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반전시위 및 평화행진 개최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2-04-26 수정일 2022-04-26 발행일 2022-05-01 제 329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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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대학생들 “전쟁 반대!” 평화 위해 걷다
재한 우크라이나인들과 연대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반전시위
서울 시내 행진하며 평화 촉구

4월 24일 서울 정동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반전시위 및 평화행진에서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회원들과 재한 우크라인인들이 서울 정동에서 시청 광장 등 시내 1.5km 가량을 행진하는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가톨릭 대학생들이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서울 시내를 행진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평화를 촉구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의장 변성균 이냐시오, 담당 김도연 스테파노 신부·박민재 미카엘 신부, 이하 서가대연)는 4월 24일 재한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서울 정동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반전시위 및 평화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가대연 학생 35명과 김도연 신부, 박민재 신부 외에 수도자 및 재한 우크라이나인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행진에 앞서 바닥에 꽃과 인형을 놓고, 우크라이나 국가를 함께 부르며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재한 우크라이나인들과 서가대연 의장 변성균(이냐시오·상명대학교), 학생 대표 김시은(스텔라·건국대학교)씨의 평화 촉구 연설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 덕수궁, 시청 광장 등 시내 1.5㎞가량을 행진하며 ‘민간인 살상 중단하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등의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번 행사는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맞춰 국제적인 이슈에 무관심할 수 없는 가톨릭 학생운동 정신에 따라, 서가대연 학생들과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함께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 사회에 반전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서가대연은 이를 위해 4월 12일부터 재한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에 쓸 현수막과 피켓, 연설문 등은 학생들이 자체 제작했다. 서가대연은 SNS를 통해 행사를 알리고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행사를 총괄한 서가대연 부의장 이효경(젬마·건국대학교)씨는 “대학생이자 가톨릭청년으로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과 어떻게 연대하고 고통을 나눌 수 있을까 생각하다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김도연 신부도 “전쟁으로 힘들고 외로울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대한민국 내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기도로 함께하고 있으니, 이분들이 전쟁종식의 그날까지 좌절하지 않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4월 24일 서울 정동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반전시위 및 평화행진에서 한 재한 우크라이나인이 바닥에 꽃을 놓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4월 24일 서울 정동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반전시위 및 평화행진에서 (오른쪽 다섯번째)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담당 김도연 신부와 가톨릭 대학생들,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