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토아이리스’ 제10회 정기전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10-25 수정일 2022-10-25 발행일 2022-10-30 제 3316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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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니 좋았다’ 하신 자연의 흔적 담아
31일까지 서울 갤러리1898

선우중호 ‘갈남해변’. 포토아이리스 제공

김정자 ‘MontecasaleⅠ’. 포토아이리스 제공

정기섭(미카엘) ‘선의 향연Ⅰ’. 포토아이리스 제공

2000년 한 사진 연구 모임에서 신자 중심으로 ‘포토아이리스’(photoIRIS, 회장 선우중호 시몬)가 형성됐다. 신앙심을 키우고 사진 활동을 펼치기 위한 모임이었다. 취미 생활로 시작한 활동이지만, 세월이 흐르고 연륜이 쌓이면서 기량도 크게 높아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60대 이상 회원들로만 구성된 모임이 된 포토아이리스. 포토아이리스가 열 번째 정기전을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진행하고 있다.

포토아이리스는 사진을 뜻하는 말 ‘포토’(photo)에 단어 ‘아이리스’(iris)를 합한 명칭이다. 아이리스는 카메라의 조리개와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홍채를 의미하는 말로, 회원들은 사진 찍을 때의 눈동자, 시야라는 뜻을 담아 모임 이름을 지었다.

그 이름에 걸맞게 포토아이리스는 다양한 시야와 관점, 시각을 존중한다. 이번 전시 역시 어떠한 공통된 주제와 조건도 없이, 회원들은 자신만의 시각과 색깔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전시에서는 김정자(안나) 작가가 이탈리아 수도원들에서 본 멋진 나무들을 담은 작품, 정기섭(미카엘) 작가가 자연 속의 아름다운 빛을 표현한 작품 등 34점을 관람할 수 있다.

각양각색 관점과 자세, 시선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포토아이리스 선우중호 회장은 “고령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점을 직접 느끼고 있지만, 회원 한 사람이라도 남을 때까지 모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하신 말씀을 체험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낼 것”이라며 “회원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관객 분들도 세상을 보는 여러 시선을 접하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