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여전히 매섭다. 아직 추운 겨울이지만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착한 온도를 지켜 건강도 유지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는 18~20℃. 우리나라의 평균 실내 온도 22~23℃에 비하면 조금 낮은 온도지만 내복을 챙겨 입거나 스웨터나 조끼 등을 걸치면 겨울나기에 충분하다.
겨울에 적정 온도를 1℃만 내리면 약 3% 정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10만 원가량 난방비가 나오는 가정의 경우, 1℃만 낮추면 약 7000원 정도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실내에서 옷을 껴입는 것 외에도 다음과 같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자.
우선 보일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오래된 보일러는 연비가 낮아지므로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보일러 연통과 내부를 매년 2회 정도 청소하면 연료비를 10%나 줄일 수 있다. 특히 필요할 때마다 보일러를 켜고 끄지 말고, 보일러 가동 시간을 길게 하거나 낮은 온도를 설정해주고 외출 때에는 외출 기능을 켜는 등 보일러 작동을 일정하게 해주어야 한다.
새는 열도 잘 관리해야 한다. 창틀에는 문풍지를, 유리에는 단열 필름이나 시트지를 붙인다. 특히 커튼을 잘 쳐 두기만 해도 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기히터나 전기방석 등 보조난방기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실내 온도가 낮고 부분적인 난방이 필요할 경우 유용하다. 차가운 가죽 소파에는 따뜻한 소재의 방석이나 천을 이용해 냉기를 줄이고, 카펫과 러그 등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