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진석 추기경 1주기 "누군가에게 사랑 되어준 추기경님 삶 본받자”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05-03 수정일 2022-05-03 발행일 2022-05-08 제 329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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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열정 탁월한 사목자이며
뛰어난 학자·영성가 면모 기억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4월 27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미사 중 강론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4월 21~27일 고(故)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기간으로 지내면서 추모미사와 행사를 진행했다.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4월 27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정광(시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한 정 추기경의 유족과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등 주교단과 사제단, 수도자, 신자 800여 명이 함께했다.

4월 27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정진석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4월 27일 거행된 정진석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미사.

정순택 대주교는 추모미사 강론을 통해 “정진석 추기경님은 2000년대, 곧 제3천년기를 여시는 새 시대에 조용하시면서도 깊은 선교적, 사목적 열정으로 교회 안팎으로 크나큰 업적을 남기신 교회의 큰 어른이셨다”면서 “특별히 선교의 열정이 탁월하신 사목자, 뛰어난 학자이자 영성가로서 우리에게 다가오셨다”고 회고했다.

특히 “정 추기경님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인이셨고, 또 겸손한 목자로서 주변을 섬기셨던 분이셨다”며 “우리도 정 추기경님의 모습을 본받아 다른 누군가에게 또 다른 사랑이 되어주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 후에는 서울대교구 역사관에서 정진석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 특별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주교단과 오세훈(스테파노) 서울시장, 박용만(실바노)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역사관 2층에서 열린 특별전에는 정 추기경의 세례·견진 증명서, 학창 시절부터 즐겨보던 교회법전, 서울대교구장 착좌미사 때 착용한 주교관 등 유품 160여 점이 전시됐다. 특별전은 10월 30일까지 열린다.

또 교구는 4월 30일 정진석 추기경의 묘지가 있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성직자묘역에서 교구 총대리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4월 27일 서울대교구 역사관에서 열린 정진석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 특별전에서 정순택 대주교(왼쪽)와 염수정 추기경(가운데)이 정진석 추기경의 사진과 유품을 살펴보며 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