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사목회의 의안집 발간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06-28 수정일 2022-06-28 발행일 2022-07-03 제 330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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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한국교회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문헌으로 평가되는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전국 사목회의 의안집」(1092쪽/8만 원, 이하 「의안집」)을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의안집」은 1984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전국 사목회의에서 나온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의 의견과 희망을 모은 역사적 문헌이다. 한국교회는 1980년 11월부터 1984년 12월까지 준비기간과 본회의를 거쳐 200주년 기념 전국 사목회의를 진행했으며, 1984년 5월 6일에는 한국을 방문 중이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200주년 기념 전국 사목회의는 교회의 본질을 이해하고, 하느님 백성의 신원, 민족 복음화와 토착화 문제, 제삼천년기를 위한 세상과의 소통, 교회 운영과 한국교회 사목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

200주년 기념 전국 사목회의에서 결정된 내용들은 1995년에 출간된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에 반영돼 모든 교구가 통일된 지침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사목을 하게 됐지만 지금까지 「의안집」이 정식으로 출판된 적은 없었다.

「의안집」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전례, 신심운동, 지역사목, 교리교육, 가정사목, 특수사목, 교회운영, 선교, 사회 등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이 담긴 총 12개 의안으로 구성됐다. 부록에는 병원·군종·해외교포사목과 한국천주교회 선교 200주년 기도문을 실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의안집」 발간사에서 “한국천주교회가 이 「의안집」을 발간함으로써 주님의 영원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전통의 지속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주님께서 주시는 희망을 안고 내일을 오늘로 힘차게 살아가는 이 시대 그리스도교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