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명대행진 2022’ 서울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개최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04-12 수정일 2022-04-12 발행일 2022-04-17 제 329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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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은 고난 속에 희망 찾는 순례의 길”
서울 종로 일대 행진하며
낙태죄 개정안 입법 촉구
‘생명수호’ 선언문 낭독

‘생명대행진 2022’ 참가자들이 4월 9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태아 생명수호를 외치며 걷고 있다.

태아 생명수호를 위한 목소리가 서울 종로 일대에 울려 퍼졌다.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위원장 차희제 토마스)는 4월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생명대행진 2022’를 열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행진에서 참가자 400여 명은 ‘태아보호’와 ‘생명존중’을 외쳤다. 1시간 동안 이어진 행진에는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리노) 주교와 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구요비(욥) 주교,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후고) 신부,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신상현(야고보) 수사 등이 함께했다.

행진 전에는 태아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축사와 발제, 영상 시청, 구호 제창 등이 진행됐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김찬주(아가타) 교수는 태아 모습과 심장 박동 소리가 담긴 영상을 보여 줬고, 프로라이프교수회 김준일 교수는 미국에서의 ‘로 대 웨이드’ 판결 관련 변화의 바람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생명수호 법 제정을 촉구했다. 발제를 맡은 프로라이프변호사회 윤형한(야고보) 회장은 “태아와 여성 보호·존중 없이 인간 보호·존중이 있을 수 없다”며 “태아 생명을 보호하는 낙태죄 개정안을 입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참여자들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이성효 주교는 “생명수호를 위한 생명운동은 고난한 순례의 길”이라며 “생명대행진은 태아와 함께 걷는 순례의 길, 우리 자신에게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외침의 순례길”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패트릭 켈리 미국 콜럼버스 기사단 최고 기사는 “생명을 옹호하는 백성이 돼야 하고,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웃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라이프여성회 배정순(에스테르) 회장은 ‘생명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낙태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 거대한 죽음의 문화에 맞서 싸울 것이고, 우리는 태아의 변호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행진에 참여한 프로라이프대학생회 박진우(프란치스코·24) 회원은 “거리에 나와 걷는 것이 두렵기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며 ‘낙태 반대’가 틀리지 않다는 걸 다시 깨달았고, 태아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생명대행진 2022’ 참가자들이 4월 9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태아 생명수호를 외치며 걷고 있다.

‘생명대행진 2022’ 참가자들이 4월 9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태아 생명수호를 외치며 걷고 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