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남양주 평내본당, 청소년부 교사들 '세례명 키링' 제작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4-05 수정일 2022-04-05 발행일 2022-04-10 제 328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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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이 정성 듬뿍 담긴 ‘세례명 키링’ 
아이들 웃음 가득 넘치는 주일학교
수익금 학생들 위해 쓰기로

평내본당 청소년부 교사들이 주님 부활 대축일에 판매하기 위해 미리 주문받은 세례명 키링을 제작하고 있다. 김효선 교감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해 교사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의정부교구 남양주 평내본당(주임 한만옥 토마스 신부) 청소년부는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세례명이 들어간 키링(Key ring)을 제작,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시작은 지난해 주님 성탄 대축일이었다. 본당 청소년부 교사들은 코로나19 발생 후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하기조차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주님 성탄 대축일에 세례명을 넣은 키링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다.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학생들은 핸드폰, 이어폰, 가방 등에 키링을 달고 다니며 만족감을 보였고, 부모와 성인 신자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이에 청소년부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주님 부활 대축일에 성인 신자들에게도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제작에 돌입했다.

평내본당 주일학교 청소년부 김효선(미카엘라) 교감은 “그동안 청소년부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웠지만, 계속해서 번지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시도조차 쉽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키링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일이 거창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쌓여 서로 연대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상에 지친 학생들이 성당에서만큼은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교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