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이영준 초대회장 인터뷰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1-25 수정일 2022-01-25 발행일 2022-01-30 제 328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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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출판 역량 모으고 화합 이룰 방안 찾겠습니다”

언론인 단체 3곳의 전통 계승 
봉사하라는 뜻으로 직무 받아들여
젊고 역동적인 조직 되도록 노력

“신문과 방송, 출판 등 장르가 다르다고 해서 가톨릭 미디어 종사자로서의 책무는 다르지는 않습니다. 각 분야를 망라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서로의 역량을 잘 모으고 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이영준(로렌조) 초대회장은 가톨릭 언론인 단체 3곳이 하나의 단체로 거듭난 순간 이같이 다짐했다.

1991년 KBS에 입사해 편성마케팅 국장까지 역임한 국장급 프로듀서인 이 회장은 “현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톨릭 언론인 단체 임원으로 활동해 달라는 권고와 요청 등을 계속해서 피해 다녔는데,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출범에 앞서 많은 선배들의 연락을 받고 소명 의식을 느꼈다”며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을 잠시 멈추고 교회에 봉사하라는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니부터 3대째 이어온 굳은 신앙 안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본당 복사단부터 청년회, 전례단 등에서 활동하며 교회와 떨어진 시기가 없었다. 현재도 KBS 가톨릭교우회 부회장과 교우회 산하 베리타스 성가대 단장, 본당 사목회 총무 등을 맡아 공동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직무에 대한 무게감은 다르다고 고백했다.

이 회장은 “무언가를 맡으면 확실하게 책임지고 해야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돼 중압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맡은 직무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당장 올해 8월에는 시그니스 세계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데, 그동안 수행했던 국제회의와 국제행사 등의 경험을 토대로 성공적인 세계 총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활동적인 성격을 살려 사교적인 커뮤니케이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가 보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배들 연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한다”며 “열정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이는 모두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각 언론 단체에 젊은 신자들은 많지만, 나서서 열심히 활동하는 이는 드문 게 현실”이라며 “어떤 계기가 생겨 둑만 무너지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발전적 논의의 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선배들의 지혜를 요청하며 초대회장으로서 직무에 투신할 것을 다짐했다.

“열정만 가지고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방법론을 알아야 하죠. 선배들과 전임 임원들의 지혜와 조언이 많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는 없겠지만, 많이 듣고 배워서 방향성을 잡아 차근차근 초대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