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단신]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김환영 작가 특별초대전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5-03 수정일 2022-05-03 발행일 2022-05-08 제 3293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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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영, ‘빼떼기 스케치’.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야고보 신부)이 김환영 작가의 특별초대전 ‘빼떼기-한 권의 그림책이 만들어지기까지’를 개최하고 있다.

김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다. 「빼떼기」는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1937~2007) 선생의 동화다. 불에 덴 깜장 병아리가 성장 과정에서 겪는 서러움과 아픔을 통해 생명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이다.

김 작가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권 선생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시골로 내려가 10여 년간 직접 닭과 병아리들을 키우며 생활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권 선생의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담을 수 있었다.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작품이 완성돼 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림책 원화와 함께 제작과정의 부산물도 소개하고 있다.

원 신부는 “수년간 묵묵히 작품에 전념하며 그림을 그려온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빠름을 하나의 고정된 가치로 추구하고 앞으로만 달려가는 우리 사회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