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2022 공동체와 구역의 날’ 행사 개최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2-10-18 수정일 2022-10-18 발행일 2022-10-23 제 3315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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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소공동체가 시노달리타스의 중심입니다”
본당 구역장·반장 등 참석
소공동체 촉진팀 사례 공유
적극적인 신앙생활 다짐

10월 15일 열린 ‘2022 공동체와 구역의 날’에서 대구대교구 구미 원평본당 소공동체연구위원회가 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대교구가 10월 15일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2022 공동체와 구역의 날’ 행사를 열고, 시노달리타스 수행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공동체’를 강조했다.

대구대교구는 2019년부터 기존 ‘소공동체의 날’ 행사를 ‘공동체와 구역의 날’로 명칭과 참여대상자를 수정하면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소공동체를 도입한 본당이 아니더라도 구역·반 모임을 하고 있는 교구 내 모든 본당이 함께하자는 취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재개된 이날 행사는 본당 사제의 협조자로서 보편사제직을 실천하고 있는 본당 봉사자들을 위로·격려하고, 적극적·능동적인 신앙생활로 복음적 친교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한 시간이었다.

80여 개 본당 구역장과 반장, 소공동체 봉사자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강의와 소공동체 사례 발표, 파견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주제로 교구 복음화담당 석상희(요셉) 신부가 맡았다. 석 신부는 “참으로 기쁘고 열정적인 신앙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습적 방식의 의무적, 수동적, 개인적 신앙생활을 극복해야 한다”며 “신자들의 주체적이고, 자발적이며, 능동적인, 그래서 본당 공동체의 삶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 신부는 또 “개인적인 체질 개선이 쉽지 않듯이, 교회 삶의 체질을 개선해나가는 것도 단시간에 눈에 띄게 이뤄낼 수는 없다”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강의에 이어서는 성정하상본당(주임 배임표 요한 신부)과 구미 원평본당(주임 박철 요셉 신부) 봉사자들이 나와 본당 사목 변화를 위한 사례를 공유했다. 성정하상본당은 본당 내에서 양성하고 있는 ‘소공동체 촉진팀’에 대해 설명했다.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은 기존의 단기적 봉사자 양성과 달리, 장기적·단계별로 공동체(촉진팀)가 소공동체 양성을 촉진하는 방식을 말한다. 원평본당은 교구에서 유일하게 본당 내 ‘소공동체연구위원회’를 조직해 본당 체질 개선에 앞장서는 노력을 소개했다.

파견미사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세계주교시노드의 핵심단어인 ‘시노달리타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복음화는 혼자 할 수 없고 함께해야 한다”며 “친교, 참여, 사명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공동체에 여러분들이 좀 더 열심히 투신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구대교구는 1999년 폐막한 제1차 교구 시노드의 결과로 소공동체를 사목적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후 교구는 소공동체를 도입한 본당들을 중심으로 복음적·친교적 공동체로서 체질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