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인천·부산 노동사목, 아시아나케이오 복직 위한 미사 첫 봉헌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05-17 수정일 2022-05-17 발행일 2022-05-22 제 329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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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산교구 노동사목이 공동으로 5월 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원직 복직을 바라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김시몬 시몬 신부),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양성일 시메온 신부), 부산교구 노동사목(본부장 이영훈 알렉산델 신부)은 5월 13일 오후 7시 서울 을지로3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원직 복직을 바라는 미사’를 봉헌했다.

그동안 천주교가 불교, 개신교 등 타 종교와 연대해 아시아나케이오 부당해고를 규탄하고 원직 복직을 촉구하는 기도회나 기자회견을 열어 왔지만 미사를 봉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미사는 김시몬 신부가 주례하고, 양성일 신부와 박상훈 신부(알렉산데르·예수회), 한경호 신부(베드로·꼰솔라따 선교 수도회)가 공동집전했으며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 노동사목에 종사하는 수도자, 평신도 등 40여 명이 참례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지금 이 순간 너무나 힘들어 혼자는 걸어갈 수 없는 이들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 된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아시아나케이오지부 김계월(59) 지부장은 “지난 2년간 부당해고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에 종교계의 힘이 크다”면서 “오늘 미사로 해고노동자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케이오는 청소 및 수하물 관리 업무 등 아시아나항공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소속이다.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 집단해고에 대해 서울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서울행정법원은 모두 부당해고로 판정했지만 사측은 경영상 이유를 들어 아직까지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