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공동의 집 돌보기’에 적극 참여하자

입력일 2022-08-23 수정일 2022-08-24 발행일 2022-08-28 제 3308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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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도심을 한순간에 물바다로 만드는 집중 호우가 발생했다. 비록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지난 8월 8일 서울 동작구에는 일 강수량과 시간당 강수량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폭우가 내렸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런 기록적인 폭우는 기후변화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자연재해를 겪는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다. 자연재해의 강도는 갈수록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모두와 후손들이 짊어져야 하며,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커다란 짐을 지고 있다. 인간의 욕심과 이기주의로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에 끼친 해악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반포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인간과 하느님, 모든 피조물들이 모두 서로 깊이 연결돼 있으며, 현재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개인과 공동체의 생태적 회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러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토대로 공동의 집인 우리 지구를 지키기 위한 ‘공동의 집 돌보기’ 특별기획을 시작했다. 이 기획은 「찬미받으소서」를 바탕으로 지구 곳곳에서 기후위기로 겪고 있는 고통을 조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 곳곳의 다양한 활동들을 알아볼 예정이다.

더 이상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는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 임계점에 다다르기 전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지어내신 생태를 보전하고 우리 공동의 집을 돌봐야 한다. 지구는 우리 모두의 집이며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할 삶의 터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