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보성체수도회,동두천 착한사마리아인의집 축복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5-17 수정일 2022-05-17 발행일 2022-05-22 제 329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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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이하 이주민 자녀 위한 돌봄 제공

5월 12일 서근수 신부 주례로 동두천 착한사마리아인의 집 축복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36개월 이하의 이주민 자녀들을 돌보는 교회 내 공간이 마련됐다.

인보성체수도회(총봉사자 장영옥 다리아 수녀)는 동두천시 생연동에 0~36개월 이주민 자녀 돌봄 시설인 ‘동두천 착한사마리아인의집’(분원장 변명자 소화 데레사 수녀)을 마련하고, 5월 12일 의정부교구 4지구장 서근수(비오) 신부 주례로 축복 미사를 봉헌했다.

미등록 이주민들은 정부 지원이 없어 자녀들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주민과 난민의 거주 비율이 높은 동두천에는 교회와 지역 사회가 이러한 어려움에 놓인 이주민 자녀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국제 가톨릭 형제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전진상 우리집’은 이주민의 자녀들이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까지 돌봐주고 있으며, 이후에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36개월 이하의 아이들을 돌보는 곳은 없었다. 수도회는 이러한 상황을 시대적 사명으로 받아들여 이날 동두천 착한사마리아인의집을 개원했다. 현재 33개월, 15개월 된 2명의 아이를 수도회에서 파견된 2명의 수녀들이 돌보고 있다.

변명자 수녀는 “이주민들은 일을 하며 본국에도 돈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아이들만 돌보고 있을 형편이 안 된다”며 “갓 태어난 이주민 자녀들은 이러한 사각지대에 놓여 지금껏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며 “길게는 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 지역 사회와 교회 안에서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지향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