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 청년센터, ‘청년 밥상 문간’ 이문수 신부 초청 북토크 콘서트 개최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2-22 수정일 2022-02-22 발행일 2022-02-27 제 328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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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꿈이요? 중요한 건 나의 행복이죠”

‘청년 밥상 문간’을 운영하며 책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을 출간한 이문수 신부(무대 오른쪽)가 2월 19일 청년 센터 에피파니아에서 북토크 콘서트를 열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제의 고백과 조언으로 위로와 공감이 오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국장 홍석정 가시미로 신부) 청년센터는 2월 19일 고양시 장항동 ‘청년센터 에피파니아(EPIPHANIA)’에서 이문수 신부(가브리엘·글라렛 선교 수도회)의 북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 신부는 청년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김치찌개를 제공하는 ‘청년 밥상 문간’을 운영하고 있다. TV 인기 프로그램에도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이 신부는 지난해 11월에는 책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에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아 출간했다.

에피파니아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사목의 하나로 북토크 콘서트를 매월 1회 열기로 계획하고 첫 강연자로 이 신부를 초청했다. 특별히 이번에는 청년층에 제한하지 않고 참석자를 모집, 20여 명이 참석해 이 신부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신부는 성장 과정부터 수도회에 입회해서 살아간 이야기, 문간의 방향성 등 개인적인 경험들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신부는 “모두가 꿈을 이뤄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책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말은 꿈보다 자신 스스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 즉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세상 사람들이 실패했다고 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역설을 전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북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방민지(마리나·마두동본당)씨는 “책을 한 번에 다 읽을 만큼 신부님의 이야기에 빠졌었는데, 책에서 다루지 않은 더 깊은 내용들을 진솔하게 나눠줘서 많은 위로가 됐다”면서 “이 신부님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좋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