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25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2-05-17 수정일 2022-05-17 발행일 2022-05-22 제 329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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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 통한 희망의 메시지 선포
본상 강영숙 소설가
신인상 한경옥 시인

5월 11일 열린 제25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 신부, 본상 수상자 강영숙 소설가, 신인상 수상자 한경옥 시인,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 우리은행 박완식 부행장. 사진 이승훈 기자

가톨릭신문사(사장 김문상 디오니시오 신부)가 주최하고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이 후원하는 제25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이 5월 11일 오후 4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6층에서 열렸다. ▶관련기사 7면

본상은 「부림지구 벙커X」를 쓴 강영숙 소설가에게, 신인상은 「말에도 꽃이 핀다면」을 쓴 한경옥(마르가리타) 시인에게 돌아갔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부림지구에 벙커를 마련해 생존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부림지구 벙커X」는 ‘인간에 대한 겸허한 성찰의 세목이 특히 빛난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말에도 꽃이 핀다면」의 시들은 ‘질박한 언어로 표현하지만 의미를 심화하는 형상화를 거쳐 인간과 자연에 영성을 소통시키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강영숙 소설가는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이 소설가로서 걸어가는 여정에 빛을 밝혀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경옥 시인은 “수상 소식 덕분에 올 봄에는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는 목련꽃도,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라일락의 진한 향기도 처음 대하는 것처럼 새롭고 신비스러워서 마냥 들뜬 날들을 보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두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가 자리를 빛냈으며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 신부, 우리은행 박완식 부행장을 비롯한 문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박수를 보냈다.

장신호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두 수상자들이 앞으로 여러 작품을 통해 하느님께 향하는 마음들과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손길과 이끄심을 묘사해 주시고 서로 돕고 응원하면서 다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널리 선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가톨릭문학상 운영위원장 김문상 신부는 “코로나19와 함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세 번째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