 주고 계신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