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는 추모미사 강론을 통해 “정진석 추기경님은 2000년대, 곧 제3천년기를 여시는 새 시대에 조용하시면서도 깊은 선교적, 사목적 열정으로 교회 안팎으로 크나큰 업적을 남기신 교회의 큰 어른이셨다”면서 “특별히 선교의 열정이 탁월하신 사목자, 뛰어난 학자이자 영성가로서 우리에게 다가오셨다”고 회고했다.
특히 “정 추기경님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인이셨고, 또 겸손한 목자로서 주변을 섬기셨던 분이셨다”며 “우리도 정 추기경님의 모습을 본받아 다른 누군가에게 또 다른 사랑이 되어주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 후에는 서울대교구 역사관에서 정진석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 특별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주교단과 오세훈(스테파노) 서울시장, 박용만(실바노)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역사관 2층에서 열린 특별전에는 정 추기경의 세례·견진 증명서, 학창 시절부터 즐겨보던 교회법전, 서울대교구장 착좌미사 때 착용한 주교관 등 유품 160여 점이 전시됐다. 특별전은 10월 30일까지 열린다.
또 교구는 4월 30일 정진석 추기경의 묘지가 있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성직자묘역에서 교구 총대리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