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마음선교수녀회(중)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10-25 수정일 2022-10-25 발행일 2022-10-30 제 331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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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마음 전하는 사명에 온 생애 투신

경기도 파주 문산 예수마음피정의집 전경. 예수마음선교수녀회 제공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당신께 저의 모든 것을 바치나이다.

저의 과거의 기억들, 현재의 원의들, 미래의 지향들을 아낌없이 바치나이다.

오로지 당신의 현존 안에 이 순간을 머물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당신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에 저의 마음이 온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당신의 사랑의 마음 자비로운 마음에 저의 마음이 온전히 일치하게 하소서.

아멘.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기도’ 전문)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느님께 예배(기도)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기도)를 드려야 하며 그렇게 예배(기도)를 드리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하셨다.(요한 4,23-24 참조)

이 말씀에 따라 예수마음선교수녀회(대표 권민자 벨라뎃다 수녀, 이하 수녀회) 회원들은 매 순간 깨어서 자신의 모든 것 곧, 과거의 기억, 현재의 갈망,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느님께 내어 드리며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는 기도를 드린다. 이러한 영성을 일상에서 살아갈 때 회원들은 점차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된다.(요한 8,42)

수녀회 회원들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마르 12,30)는 말씀에 따라 기도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한다. 이러한 기도는 일상의 모든 움직임 안에서 계속돼 회원들이 이웃의 영적인 삶에 투신하도록 이끈다.(수녀회 회헌 제3조)

예수님께서 영과 진리 안에서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씀하셨기에 회원들은 이 말씀에 충실하기 위해 매년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8박9일 피정을 두 차례 실시한다. 그리고 입회하기 전, 첫 서원 전, 종신서원 전에 각각 예수마음기도 영성수련 40일 피정을 한다. 나아가 종신서원 후 5년마다 40일 영성수련을 한다. 회원들은 이러한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깊은 일치가 됐을 때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는 은혜를 받게 된다. 또한 회원들은 매일 한 시간 공동으로 예수마음기도와 성체조배를 한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마르 6,34) 이 말씀에 따라 수녀회 회원들은 영적으로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는 사명에 온 생애를 투신한다.(회헌 제6조) 회원들은 이러한 사명을 피정 사도직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회헌 제7조)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