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극 ‘추기경, 김수환’ 7월 한 달간 전국 순회 공연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06-21 수정일 2022-06-21 발행일 2022-06-26 제 3300호 16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서울가톨릭연극협회
김 추기경 일대기 그린 작품
서울·대구·포항·안동서 공연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추기경, 김수환’ 출연진들.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제공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기념 연극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 요셉, 담당 유환민 마르첼리노 신부)는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선종까지 그 일대기를 그린 연극 ‘추기경, 김수환’을 7월 한 달간 전국 순회 형식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4일을 제외하고 1~10일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부터, 14~15일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 홀, 17일 포항 4대리구청 요안나 홀, 24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까지 이어진다.

연극 ‘추기경, 김수환’은 음력 1922년 5월 8일 태어나, 올해 양력 6월 6일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 추기경의 삶 발자취를 담는다. 동성상업학교 시절 “나는 황국 신민이 아니”라고 시험 답안을 썼던 소년 때의 모습에서부터 6·25전쟁 시기인 1951년 사제품을 받고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사제로서의 모습 등 신앙인은 물론 사회 어른으로서도 많은 이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 김 추기경의 삶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1987년 정부가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하려 할 당시 “나를 밟고 가라”고 불의한 세상에 맞서 외쳤던 그의 모습 역시 이 공연에서 볼 수 있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추기경, 김수환’ 출연진들.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제공

이번 연극에는 최주봉 예술 감독, 박경희(미카엘라) 작가, 윤광진(요한 사도) 연출 등이 주요 제작자로 나섰다. 심우창(세베로), 유태균(토마스), 이승호(도미니코), 이인철(루카), 이윤표(아녜스), 최애숙(루치아), 문지영(레지나), 장대성(베드로), 권용준(요한 보스코), 양현석(노엘), 서보성 배우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플레이티켓 홈페이지(www.playticket.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주봉 회장은 “유신 시대부터 1987년 6월 민주 항쟁까지의 긴박하고 숨 막혔던 순간들을 통해 명동성당을 ‘민주화의 성지’로 발돋움하게 한 김 추기경님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자신을 낮추고, 몸과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모든 것을 다 내어 주고 하느님 품으로 떠난 김 추기경님 삶을 그려 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02-3789-7702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