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여성 자립에 큰 공헌 개신교 목사가 토지 200평 기증 옛 무학농장 인근에 사업 추진
교구는 조 목사의 토지 기증을 계기로 양 수산나 여사의 업적을 기리고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토지를 기증한 조원경 목사는 “그 어려운 시기에 영국에서 오신 분이 한국인을 위해 희생하셨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면 그것은 한국인으로서 큰 부끄러움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며 “저도 평소 여사님을 존경해왔지만, 그분의 뜻을 기리는 일은 개신교 목사인 저보다는 가톨릭교회가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어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가 토지 기증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 안상호 신부(요셉·대구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는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여사의 삶과 영성을 알리고, 조용히 삶을 돌아보는 자리로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감리교회 목사님께서 기증하신 부지라는 점에서 그리스도인 화해와 일치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