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 북수동성당, 왕의 골목~화성행궁 잇는 공공 통행로 거점된다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2-01-18 수정일 2022-01-18 발행일 2022-01-23 제 327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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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원시와 업무협약
내달 초 개방 예정

교구가 수원시와 함께 화홍문 부근 수원천에서 시작돼 왕의 골목, 북수동성당, 정조로(화성행궁)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조성한다.

교구는 지난해 12월 29일 수원시청에서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수원교구 사무처장 양태영(스테파노) 신부, 관리국장 황현(율리오) 신부와 북수동본당 주임 최진혁(세바스티아노) 신부,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교구는 수원시가 북수동성당 노후 담장 정비, 공공 통행로 조성, 주차장 개선 공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부지사용을 승인하며, 준공 후에는 공공 통행로와 주차장·화장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시설을 관리·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시가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의 세부 단위사업으로 추진 중인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은 수원천과 왕의 골목, 북수동성당, 화성행궁을 연결하는 공공 통행로를 만드는 것으로, 1월 31일 준공해 2월 초 개방 예정이다.

현재 시는 수원 화성 및 행궁을 중심으로 역사, 문화적 자산을 연계·활용하여 매력있는 수원 화성을 재창조하는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를 통해 북수동성당 뒤편 담장이 헐리며 공공 통행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길은 왕의 골목과 정조로를 직선으로 연결한다. 관광객과 시민들은 왕의 골목을 걷다가 북수동성당을 둘러보고, 성당 정문으로 나가 화성행궁으로 갈 수 있게 된다. 현재 왕의 골목에서 화성행궁으로 가려면 500m 이상을 돌아가야 한다.

이번 사업으로 성당을 중심으로 하는 수원성지가 널리 알려지는 효과도 클 전망이다. 통행로가 조성되면 북수동본당은 왕의 골목 탐방객과 성당 내 ‘뽈리화랑’(문화재청 등록문화재) 관람객에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양태영 신부는 “이번 사업이 수원 화성을 찾는 많은 탐방객과 북수동성당(수원성지)을 순례하는 신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순례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