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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임명] 기자간담회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3-02 수정일 2022-03-02 발행일 2022-03-06 제 3284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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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시노드 결실, 실행에 옮겨야”
전임 교구장 뜻 잘 이어갈 것
교구 쇄신·시노드 교회 추구
사제단 일치 위해서도 노력

2월 28일 대전교구청에서 기자간담회 중인 제5대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교구장 직무를 시작하면서, 오늘의 교구가 있기까지 큰 업적들을 남겨주신 전임 교구장님들의 뜻을 잘 이어받아 시노드적인 교회의 면모를 갖추고 복음화의 길을 걸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5대 대전교구장에 임명된 김종수 주교는 2월 28일 대전교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엇보다 교구의 초석을 놓은 전임 교구장들과 모든 교구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임 교구장 유흥식(라자로) 대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후 교구장 서리를 맡아 안정적으로 교구를 이끌어온 김 주교는 현재 교구의 가장 큰 현안은 “교구 시노드의 결실을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교회는 2년간에 걸쳐 이뤄지는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교구는 이에 앞서 지난 2017~2019년 교구 시노드를 통해 시노드 교회 건설을 위한 대장정을 걸었다. 김 주교는 교구 시노드 중앙위원장을 맡아 시노드 여정 전반을 이끌었다.

“오늘날 교회가 집중하는 가장 중대한 키워드는 시노드입니다. 대전교구는 교구 쇄신과 시노드 교회 건설을 위해 개최된 교구 시노드를 통해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교구민 전체가 참여하는 여정을 걸었고 이제 그 결실을 실현하기 위한 실행 단계를 시작합니다.”

교구는 이를 위해 조만간 본당과 지구, 교구의 실행 계획들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노드 교회를 구현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교구의 새로운 면모를 일궈갈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사제단의 하나된 모습이다. 김 주교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사제단의 일치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교구의 모든 신부님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사안을 결정하기까지 기탄없는 의견을 내주시고,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여주십니다.”

성서학을 공부한 김 주교는 성경 공부를 학문으로 접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음식을 먹을 때 그 음식을 이해하고 먹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처럼 성경 말씀을 받아들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라면서 “머리로만 이해하려 하지 않고, 음식을 꼭꼭 씹어 먹듯이 하느님의 가르침이자 곧 하느님 자체인 말씀을 우리 몸과 영혼으로 음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주교는 ‘위기의식’을 강조한다. 그것은 부정적이고 조급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여정은 아직도 한참이나 멀었다는 겸손과 다짐의 의미에서이다. 김 주교는 “주님을 따라가고 있다는 행복과 함께 더 노력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복음화를 향한 우리 발걸음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