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주일학교 활성화에 더 큰 관심을

입력일 2022-05-24 수정일 2022-05-24 발행일 2022-05-29 제 3296호 2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근간인 주일학교가 위태롭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교회 사목활동이 침체되는데 또 한 가닥의 큰 영향을 미쳤고, 주일학교 또한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주교회의가 낸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1」에 따르면, 전국 1779개 본당 가운데 85.6%인 1522개 본당이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주일학교를 운영해온 본당 비율은 평균 87~90% 정도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주일학교 운영을 중단한 본당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일학교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21년 주일학교 학생 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초등부 36.2%, 중등부 25.4%, 고등부 11.3%가 감소했다. 출산율 저하로 청소년 연령대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주요 이유이지만, 주일학교 교육 대상자 중에서도 주일학교에 나오는 학생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주일학교가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교리교육 제도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일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 교리교육의 중심점으로, 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가르치고, 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을 스스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동반해왔다.

교회는 가정의 달 5월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지내며 특별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기억한다. 이들이 우리 교회의 현재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주일학교 운영을 활성화하고, 이들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