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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3)인간 창조(하느님 사랑의 결정체)

입력일 2022-09-28 수정일 2022-09-28 발행일 2022-10-02 제 3312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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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구절: 창세 1,24-31 천지창조 엿샛날

■ 청할 은총: 내가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만물을 창조하셨을 때는 “보시니 참 좋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는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라고 하십니다. 왜 인간을 창조하고 난 후에는 인간만을 보시고는 좋았다는 말씀을 안 하시고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인간은 미완성의 존재로서 지속적인 창조 과정에 있으며, 죽어서 하느님 앞에서 “보시니 참 좋았다”는 말을 들어야 할 존재임이 아닐까요?

2. 하느님께서 무엇을 위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는지 숙고해 보면서, 특히 ‘나’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에 머뭅니다. 나는 하느님이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신 피조물일 뿐만 아니라, 당신의 자녀로 창조된 사실을 더욱 깊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찰해봅니다. 외적인 모습의 닮음이 아니라 내적인 모습을 닮은 존재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3.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존재인데 무엇을 닮은 존재일까요?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닮은 존재이고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그런 사랑을 함으로써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의 사랑을 하면서 닮아가고 있는가를 숙고해봅니다. 사랑의 수준에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내 방법대로 사랑하는 수준’이 있는가 하면,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사랑은 ‘대상이 내 안으로 들어와 사랑을 해 줄 수밖에 없는 사랑의 수준’도 있습니다. 이 사랑을 넘어서면 ‘사랑하면서 사랑하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하면서 사랑하는 수준’이 있는데 우리는 어느 수준의 사랑을 하기를 원하는지를 고찰해봅니다.

4.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 주 하느님을 찬미하고 공경하고 봉사함으로써 자신의 영혼을 구하도록’(영신수련 23번) 하셨는데 나는 얼마나 구체적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공경과 봉사를 드리면서 살아가고 있었는지를 반성해보고,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찰해 봅니다.

5. 창조의 은혜를 창조물이라는 선물을 주신 그 선물의 은혜만을 보라는 것이 아니라 그 선물을 주신 ‘하느님 마음’이라는 관점에서 ‘사랑’이 창조의 은혜임을 숙고해봅니다. 창조물에 대한 관점이 아니라 그것을 주신 ‘하느님 마음(사랑)’이 선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외형적인 것이 아닌 내면적인 것을 찾아야 함을 의미하며, 이 내면적인 창조의 은혜를 숙고해봅니다.

6. 우주의 나이를 138억 년이라고 하는데, 그 오랜 시간 동안 창조하고 계신 하느님은 ‘나’를 귀중한 존재로서 여기시고, 계속해서 ‘이 귀중한 존재(나)’와 대화하고 싶어 하는 하느님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기도 훈련 중 어려운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가톨릭신문 홈페이지 해당 기사 댓글창이나 이메일(prayer@catimes.kr)로 남겨주세요. 정규한 신부님께서 직접 답을 하거나 지면을 통해 사례와 함께 해결 방법을 알려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