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명존중시민회의, 자살대책 팩트시트 발표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03-22 수정일 2022-03-22 발행일 2022-03-27 제 328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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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막으려면
사회적 관계망 강화해야

생명 존중 문화 형성과 자살 예방을 위한 시민 단체 ‘생명존중시민회의’(상임대표 태범석)가 ‘2022년 자살대책 팩트시트(factsheet)’를 발표했다. 3월 15일 발표한 결과에서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 중요하다며 근본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분석은 2020년 자살 관련 국내외 통계 자료들과 2021년 통계청 사회 조사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통계청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자살은 10대와 20대, 30대에서 사망 원인 1위, 40대와 50대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청소년 자살 문제를 우려했다. 질병관리청이 5만49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에서, 청소년 자살 생각률은 10.9%, 시도율은 2.0%로, 약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 50명 중 1명은 이를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같은 조사에서 청소년들 우울감 경험률은 25.2%, 자살 시도 후 병원 치료 경험률은 0.3%에 불과해, 이들에 대한 관심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이 사실을 전하며 사회적 관계망이 약화된 현실도 지적했다. 2021년 통계청 사회 조사에서 낙심하거나 우울해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9.6%로, 나머지는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상태라는 것이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2년 전(83.3%)보다 3.7%p 감소한 비중으로, 자살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적 관계망이 강화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생명존중시민회의 공동대표 신상현 수사(야고보·예수의 꽃동네 형제회)는 “그리스도인은 모두 ‘게이트키퍼’가 돼야 한다”며,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존재와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교회 역할이며,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